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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요양병원에서 시어머니를 모셔왔어요.

대충살자 조회수 : 21,333
작성일 : 2021-06-20 18:15:22
20년 넘게 합가해서 살았는데 워낙 성정이 강하시고 당신주장이 강하셔서 살면서 제가 스트레스를 몹시 받았어요.
그러다가 작년에 낙상하시고 여차저차 병원에서 집으로 못오시고 요양병원으로 퇴원하셨네요.
시어머니 다치시기 몇달전 마침 저도 암진단을 받아 수술을 마친 상태였고(다행히 조기발견해서 항암은 패스) 그덕인지(?) 오랜 시집살이의 끝을 보게 되었어요.
시어머니가 안계시니 너무 편하고 눈치볼필요도 없고 외출해서도 맘편하고 날아갈것같았지만 요양병원으로 휠체어타고 들어가시는 시어머니 마지막모습이 하루에도 몇번씩 떠올라서 말그대로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어영부영 세월이 흘러 10개월정도 되었는데 면회는 비대면면회만 가능하니 남편이 어머니걱정에 몹시 맘아파하더라고요
90넘은 고령에 당뇨도 심하시고.. 귀도 거의 안들리시니..
그래서 큰맘먹고 다시 모셔오기로 했네요.
낮에는 요양보호사를 쓰기로 하고요. 장기요양등급에서 4시간 보조받고 나머지5시간은 자비부담하기로 하고 어찌어찌 사람도 구하고 전동침대랑 휠체어도 대여하고 10개월만에 모셔온 시어머니는…
체중은 완전히 줄어 미이라같고 (누워만 계신 근육이 다 빠져버렸어요)
짧게 잘라버린 머리에 내향성발톱이 너무 심해져서 염증이 말도 못하고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늙는다는건 정말 서럽구나, 내 발로 걸어서 화장실갈수있을때까지만 살고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어요.
스위스 디그니타스병원처럼 자발적안락사가 허용되었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여러 부작용이 있겠죠?
돈도 열심히 모으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도 해봅니다
입맛까다로우신 시어머니가 어찌나 식사를 잘하시는지 맘이 아프네요
IP : 122.36.xxx.20
7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21.6.20 6:17 PM (14.32.xxx.215)

    훌륭하세요
    살살 원글님 몸 돌봐가면서 하세요
    고마움 알아서 남편분도 잘하실거고 원글님도 복받으실거에요

  • 2. ...
    '21.6.20 6:17 PM (122.38.xxx.110)

    선하신 원글님께 하늘이 복을 내리실거예요.

  • 3. ..
    '21.6.20 6:19 PM (180.69.xxx.35)

    잘하셨어요
    맘은 편하잖아요
    작성자님 건강하시길 빌어요
    넘 무리 하지 마시구요

  • 4. ..
    '21.6.20 6:19 PM (223.62.xxx.40)

    싱글이라 내가 움직일 수 있을 때 까지만 살고싶어요
    마음이 너무 예쁘셔서 복 받으실 듯
    앞으로 무병장수하세요

  • 5. 시어머님
    '21.6.20 6:19 PM (210.103.xxx.120)

    며느리 복이 참 많으시네요 흐믓합니다 쉬운일 아닐텐데 큰결정 하셨네요 앞으론 암도 잘 극복하시고 참지마시고 희생도 하지마세요 요양사 도움받더래도 고비고비 힘드실텐데 님 건강이 우선입니다 응원합니다!!

