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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 글로리 학폭이야기 너무 힘들어요

에고 조회수 : 4,044
작성일 : 2023-01-04 23:48:10
드라마 재밌게 봤어요. 매번 철철 울면서요. 근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 생각해보니 저에게도 있었던 일이더라고요.
물론 그 정도로 심한 건 아니었지만요.

초6때 담임이 반 애들 다보는 앞에서 성희롱을 일삼았어요. 제가 발육이 빠른편이었고 부반장이었거던요. 수업시간 중에 앞에 나오라고 해서 선생님 무릎에 앉게 하고 툭하면 쭈물쭈물. 서울 한복판 학교였어요. 
어느 날부터 그것 때문에 반 아이들한테 왕따를 당했어요. 제가 순결을 잃었다고 아이들이 더럽다고 돌을 던졌어요. 진짜 돌이요. 하교길에 공사장 부근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돌던지면서 저를 폭행했어요.
사는 게 괴로워서 참다못해 부모님한테 얘기했어요. 부모님은 잠깐 멀뚱멀뚱 서로 쳐다보시더니 그건 제가 착하고 공부잘하는 좋은 학생이라 선생님이 예뻐서 그러는 거고 애들이 샘을 내는 거라고, 그러려니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때 맞아서 찢어진 상처가 30년이 지난 지금도 제 이마에 선명해요.

이 경우에 가해자는 누구일까요? 일단 공개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성희롱한 담임 (그 당시 50대 후반쯤 남자) + 그렇다고 저를 갑자기 왕따 시키고 돌던진 같은 반 친구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외면하신 부모님. 완전 엉망진창이었네요. 
그래서 저는 그런 일 겪고도 이렇게 멀쩡하게 잘 커서 잘 살고 있는 저를 소중히 여기고 칭찬해 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라고 생각해요. 
IP : 74.75.xxx.12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1.4 11:53 PM (119.69.xxx.105)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너무 힘들었을 원글님 안아드리고 싶어요
    악마자식 담임 어이없는 친구들 너무 무지한 부모님
    어느 누구도 어린 원글님을 지켜주지 못했네요 ㅜㅜ
    지금 잘살고 계시다니 정말 다행이고 대견합니다

  • 2.
    '23.1.4 11:55 PM (39.118.xxx.91) - 삭제된댓글

    헐 지금이라도 교육청신문고에 올려야되는거 아닌가요
    이미 저세상 사람이려나..

  • 3. 그 친구들
    '23.1.4 11:59 PM (175.118.xxx.177)

    아무리 아직 어린아이지만
    나빠요
    부모님은 무지했고

    원글님 토닥토닥

  • 4. ...
    '23.1.5 12:20 AM (221.151.xxx.109)

    어이고
    미친놈이네요 ㅠ ㅠ

  • 5. ㅠㅠ
    '23.1.5 12:23 A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그 시절엔 그런일 빈번 했던거 같아요
    누굴 원망해야하나요 ㅠ 시대가 묵인하는 시기였는데
    저도 초등때 나이든 샘이 엉덩이 치마 올리고 만진 기억이 40년이 지났는데도 잊혀지지 않아요
    저도 아빠한테 바로 말했는데 아빠가 선생님이 너 예뻐해서 그런거라고 했었고 우리집에 초대해서 같이 술 자리도 같이 했고 그때 자기 옆으로 오라고 했고 저를 무릎에 앉히고 다리를 계속 쓰다듬었는데 나는 어린 나이였는데도 싫다는 말을 못했어요
    진짜 야만의 시대였는데 그때는 부모도 나도 그 선생도 성인지 감수성이 전혀 없었네요 ㅠ 이제야 생각해보니 …

  • 6. ...
    '23.1.5 12:24 AM (221.157.xxx.127)

    와~~진짜 이건뭐 ㅜ

  • 7. ,,,,,,
    '23.1.5 12:53 AM (59.12.xxx.107) - 삭제된댓글

    대구*고 똘배 성폭행범

  • 8. ㅇㅇ
    '23.1.5 1:24 AM (106.101.xxx.99)

    내가 미친새끼 대신 죽여주고 싶네요.
    행복하게 사는게 좋은복수시긴한데,
    다 원글님처럼 씩씩하긴 힘드니...
    극복하신거 박수쳐드려요.

