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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내 어릴 적 소원, 그리고 넓은 부엌에서 밥해먹는 이야기

| 조회수 : 13,186 | 추천수 : 7
작성일 : 2020-07-15 04:01:22
새로 이사한 집은 다른 곳도 넓지만, 무엇보다도 부엌이 넓어서 참 좋아요.
싱크대가 넓어서 물건을 잔뜩 늘어놓고 요리를 할 수 있고, 아이들이 보던 책, 남편이 쓰던 공구 (아니, 도대체 못과 망치를 왜 여기에 두냐고요... ㅠ.ㅠ), 등등 부엌과 상관없는 물건들이 널려있어도 요리하고 밥먹는 데에 지장이 없으니, 잔소리를 안해도 되어서 마음이 참 편해졌어요.







조리도구와 주방기계도 손닿는 가까운 장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으니, 이제는 조금 더 부지런하게 집밥을 해먹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에어프라이어로 삼겹살 구이







아이스크림 기계로 슬러쉬도 만들어 먹고요...
(복숭아 통조림 넣고 소르베도 만들어야 하는데, 그건 아직 못해봤군요 :-)







요거트 메이커도 꺼내서 써보고...







레몬 스퀴저도 써보고...



주방기계를 "사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 덕분에 집에 기계는 많습니다만, 사다놓기만 하고 요리는 하지 않으니 창고 안에서 빛을 보지 못하던 것들을 이제는 가까운 곳에 두고 제가 자주 사용하려고 해요.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도 바깥에서 뛰어놀기 좋아하는 둘리양에게







직접 만든 레모네이드를 먹이면 마치 좋은 엄마가 된 듯한 느낌이 들어서 혼자 우쭐~ 해요 ㅎㅎㅎ







주방에서 또 뭐 만들어볼 것이 없나, 싶어서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것을 말하랬더니 코난군이 고난이도 과제를 던져주었습니다.

홈메이드 감자칩!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그까이꺼 뭐 대~충 감자 얇게 썰어가지고 굽든 튀기든 익히기만 하면 되는 거 아녀~? 하고 만만하게 생각했었죠.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더라~ 이말임돠!

기름발라 오븐에 구워보기를 수 차례...
온도와 시간을 달리해서 비교해가며 여러 번 실험해본 결과 화씨 450도에서 9분간 굽는 것이 가장 감자칩 스러운 식감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오븐팬에 얇게 썬 감자를 하나하나 늘어놓고 굽자니, 한 판에 만들어지는 양이 코난군이 먹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픔이...
게다가 저렇게 감자 줄세우기를 하자니 제 다리도 아프고요...





그래서 에어프라이어로 모양과 바삭함은 조금 부족해도 대량생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얇게 썬 감자에 (이것도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푸드프로세서로 써는 것은 만족스러울 만큼 얇지 않아서 채칼로 썰었습니다) 올리브오일과 소금으로 버무려서 에어프라이어 온도 화씨 400도에 5분간 돌리고, 젓가락으로 휘저어 아래위를 섞어준 다음 또 5분 돌리고...



코난군은 이래도 저래도 맛있다고 잘 먹었어요.
그럼 된거죠 :-)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 고기를 무척 좋아했다고 해요.
엄마 손잡고 시장에 가면 생닭을 주욱 늘어놓고 파는 가게 앞에서 "우와~~~ 통닭봐라!" 하고 감탄하면서 군침을 꾸~울꺽 삼키곤 했대요 ㅋㅋㅋ
맛있게 튀기거나 익힌 것이 아닌 생닭을 보고 말이죠 ㅋㅋㅋ
목청까지 커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런 저를 보고 웃곤 했다는데, 엄마는 그런 제가 챙피해서 빨리 가자고 손을 잡아 끄셨대요.