  • 6. ㅇㅇ
    '21.6.20 6:19 PM (112.161.xxx.183)

    식사 잘하시면 건강하신거에요 님 몸도 조심하면서 시어머니 모시길요 대단하시네요 복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7. 고령
    '21.6.20 6:19 PM (223.38.xxx.65)

    시어머니가 90 넘어 고령 이시면
    님 나이도 있으신 데
    큰 결정 하셨네요
    남편분이 정말 잘 하시나 봐요
    남편 생각해서 한 결정도 있을 테니
    꼭 복 받으시고 건강 하세요

    요양병원에서 근무 하는 데
    사람 있을 곳은 아니예요
    침대에서 내려오려 한다고 손발 묶어놓고
    기저귀 만진다고 손 묶고
    밥 빨리 안 먹으면 식판 치워 버려요

  • 8. 에휴
    '21.6.20 6:20 PM (115.140.xxx.213)

    원글님 복받으세요
    님 건강도 꼭 꼭 챙기세요
    아프면 나만 서러워요

  • 9. 한 20년 안에는
    '21.6.20 6:20 PM (116.41.xxx.141)

    뭔가 자발적 안락사가 체계화되겠죠
    애구 님도 건강 잘 챙기시구요
    복받으세요 ~~~

  • 10. 존경가득
    '21.6.20 6:21 PM (175.120.xxx.167)

    저도 용기내고 싶은데..
    자꾸 두려워져요.

    원글님 건강하시고 복받으세요.

  • 11. 정말
    '21.6.20 6:22 PM (220.85.xxx.141)

    자발적 안락사 국민청원이라도 넣고싶어요
    원글님 복받으세요

  • 12. ....
    '21.6.20 6:22 PM (121.187.xxx.203)

    화복. 평화. 복의 근원이
    가족에게 잘하는 것이라더군요.
    원글님이 새상에서 받을 수 있는 복은 다 받이실 거예요

  • 13. 원글님
    '21.6.20 6:23 PM (211.177.xxx.49)

    아무쪼록 건강하세요

    늘 평안하고 화목함 가정 이루시길 바랍니다

  • 14.
    '21.6.20 6:24 PM (175.223.xxx.33)

    박수쳐드리고싶어요

  • 15. 고령
    '21.6.20 6:25 PM (223.38.xxx.65)

    그래도 90 고령에 건강 하시네요
    밥 안 먹으면
    귀찮아서 의식 있고 인지 있는 데
    수명 연장 해야 하니 콧줄 꽂아 버려요
    병원에선 억지로 라도 먹여 오래 살려야 돈 되고
    안 먹어 (늦게 먹는다 또는 잘 안먹는다)
    콧줄 꼽아야 한다면 자식들도 그러라고 하지
    굶어 죽게 할 순 없으니 그러 라고들 해뇨

  • 16. 에구
    '21.6.20 6:25 PM (1.253.xxx.55)

    심란하시겠어요.
    칠순도 안되어 치매 판정받고 어찌어찌 시아버지와 함께 일상적으로 사시는데 병이 하나둘 나타나니 맘이 심란하네요. 남들이 겉으로 보기엔 치매인지 몰라요. 일상생활은 하지만 뒷처리 잘 못하고 고집세고 요리도 전혀 안하고 식습관도 완전 뒤바뀌고..
    십원 하나도 허투로 안 쓰고 아끼고 절약하고 자식인 저희한테도 역시 하나도 보태준 거 없고 독립적이셨지만 자식한테 받는 건 다 받고 싶어해서 때론 서운함도 있었지만 이제 그게 다 뭔가 싶네요.
    인간적으로 짠한 감정만 남아서..

    원글님은 합가하셔 살았으니 더하시겠죠.
    그간 고생 많으셨고 너무 애쓰지는 마시고 내 몸에 집중하며 편하신대로 사세요.

  • 17.
    '21.6.20 6:26 PM (211.216.xxx.89)

    신혼초 바로 합가 10년, 분가 8년했더니 어머님이 우리 집에 다시 오고 싶다는 얘기는 못하시고 당신 살고 계시는 아파트를 팔아라고 노래를 부르셔서(분가 8년 식사를 제대로 못 챙겨 드셨으니 그야말로 꼬챙이 처럼 마르셔서 5년 사실려나 싶어서 합가 결정) 다시 합가했어요.
    합가 5년째인 작년 코로나 시국에 병원에서는 다들 진료를 거부할 시기에 하루종일 잠만 주무시고 식사도 하지 않으시고...여기에 문의 글을 올렸죠. 딱히 해답이 나오질 않고...
    코로나 시국이 잠잠해질 즈음에 병원에 가니 신장이상으로 전해질 불균형이 오면 식사를 거부하고 종일 잠을 잔다고 하더군요. 올 2월에 투석을 시작하고 병원에서는 의료기술 발달로 6~7년 생명 연장 가능하다고 하네요.
    남편은 합가해도 시간이 지나니 고마워하지도 않고, 심한 갱년기로 저도 너무 지쳐가네요.
    절대 무리하지 마시구요. 안되면 또 요양병원 가실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 18. 아효
    '21.6.20 6:28 PM (125.178.xxx.135)