  • 9. 111111111111
    '23.1.5 6:45 AM (58.123.xxx.45)

    저도 초4에 부채춤때문에 한복입은 제 치마속에 손넣고 엉덩이 만지고 휘젖던 최종만 개새끼
    전 바로 성추행이다 생각하고 막 안끌려갈려고 벗어날려고 발버둥쳤어요

  • 10. ㅇㅇ
    '23.1.5 8:55 AM (46.165.xxx.77) - 삭제된댓글

    초딩들이 무개념짓을 해괴한 개념(일명 개초딩논리..)으로 할 수 있지만
    대체 언제적이길래 순결을 잃었다며 돌을 던질까요? 엽기적이네요..
    일단 가장 큰 잘못은 개변태 선생이랑 부모님이죠.
    부모님은 왜 원글님을 지켜주지 않았을까요?
    총체적난국이라 큰 상처로 남으셨겠네요.

    한번쯤 그 일을 좀 마주하고 싶다면 일단 부모님한테 그때 왜 그러셨냐고 물어보세요.
    그 선생놈은 아직 살아있는지 모르겠네요.

  • 11. ㅇㅇ
    '23.1.5 8:58 AM (46.165.xxx.77) - 삭제된댓글

    초딩들이 무개념짓을 해괴한 개념(일명 개초딩논리..)으로 할 수 있지만
    대체 언제적이길래 순결을 잃었다며 돌을 던질까요? 엽기적이네요..
    일단 가장 큰 잘못은 개변태 선생이랑 부모님이죠.
    부모님은 왜 원글님을 지켜주지 않았을까요?
    총체적난국이라 큰 상처로 남으셨겠어요..

    한번쯤 그 일을 좀 마주하고 싶다면 일단 부모님한테 그때 왜 그러셨냐고 물어보세요.
    그렇게라도 나 상처받았었다고 터놓으시면 좀 낫지 않을까요.
    위에 개초딩들 짓 보면 무척 옛날일일 거 같아서.. 원흉인 그 선생놈은 살아있을까 싶네요...

  • 12. 그새끼
    '23.1.5 10:09 AM (112.161.xxx.37) - 삭제된댓글

    ㅇㄱㅇ
    아닙니까

  • 13.
    '23.1.5 10:17 AM (211.224.xxx.56)

    교사짓도 애들짓도 이해가 안가네요. 진짜 저건 말도 안돼요. 정말 예전엔 미친 교사들이 많았네욪

  • 14. --
    '23.1.5 12:15 PM (117.110.xxx.201)

    하....
    정말 뭣 같은 시대였네요.
    교사가 제일 악질이고, 그걸 방치한 부모도 나쁜 사람이구요. 오히려 피해자에게 돌 던진 학생들도 혐오스럽네요. 그땐 왜 그랬을까요?

  • 15.
    '23.1.5 4:23 PM (59.16.xxx.46)

    위로드립니다
    비슷한 경험 있어요 담임이 가슴커졌나보자고 초3 여자애 가슴 만지고~그것도 자주요 이상한 교사놈들 많았어요 다녔던 남자피아노 원장은 밑에 만지고 ...여자애들 상대로 그짓 하다가 나중에 그거 들켜서 도시 떠나서 딴데로 이사갔죠
    이상한 선생놈들 많았어요 에휴
    부모님도 원망스럽네요 왜그냥 넘기셨는지

  • 16. .,
    '23.1.5 8:04 PM (114.199.xxx.250)

    저도 초4때 담임이 위로 손넣고 가슴 만짐. 한명이 아니라 여자애들 다 그래서 왕따 문제는 없었네요. 엄마랑 할머니께 얘기하니 예뻐서 그런거라고. 그 시절은 다 ㅠ 저도 아직도 그 새끼 개망신 시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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