그리고 어떤 날은, "나는 이 다음에 어른이 되면 돈 많이 벌어서 $$동 고모처럼 큰 다라이 (주: 대야를 이르는 말.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경상도에서 방언처럼 사용하는 듯 :-) 에다가 갈비 재워놓고 구워먹을래요!" 하고 포부를 밝히더랍니다.
$$동 고모는 저희 아버지의 누님이신데 저희 일가 친척 중에 가장 부유하게 사시던 분이죠.
명절이나 다른 일로 그 고모댁을 방문하면 제가 좋아하는 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세숫대야 만큼이나 큰 스뎅 양푼에 갈비를 재웠습니다.
크하하~







그것도 이렇게 멋지고 넓은 부엌에서요!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코난군이 입맛이 없어서 뭘 잘 먹으려고 하지 않아요.
뭘 해주면 밥을 좀 먹을까 고민하다가 좋아하던 엘에이갈비를 구워주니 오랜만에 식사를 맛있게 하네요.



코난군이 모처럼 맛있게 식사를 했고, 저는 어릴적 소원을 이루었다는 행복감을 느꼈던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










다음편 예고:

명왕성에 사는 불쌍한 딸래미/며느리/친구/선배에게 한국에서 가져다주시는 선물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김과 마른멸치입니다.
그런데 소년공원은 어느날 유수 과학 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 엠에스지가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접한 뒤로 마른멸치 보다는 고향의 맛으로 육수를 간편하게 만들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냉동고에서 잊혀져 가던 멸치를 이삿짐을 옮기다가 발견했습니다.

이제 더이상 멸치 미이라를 만들 수 없다!
결심하고 82쿡 히트레서피를 검색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요걸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


안녕히 계세요~













글을 다 쓴 줄 알았는데 아직도 올려둔 사진이 남았군요 ㅋㅋㅋ



며칠 전에 산책하다 본 쌍무지개 입니다.
한 쪽 끝은 저희 동네 고등학교 건물 지붕위에서 시작했고, 나머지 끝은...



저희동네 어느집 마당에 놓인 트램폴린 옆에서 시작하네요.
저 집은 참 좋겠어요.
뒷마당에 무지개 뜨니 말이예요
저 아래를 파보면 금화가 가득 담긴 항아리가 나올 것 같아요.


그럼 진짜로 끝!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i
    '20.7.15 4:56 AM

    볼 때마다 부러워지는 주방이에요.
    전에는 주방에 햇빛 드는게 싫고 밝은 조명을 썼었는데...
    지금은 햇살이 많이 들어오는 주방이 좋아졌어요.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나중에 집을 짓게 되면 소년공원님 댁 주방을 참고해서 짓고 싶네요. :)
    아. 감자칩은 wire grill mesh를 여러장 겹쳐서 그 사이에 감자를 샌드해서 구우면 한 번에 많이 만들 수 있어요...^^

  • 소년공원
    '20.7.15 6:07 AM

    아하, 그런 방법이!!
    역시! 이래서 제가 82쿡을 못끊는다니까요 :-)

    그런데 그 석쇠망 설거지를 상상해보니... ㅎㅎㅎ
    아마도 그냥 덜 바삭한 감자칩을 계속 만들어 먹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팁 알려주셨는데, 죄송합니다 ㅠ.ㅠ

    언젠가 멋진 집 지어서 멋지게 사진 찍어서 보여주실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2. ilovemath
    '20.7.15 5:10 AM

    제가 1등인가요?
    정말정말 멋진 부엌입니다
    소형가전들이 주욱 늘어서있는데도 전혀 번잡함이 느껴지지않는 널찍한 싱크대
    어릴적부터 꿈을 크게 갖는 당찬 소녀이셨네요
    저도 제가 가진 소망들이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돌아돌아 우여곡절끝에 거의 이룬것같아요
    다른분들이 들으면 뭘 그런것도 소망이야 하는것도 있었지만 제가 원하는것이면 된거죠
    "다라이' 라는 단어 오랫만에 듣네요
    근데 전 원래 전라도 출신 ㅎㅎ
    경상도에서도 그리 부르는군요
    이곳 몬트리올엔 경상도 그중에서도 부산에서 오신 분들이 많아요
    경상도 억양이나 단어가 일본과 비슷한게 많다는 애길 자주 들었어요
    직접 만든 레모네이드나 푸짐하게 구운 갈비를 아이들에게 먹이시면서 뿌듯해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읽는 저까지도 행복해집니다