    암수술까지 한 분이...
    왜이렇게 착한 분들은 많은지.
    건강 잘 챙기셔요.

  • 19. 111
    '21.6.20 6:30 PM (106.101.xxx.207)

    기본적 수발은 남편분이 하시게 했음 좋겠어요
    원글님은 보조만 하시고 남편이 메인이 되도록이요
    암 환자시니 몸 조심하시고요

  • 20. 원글님
    '21.6.20 6:31 PM (211.209.xxx.208)

    복 받으세요.
    그리고 본인 건강관리도 꼭 잘하시구요.
    남편과 자녀에게 어머님 케어도 분담할 거 꼭 하시구요.
    복 받을실 거에요.

  • 21. ....
    '21.6.20 6:35 PM (125.129.xxx.5)

    시모 90 이시라니, 나이 많으신듯한데...
    건강 잘 챙기세요.

  • 22. Juliana7
    '21.6.20 6:36 PM (223.62.xxx.81)

    에휴
    님 고생스럽지 않으셔야할텐데

    자발적 존엄사 되도
    안가겠단 어르신이 더 많으실거에요
    차차 되겠죠.
    건강 잘 챙기셔요

  • 23.
    '21.6.20 6:41 PM (59.18.xxx.92)

    윈글님의 선한 마음 본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24. ...
    '21.6.20 6:42 PM (175.223.xxx.138)

    님복받을거예요

  • 25. ㅇㅇ
    '21.6.20 6:45 PM (220.76.xxx.78)

    원글님 선한데

    90넘었으면 지금 가셔도 호상이고

    암환자가 더 걱정스럽네요

    남편보고 엄마 잘 챙기라 하셔요

  • 26. 와진짜
    '21.6.20 6:47 PM (112.169.xxx.189)

    착한며느리컴플렉스 최고봉이심
    댓글들 기가 막히구요 -_-

  • 27. ^^
    '21.6.20 6:50 PM (222.107.xxx.104)

    존경합니다~
    성품 부럽습니다

  • 28. 사랑감사
    '21.6.20 6:51 PM (118.235.xxx.51)

    원글님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

    마음이 찡 해서 눈물이 철철 흐르네요

  • 29. ㅁㅁㅁㅁ
    '21.6.20 6:54 PM (125.178.xxx.53)

    어휴 걱정됩니다 ㅠㅠ 화장실도 스스로 못가시는거죠

  • 30. 내 발로
    '21.6.20 6:54 PM (119.192.xxx.52)

    몸이 걸어서 화장실 갈 수 없는 정도임에도 여전히
    열심히 사십니다.
    처음에 시어머니가 수발하시다가 그것도 힘들어지니
    남편 포함 주변에 자식들이 수발 듭니다.
    나이들면 극히 이기적으로 되는지
    하긴 그래야 살겠죠.
    저희도 장기요양등급에서 4시간 보조받고 전동침대 들여오고 휠체어 쓰시기도 어려워서 못써요.
    도움 줄 사람은 구했는데 코로나 주사 안 맞았다 해서 맞은 사람이고
    좀 경험 있는 사람 구하느라 맞는 사람 구하는게 쉽지 않네요.
    사람 구하면서 서로 안전한 게 좋을 거 같아 금고도 마련했어요.
    저희도 귀도 안 들리시고 안 보이시지만 식사 아주 잘하세요.
    주변 힘든 건 전혀 생각이 없으시더라구요.
    저는 안 갑니다.

  • 31.
    '21.6.20 7:12 PM (61.83.xxx.150)

    힘드시겠지만 응원해요
    복 많이 벋으실겁니다.
    마음씨가 대단해요.

  • 32. .....
    '21.6.20 7:25 PM (106.102.xxx.92)

    아 여기 시어머니들이 많으시다는거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

  • 33. ...
    '21.6.20 7:32 PM (115.21.xxx.48)

    원글님
    근데 너무 힘드실듯 합니다
    남편분이 메인이 되어 돌보시고요
    님은 본인몸 우선으로 잘 돌보세요
    암환자시니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되죠

  • 34.
    '21.6.20 7:36 PM (221.164.xxx.72)

    며느리도 적은나이가 아닌데 병수발로 말년을ㅡㆍㅡ
    본인이 자처한일이니 나중에 남 원망은하지마세요

  • 35. 어휴
    '21.6.20 7:41 PM (222.109.xxx.27)

    남편의 어머니니 눈감질 못하는 님의 성정이 참으로 안타깝네요
    저도 그 상황되면 같은마음일것 같아요
    어쩔수없이....
    남편도 같이 참여시키고 결정하신거 마음 잘 다스리시면서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 36. ...
    '21.6.20 7:43 PM (121.165.xxx.231)

    말년이라는 것이 본인에게나 가족에게나 너무 슬프고 힘든 과정인 것 같아요.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자신부터 챙기시고요.

  • 37. 사실
    '21.6.20 7:53 PM (222.234.xxx.215)

    원글님 정말 훌륭하신 분이예요
    제가 마음공부를 하는데
    마음의 원리와 작용 이런걸 배우면서
    이런 분들이 딱 복을 받게 된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앞으로 좋은일들 많이 생기실꺼예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러합니다

  • 38. ..
    '21.6.20 7:58 PM (110.35.xxx.204)

    원글님 자녀분 손주까지 3대로 복이 내려갈꺼에요

    축복합니다

  • 39. ㅜㅜ
    '21.6.20 8:01 PM (221.167.xxx.158)

    세상에... 칭찬해드리고 갑니다.
    물론 저는 같은 상황이라면 칭찬안받겠습니다만...

  • 40. 그냥
    '21.6.20 8:01 PM (118.235.xxx.195)

    암수술까지 받으신 분이 그냥 독하게 맘 먹으시지
    남의 일이면 대단하다 하겠지만 저라면 절대 못할 것 같아요
    항암은 필요없다 해도 다시 스트레스 받으면 언제 또 나빠질지 모르는 일인데 시어머니에 대한 연민으로 얼마나 어떻게 버티시게요
    연세 많아 오늘낼 할 것 같다가도 그런 채로 오래 사시는 분을 주변에서 봐 와서 안타까운 맘이 더 듭니다 어쩔 수 없이 모셔왔더라도 24시간 간병인 쓰시구요 누워계신 어머님보다 본인 몸이 더 귀한 거 잊지 마시고 먼저 잘 돌보시길

  • 41. 원글님
    '21.6.20 8:24 PM (223.39.xxx.117)

    정말 좋은며느리세요. 복받으실 거예요.
    저는 가끔 병원 모시고 다니는 것도 불편할 때가 있는데 집에서 모시다니요. 무엇보다 시어머니의 노쇠함에 진심어린 연민을 가지고 계신 점이 존경스럽습니다.
    효심부족한 며느리 반성하고 갑니다.