  • 소년공원
    '20.7.15 6:13 AM

    다른 사람이 들으면 뭘 그런게 소망이야 싶은 것...
    저도 그런 거 몇 가지 있어요 :-)
    저는 주로 먹는 거에 관련해서... ㅎㅎㅎ
    어릴 때 감질나게 얻어먹던 분식집 만두, 한 개 50원 하던 핫도그, 야채보다 소세지를 훨씬 더 많이 넣은 소세지야채볶음, 그런 것들을 원껏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이젠 그깟 만두나 핫도그는 돈걱정 안하고 실컷 사먹을 수 있는 형편이 되었고, 쏘야도 내가 원하는 비율로 재료를 넣어서 만들어 먹을 수 있죠.
    청소년기에 간절히 갖고싶었던 나이키 운동화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사서 신을 수 있고요...
    그래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

  • 3. ilovemath
    '20.7.15 5:46 AM

    추천 꾸욱 누르고 이어서
    울딸은 8월말이면 시작할 보금자리로의 이사에 들떠서 무척 행복해합니다
    같은 건물내에서 West side에서 East side로 이사하는 것뿐이지만 자기공간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밴쿠버에서도 2년 살았지만 왠지 이번이 진짜 독립하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모아온 작은 앤틱가구들이 꽤 있는데, 조심스럽게 "엄마~~혹시 저것도 ..."
    하면서 물어보면
    "다 이럴때가 올줄알고 모은거야, 가져가고싶은건 뭐든 다 가져가" 하고 대답해줄수 있어서 참 뿌듯합니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는 40년 이상 사는 주민이 꽤되는 곳인데, 저도 이미 16년을 살아왔고 또 제딸도 계속 살아가지싶습니다
    주변이 좋은 학교들이 비잉 둘러있고 다운타운도 가까와서 살기좋은 곳이거든요
    새집에서 코난군, 둘리양이 아동기를 넘어 청소년기의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다시한번 이사 축하드립니다

  • 소년공원
    '20.7.15 6:23 AM

    몬트리올은 다운타운이라도 깨끗하고 안전해보이더라구요.
    다만 붐비는 도심이라 주차가 쉽지 않겠던데, 가까이 사시면 걸어서 혹은 대중교통수단으로 쉽게 다닐 수 있어서 참 좋으시겠어요!
    장딸롱 마르쉐, 올림픽 공원, 성요셉 성당 (노트르담 성당보다 저는 여기가 더 좋더군요 :-)
    퀘벡 여행 갈 때마다 몬트리올을 지나가게 되고, 들른 김에 돌아보았던 곳이죠.
    거기서 엄마와 딸이 같은 아파트 이웃이 되어서 산다면 그림보다 더 예쁜 모습일 것 같아요.
    ilovemath 님도 언제까지나 행복하세요!

  • 4. 지음
    '20.7.15 9:36 AM

    그곳도 하늘이 넓네요! ㅎ

    아직은 어린 아이들때문에 조리기구가 싱크대를 채우다가
    아이들따라 열일하던 오밀조밀 조리기구들도 구석진 자리로 감춰지고
    큰 오븐대신 조그만 토스터 오븐으로 돌려막기를 할때쯤 되면
    아이들은 또 어디선가 짝들을 데리고 인사를 오겠지요?

    레모네이드를 줄창 만들어대던 어느 더운 여름이 생각나고
    그때가 좋았지! 하고는 시간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멋진 새집으로 이사 축하하고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 소년공원
    '20.7.15 11:43 AM

    지음 님 닉네임은 혹시 백아와 종자기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그 지음 인가요?
    고등학교 국어시간이 떠올랐어요 :-)

    그 때가 좋았지!
    그런데 지금도 좋아 :-)
    내일은 얼마나 더 좋을까?

    그렇게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5. 테디베어
    '20.7.15 10:08 AM

    저 푸른 초원을 보며 저 넓은 부엌에서 집밥하시면 즐겁게 일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소원 중 큰다라이 갈비 소원성취 축하축하드립니다.^^
    멋지고 예쁜집과 주방에서 행복한 집밥 만드시는 소년공원이 영화처럼 그려집니다.~

    멸치요리도 또 뵈어요^^

  • 소년공원
    '20.7.15 11:48 AM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생닭보며 군침 삼키고, 다라이 갈비를 소원하는 모습을 보며, 저희 엄마는 '내가 가난해서 저 쬐그만 창자 하나 고기로 가득 채워주지 못하는구나' 하고 자책하셨다고 해요.
    하지만, 그 어릴적 소망 덕분에 오늘 이렇게 행복하니 오히려 잘 된 일이죠.

    멸치무침 요리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해 주세용~~

  • 6. 철이댁
    '20.7.15 12:51 PM

    헉! 저 스댕이 큰 스댕이면 저 갈비 크기는 얼마나 큰 것인가 하고 스크롤 내리다가
    밑에 전체 샷 보고 ..ㅎㅎ 우리 집 세숫대야보다 작군.. 했어요.ㅋ
    그나저나 저리 맛있는 떼깔의 갈비가 나오려면 몇 도에 몇 분 구워야 할까요?

  • 소년공원
    '20.7.16 12:12 PM

    철이댁 님은 어마어마한 부자이신가봐요! ㅎㅎㅎ
    저것 보다도 더 큰 스댕에다 갈비를 재우시나봅니다 :-)

    갈비는 에어프라이어에 화씨 400도 (섭씨 200도, 이게 가장 높은 온도더라구요) 에 7분간 굽고 뒤집어서 5분 더 구웠습니다.

  • 7. 챌시
    '20.7.15 1:29 PM

    금화,,가득든 항아리.
    아주 오래전 읽었던 동화책 결말 부분에 자주 등장하던 해피엔딩의 열쇠였죠.
    너무 정겨워요. 갑자기 시큰해질 만큼요.
    요즘은 자주자주 지난 시절에 시큰해집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세상이 그렇게 만드는건지,
    공원님 주방 진짜 저도 부럽습니다. 저의 아파트 주방은 꿈도 못꾸는 밝고 시원함입니다.
    저의 주방살림들은 늘 포게져서,,ㅋㅋㅋ 잊혀지거나,,결국 빛도 못보다
    비슷한 아이가 또 들어와버리거나,,ㅋㅋㅋ
    저희집 중3 형아도 세상 제일 좋은게 감자 랍니다. 오늘도 감자샐러드 샌드위치로
    아침을 만들어주고 출근했네요.

  • 소년공원
    '20.7.16 12:16 PM

    레프리콘이 금화를 묻어두었다는 아일랜드 전설이 있죠.

    저희집 코난군과 그 댁 형아가 감자 좋아하는 점이 닮았네요.
    코난군도 감자샐러드 좋아하고 감자칩도 좋아해요 :-)

  • 8. 천안댁
    '20.7.15 2:24 PM

    넓디 넓은 주방은 모든 주부의 로망이지요.

    신혼을 단칸방에서 시작하다가 24평 아파트로 이사가던날. 친정엄마에게 거실과 주방이 넓어서 발바닥이 아프다면서 웃었지요.
    그만큼 마음으로 느끼는 공간이 꽤 컸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년공원님 주방은 실제 넓이가 아주 큰듯 싶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추억의 공간이 되겠네요.

    축하드립니다.