  • 42. 12
    '21.6.20 8:40 PM (203.243.xxx.32)

    선하신 원글님께 하늘이 복을 내리실거예요.2222
    복받으실 거예요.
    저는 가끔 병원 모시고 다니는 것도 불편할 때가 있는데 집에서 모시다니요. 무엇보다 시어머니의 노쇠함에 진심어린 연민을 가지고 계신 점이 존경스럽습니다.222222

  • 43. 저기요
    '21.6.20 8:51 PM (118.235.xxx.51)

    오늘 마음의 고통으로 괴로워하던 중이었는데
    이런 저를 감동적인 스토리로 촉촉하게 정화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에 어느분 말씀대로
    원글님 뿐만 아니라 가족들 그리고 3대 이르러
    무한한 하느님의 축복과 은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이 아주 아파오면서도 감동적이네요

    사실 우리는 각자 따로 떨어진 개인이 아니지요
    그 시어머님이 곧 원글님이고 저이고..
    우리는 모두 하나라고 해요

    물질세상에서는 다 떨어져서 마치 각자가 개별적인 존재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우리 영혼의 성장을 위해 설정해놓은 것이고요

    어쨌거나.. 세상적 관점에서는 축하만 할일이 아닌것 같고 걱정스럽겠지만
    사실 원글님은 가장 위대한 사랑의 실천을 하시는 것이죠
    누가 뭐라 해도 이런 이야기 읽으면 인간인 이상 감동하지 않을수가 없거든요
    누구나 내부엔 신성한 부분, 사랑가득한 부분이 반드시 있으니까요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이렇게 실천하시고 계시는 원글님.
    세상만물이 다 하느님이시고 하느님의 눈이신데.. 원글님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그 많은 복을 누리실 자격이 되십니다.

    힘들어보이는 일들 이면에는 하느님의 선물이 더 풍성하게 들어 잇으니 그 풍요로운 행복한 복들이 곧 원글님께 가득할 것입니다.

    감동적인 스토리 나누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82에서 가끔 이런 보석같은 글 감동스토리 읽으면 가슴 깊은곳까지 정화되는 기분들어요
    제 마음까지 행복해졌어요.. 감사합니다

  • 44. ..
    '21.6.20 9:19 PM (116.39.xxx.162)

    님 건강이나 잘 챙기세요.
    본문 읽으니 시어머니 동정도 안 가네요.

  • 45. ㅡㅡ
    '21.6.20 9:51 PM (175.223.xxx.93)

    시어머님께서 효부를 두셨네요.
    저도 요즘 사람이지만 이런 분
    드물지요.
    효부를 떠나서 마음이 근본적으로
    고운 분이예요.
    원글님 건강 조심하세요.

  • 46. ..
    '21.6.20 10:24 PM (59.10.xxx.78)

    작년, 요양병원에서 연명치료로 계시던 시어머니 장례를 치뤘습니다.
    지금도 시어머니의 오랜 병상 생활을 생각하다보면 마음 한쪽이 아파옵니다. 시어머니 개인이 어떤 분이었건 사람의 생로병사가 애닯아서요. 요양병원의 어쩔 수 없는 퀴퀴한 냄새, 촛점없는 환자분들의 눈,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줄줄이 누운 병상에서 그 분을 위해 해줄 것이 없는 무력감, 오래도 안 있다가 얼른 나오던 문병길이 생각납니다. 그나마도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죠..

    그런 병원에서 다시 모셔오는 경우는 정말이지 잘 못 들어봤어요.
    저는 하지 못한 일..
    존경을 드리고, 님의 행복과 건강과 복을 빌어 드립니다.

  • 47. ...
    '21.6.20 11:04 PM (180.230.xxx.233)

    어떤 이는 너무 일찍 가서 고통스럽고
    어떤 이는 너무 오래 살아서 고통스럽고..
    참 삶이 뭔지...

  • 48. 댓글이
    '21.6.20 11:51 PM (175.208.xxx.235)

    댓글이 참~ 다양하네요.
    원글님이 걱정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읕테니까요.
    몸보다는 마음이 편해야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죠? 전 원글님 응원할께요.
    윗분 말대로 힘드시면 다시 요양원으로 모시세요.
    90이시면 사실만큼 사신겁니다.