  • 소년공원
    '20.7.16 12:19 PM

    어떤 이가 보기에는 제 주방도 별로 안넓어 보이겠죠.
    크다 작다, 넓다 좁다, 부유하다 가난하다...
    이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라서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실제 면적이 얼마인가 보다는 내가 그 공간에서 만족하고 행복한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 9. 날개
    '20.7.15 8:36 PM

    소년공원님의 넓은 주방은 부러우나,비록 제게 그런 주방이 있을지라도 요리를 별로 열심히 안할것 같아서 그게 걱정입니다( 참,쓰잘데기없는 걱정^^)
    그나저나 멸치볶음인가요? 저,,손 뻗을뻔 했잖아요. 비주얼이 듁음이네요. 어서 과정샷을 주셔요~

  • 소년공원
    '20.7.16 12:22 PM

    ㅎㅎㅎ
    사실은 저도, 지금 방학이라 부지런한 척 집밥을 해먹고 있지만, 곧 개강하면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종강하기 위해서 가을학기 개강을 앞당겼거든요.
    그래서 지금 가르치는 여름학기 과목 끝나고 일주일 후에 바로 가을학기 개강입니다 ㅠ.ㅠ

    참, 멸치무침 만드는 법은 히트레서피 게시판에 나옵니다.
    저 사진도 거기서 퍼온 것이지요 :-)

  • 10. 해피코코
    '20.7.15 10:06 PM

    새집으로 이사하신것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
    부엌이 넓어서 참 좋네요.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도 만드시고 가족분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세요~^^

    오븐에 구운 홈메이드 감자칩 맛있겠어요.
    바삭한 감자칩을 만드시려면 얇게 썬 감자를 끓는 물에 살짝 익혀서 건조기에 말려서 튀기면 바삭한 감자칩이 되어요.

    다음번 멸치무침도 기대할께요~

  • 소년공원
    '20.7.16 12:24 PM

    식품건조기를 유용하게 쓰시는 것 같아요 해피코코님은요 :-)
    꽃을 말려서 차로 만들 때도 쓰시고, 코코 간식도 만들어 주시고, 감자칩도 건조기가 있으면 바삭하고 맛있는 감자칩을 만들 수 있군요!
    흠...
    주방 기계를 또 사면 이젠 더이상 둘 자리가 없을 것 같은데...
    어떡하죠?
    ㅎㅎㅎ

  • 11. 크리스티나7
    '20.7.16 7:12 AM

    어디가 이렇게 좋아요?
    부엌 짱이십니다.
    멋진 소년공원님^^ 행복하세요.

  • 소년공원
    '20.7.16 12:26 PM

    감사합니다!
    크리스티나7님도 늘 행복하세요~~

  • 12. 올리버맘
    '20.7.16 8:58 AM

    닭 이야기에 로그인을 안 할 수가 없군요. 저 어려서 살 던 동네 재래시장에서 닭장에 산 닭을 가둬 놓고 손님이 와서 고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잡아서 손질을 해 줬어요. 털과 내장의 일부만 빼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거의 온전한 닭 한마리를 살 수 있었죠. 저도 닭을 엄청 좋아해서 엄마가 닭찜을 해 주시면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못 먹는 부위가 없었어요. 한달에 한 네마리는 먹었을 듯... ㅎ

    제가 물욕이 없어서 뭘 사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유일하게 사달라고 하는 것이 닭이었대요. 그것도 털 달고 꼬꼬댁 거리는 애들을 가리키면서... ^^; 그래서 닭집을 그냥 지나치는 날이 없었는데 하루는 그냥 지나가더랍니다. 그랬더니 닭집 아주머니께서 "얘! 오늘은 닭 안 먹고 싶니?" ㅎㅎㅎ

  • 소년공원
    '20.7.16 12:31 PM

    닭집 주인의 사랑을 많이 받으셨군요 :-)
    저는 닭, 돼지, 소, 종류를 가리지 않고 고기 종류를 다 좋아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
    아, 그러고보니 물고기도 참 좋아합니다 ㅋㅋㅋ

  • 13. 엄마딸
    '20.7.16 9:21 AM

    소년공원님 글과 댓글을이 너무 따뜻해서 저도 오랜만에 댓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새 집과 예쁜 부엌에서 온가족 건강하고 행복하시길요! ^^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소년공원
    '20.7.16 12:32 PM

    오랜만에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덕담도 감사하고요 :-)
    엄마딸 님도 늘 행복하세요!

  • 14. 예쁜이슬
    '20.7.16 12:18 PM

    주방창으로 보이는 파란하늘과 푸른 들판이 넘 예쁘네요
    꼭 멋진 뮤럴벽지같아요~ㅎ
    요리하시면서 멋진 풍경도 보시고
    식사하시면서도 또 한번 보시고
    넘넘 부럽습니당~^^

    새로 이사하신 집에서 예쁜 네식구
    예쁜 추억들 많이 만드시면서 날마다 행복하세요♡

  • 소년공원
    '20.7.16 12:33 PM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제 주방과 새집에서의 삶을 축복해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게 감사합니다.
    예쁜이슬님도, 82쿡 회원님들 모두, 행복하세요~

  • 15. 백만순이
    '20.7.17 12:52 PM

    우와! 주방 넓은 집 넘 부러워요!
    저희엄마는 계모임에 저 델고갔는데 혼자서 닭한마리를 다 먹어서 넘나 챙피했다는 얘길 지금도 하셔요ㅎㅎ
    그 옛날에 1인1닭시대를 개척한 앞서가는 딸래미인데 말이죠~

  • 소년공원
    '20.7.19 9:24 AM

    1인1닭 시대를 개척하신 선구자가 바로 백만순이님이셨군요 :-)
    어머님께서 조금 챙피하셨을지 몰라도 마음속으로는 앗싸 득템~ 하고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ㅋㅋㅋ

  • 16. 넬라
    '20.7.17 5:42 PM

    양껏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이야기들 하시니 먹보가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을 답니다.
    저는 포장마차에서 파는 오뎅꼬치를 좋아했는데 오다가다 포장마차 오뎅을 보면 늘상 군침을 흘리곤 했죠. 그 오뎅이 비싼 음식은 아니지만 배불리 먹으려면 상당한 지출이 되어 양껏 먹지는 못했....ㅎㅎㅎ
    어느날 작가 공지영이 쓴 글을 읽는데 대학때 소원이 돈 많이 벌어서 오뎅꼬치를 맘껏 사먹는 거였다는 내용의 글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후부터 남모를 공통점이 있는 공지영에게 친근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주방뿐 아니라 모든 곳이 넓고 새것이라 좋아뵈는 집에서 더더욱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소년공원
    '20.7.19 9:26 AM

    그러니까요...
    나만의 소원성취...
    그거 알고보면 별 것도 아닌데, 그래도 남몰래 기분 좋아지는 행복이죠 :-)

    저도 어릴 때 엄마 심부름 서너개쯤 하면 겨우 얻어먹던 50원짜리 핫도그 - 그걸 배가 부르도록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었어요.
    저희 부모님이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긴 하셨지만, 그거 하나 아껴야 할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그래도 무제한 사주다가는 가정경제가 파탄날까봐 그러셨던가봐요 :-)

  • 17. 해리
    '20.7.17 10:19 PM

    새집 이사 축하축하축하드립니다!

    뒷마당에 금화가 담긴 항아리라니!
    남의 집 일이라도 설레고 즐겁네요 ㅎㅎㅎ
    늘 이렇게 유쾌한 상상을 나눠주시는 것도 감사합니다.

    저는 양배추채칼로 감자를 썰어먹고 있는데요
    그냥 클래식하게(?) 기름에 튀깁니다.
    베이지색 돈다 싶으면 바로 건지기 때문에 익는 시간은 굉장히 짧은데
    오븐팬만큼 넓은 그릇에 튀길 수는 없으니 어차피 코난군 먹는 속도는 못 따라가겠네요 ^^;;

  • 소년공원
    '20.7.19 9:29 AM

    기분좋게 읽어주시는 해리님과 다른 모든 분들께 제가 감사하죠 :-)

    채칼로 썰어서 튀기면 프렌치프라이 같은 식감일 것 같아요!
    튀김기는 새 부엌에 기름자국 만들까봐 아직 꺼내지 않고 있어요 ㅎㅎㅎ
    다음에 꺼내쓰게 되면 감자튀김도 만들어 먹어야겠네요.