  • 49. 저도 어제
    '21.6.21 6:40 AM (210.92.xxx.132)

    글 썼는데 지금 링크 가져오려니 안되네요
    -------------------------

    느즈막하게 간호조무사 자격증따서
    요양병원에서 일하는데
    일해보니 참 마음이 복잡합니다

    코로나 시국이니 중국인 간병사들을
    구하기 힘드니 너무 제멋대로이고 기고만장이예요

    아무리 전직 교수 박사면 뭐하나요

    기저귀에 똥 오줌 많이 눈다고
    온갖 구박받고

    잘때 환자가 소리낸다고
    간병사들이 잠 못자겠다고 주사놔달라지

    기저귀 푼다고.. 짐대에서 내려오려고한다고
    묶어달라지

    휠체어에 오르 내리기 무겁다고 난리..

    해달라는거 해주지않으면
    간다고 난리고

    따로 가족들이 돈 보내주거나
    간식 알뜰하게 챙겨주면 그 환자는 또 잘 돌봐주니 참..

    공짜로 뵈주는것도 아니고
    하루에 일당 7~8만원 받는건데

    가만히 식물인간처럼 있는 환자들만 바라니..ㅠ



    정신 있는 어르신들이
    죽고싶어도 죽지못해 산다고 괴로워하시니
    저의 얼마후 미래모습같아서
    저도 넘 우울합니다 ㅠ

  • 50.
    '21.6.21 7:06 AM (218.48.xxx.98)

    남편분이 진짜 원글님께 잘하시나보네요
    남편땜에 이런결정을하다니.
    전 이해안가는 상황

  • 51. 하나
    '21.6.21 8:09 AM (112.171.xxx.126)

    심성이 고운분이시네요. 저라면 그렇게 못할것같아요.
    본인 건강먼저 잘 챙기시고 시어머니 수발은 남편께 맡기세요.

  • 52. 절로
    '21.6.21 8:15 AM (211.202.xxx.77)

    고맙다는 말이 나오네요 우리모두 공평하게 늙는 것 알면서도 원글님 같은 마음 갖기가 쉽지 않잖아요

  • 53. 고구마
    '21.6.21 9:36 AM (219.251.xxx.213)

    천개 먹은 기분이네요. 암수술한 아내에게 노모 맞기다니...어후야...대단하다.

  • 54.
    '21.6.21 9:48 AM (125.128.xxx.150)

    원글님 천사십니다
    저는 그렇게 못할것 같네요
    근데 원글님처럼 착한 분이 자식대에 복 받더라구요
    행복하시고 본인 건강도 잘 챙기십시오

  • 55.
    '21.6.21 10:00 AM (219.240.xxx.26)

    원글님 천사이거나 남편분이 님께 천사였나 보네요.
    힘내시고 건강 챙기면서 하세요.

  • 56. ....
    '21.6.21 10:09 AM (222.153.xxx.46)

    대단하시네요.
    님 마음이 그래야 편하시다니...잘 하셨어요.
    건강 챙기세요.

  • 57. 복받으실거예요
    '21.6.21 10:35 AM (203.238.xxx.63)

    주변에 친정엄마 모셔오는 분은 봤어도
    시어머니모셔온 분은 처음
    모시는 게 효도고 천사입니다

  • 58. 나무
    '21.6.21 10:44 AM (221.149.xxx.161)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혹시라도 다시 요양병원으로 가셔야 할 상황이 되면 죄책감은 느끼지 마세요.
    그래도 자식과 같이 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분이라고 생각하세요.

    4대독자인 남편과 결혼해서 시어머니와 합가후 25년을 넘게 살았기때문에 이런 이야기도 해 드립니다.

    이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은 글쓴분입니다. 누구 때문도 아니고 내가 너무 힘들어지면 그냥 힘들다고
    이야기 하고 손 놓으셔도 됩니다. 나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는 귀한 엄마인데. 내 엄마가 고생하는것 보면
    자녀들 마음도 안 좋아요. 부디, 별일없이 이 또한 지나가길 기도합니다.

  • 59. 저런어쩌나요
    '21.6.21 11:29 AM (184.152.xxx.69)

    맘 아프셨겠어요. 친정 부모든 시부모든 요양병원에 계신분들 정말 갈 날 받아두는 것 밖에 없어 보여서
    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더군요. 정말 생명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
    우리는 모두 미래의 환자이고 그런 모습일텐데 삶에 오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수도 없이 해봅니다. 우리는 모두가 예외없이 늙고 죽을테니까요. 힘내세요.

  • 60. 심술
    '21.6.21 11:48 AM (121.132.xxx.211)

    '21.6.20 6:47 PM (112.169.xxx.189)

    착한며느리컴플렉스 최고봉이심
    댓글들 기가 막히구요 -_-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무데나 착한며느리컴플렉스 갖다붙이지마세요.
    글이나 제대로 읽은건지. 요점파악이 안되나봐요.

  • 61. sandy
    '21.6.21 12:46 PM (58.140.xxx.197)

    마음이 너무 예쁘셔서 복 받으실 듯 22222
    행복하세요 ❤️

  • 62. 슈슈
    '21.6.21 12:47 PM (1.230.xxx.177)

    저도 윗분 말씀에 동감요.

    원글님 지금은 아직 나이가 젊으셔서 감당할만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원글님도 나이들어 마음도 뇌도 몸도 늙고 퇴화됩니다.
    그러고 나면 충족되지 않는 보상심리, 기대심리 제어 안 되고 무너지시더라고요/
    그럼 그거 자식이 뒤집어 쓰게 되고요.
    원글님 혼자 몸만 생각하실 일이 아니더라고요.

  • 63.
    '21.6.21 12:55 PM (14.41.xxx.140)

    원글님 정말 좋은 분이네요.
    본인 몸도 잘 돌보셔서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 64. 우와
    '21.6.21 1:01 PM (223.39.xxx.28)

    대단하시네요
    그 정도시면 요양병원 모셔야는거 아닌지..
    암도 발견되신 분이 몸관리 잘 하셔요
    할만큼 하신거 같은데..또 모셔야는건가요?

  • 65. 원글님
    '21.6.21 3:17 PM (175.210.xxx.71)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저도 따로 살고있지만
    시어머님 요양병원에는 못모실거 같아요...
    그렇게 눈에 밟힐거 같아서요...

  • 66. 미미
    '21.6.21 4:39 PM (211.51.xxx.116)

    원글님 제가 다 고맙습니다.
    원글님 건강도 잘 챙기세요.

  • 67. 만감교차
    '21.6.21 5:07 PM (223.39.xxx.27)

    전 요즘 친정엄마 분가 시키는중이라..
    참 인간의 탐욕과 미련함을 재발견중입니다.
    원글님 복받으실거에요..

  • 68.
    '21.6.21 5:12 PM (39.117.xxx.106)

    받을거라는댓글들 진짜 복 받던가요.
    다들 덕담만 하시는데
    현실은 지성질대로 남의집 딸 구박하는 노인 뭔 복이 있어 저렇게 대접받고 사나싶고
    희생하고 고생하는 며느리는 우울증에 관절 다 나가고 하루가 다르게 늙던데요.
    아는분 요양병원서 모셔오니 다시 정정해져서 원래 성질 돌아와 너무 힘든데 다시 모셔갈수도 없다고 후회해요.
    맘이 약한것도 병이예요.
    내 몸 아끼며 고마운거 모르는 사람은 적당히 쳐내야 나이들어 나자신한테 미안하지 않아요.
    암수술 하신분이 왜 그런 선택을.
    마음 불편한걸 참을줄 알아야 몸도 편해요.
    지팔자 지가 꼬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 69. ㆍㆍㆍ
    '21.6.21 5:34 PM (59.9.xxx.69)

    다들 칭찬만ㅠㅠ 이 글을 읽는 제가 다 속상하네요. 20년이나 모신 성질 괄괄한 노인네 암 걸린 몸으로 병수발 한다구요? 아휴

  • 70. //
    '21.6.21 5:42 PM (219.240.xxx.130)

    원글님 참 착하시다.
    박완서씨 엄마의 말뚝보면 그런 부분이 있어요 자기혼자 화장실 가는부분요
    원글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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