  • 18. 이호례
    '20.7.18 4:42 AM

    넓디 넓은 주방에
    시윈시원한
    글솜씨에
    열정가득한
    모성애에 구경 잘하고
    이른아침 행복하게 열어봅니다

  • 소년공원
    '20.7.19 9:30 AM

    과찬의 말씀을요... 이호례님 :-)
    매일 매일 아침을 행복하게 열고, 저녁을 다시 행복하게 마무리하시길 빕니다!

  • 19. 쑥송편
    '20.7.20 11:13 AM

    주방 참 시원~~~하네요.
    저 많은 각종 도구 기계들을 다 늘어놓을 수 있다니! ㅎㅎㅎㅎ

    새 집, 새 주방에서 맛난 거 많이 해 드시고
    늘 행복하게 사세요~~~~

  • 소년공원
    '20.7.21 1:36 AM

    감사합니다 쑥송편님!

    주방이 넓으니 부엌일이 전혀 피곤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왜그런가 살펴봤더니, 요리 하나 하려면 필요한 도구를 꺼내오고, 그걸 둘 자리를 마련하느라 다른 물건을 치우고... 그러는 과정에서 허비하는 에너지가 많더군요.
    이제 일하기 좋은 부엌이 생겼으니 맛난 거 부지런히 해먹이고, 사진도 자주 찍어서 올께요 :-)

  • 20. 별주부
    '20.7.20 8:37 PM

    부엌의 널따란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ㅇㅖ술이네요.
    밥 하는게 즐거울 거 같아요.

  • 소년공원
    '20.7.21 1:37 AM

    네, 설거지 하면서 정면으로 뒷동산의 푸른 잔디가 보여서 눈이 시원해져요.
    이제 부엌일 귀찮다고 미루는 버릇을 고쳐야할 때가 왔나봐요 :-)

  • 21. 수니모
    '20.7.21 11:30 AM

    if 저리 넓은 주방에 온갖 첨단 가전에 초원뷰까지 준다

    수랏간 무수리가 됫든
    공양간 행자가 됫든
    더해
    영어의 몸이 될지라도 저는 행복하겠습니다^^

  • 소년공원
    '20.7.21 11:54 PM

    ㅎㅎㅎ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제가 본의아니게 영어의 몸이 된 것 같아요
    ㅋㅋㅋ
    ㅠ.ㅠ

  • 22. 솔이엄마
    '20.7.26 5:28 PM

    아이구 배야~~~~~~~~~~
    새 집의 멋진 주방에 뷰까지 끝내주네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더니 왜 제 배가 아픈거 같은지요.ㅎㅎㅎㅎㅎ
    농담이고, 소년공원님의 어릴 적 소원이 이루어지셨다니 저까지 마음이 뿌듯해졌어요.
    괜히 막 내가 기쁘고 뭉클하고.ㅎㅎㅎ
    일하느라 바쁘실텐데 아이들 열심히 해먹이시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먼 타국에서 열심히 사시는 모습, 참 멋져요.
    늘 건강하세요!!!!

  • 소년공원
    '20.7.30 10:55 PM

    아이구 배야~~~~~~
    솔이엄마 님의 힘차고 귀여운 댓글을 보며 웃느라 저도 복근이 당겨서 아파요 ㅎㅎㅎ

    일하며 살림하는 엄마의 동지애를 느낄 수 있어서 솔이엄마 님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요 :-)
    우리 여기서 자주 뵈어요!

  • 23. 블링87
    '20.7.27 9:37 AM

    어느 곳에 계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사진만 봐도 사람답게 여유있게 사신다는 게 느껴져서 너무 부럽네요.ㅎㅎㅎ

  • 소년공원
    '20.7.30 10:58 PM

    아니?! 제가 명왕성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신단 말입니꽈?!
    ㅋㅋㅋ

    명왕성은 미국 동부 어느 주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인타운 가서 한국음식 사먹고 한국 식재료 쇼핑 한 번 하려면 차를 타고 편도 서너시간을 달려가야 하며, 반찬가게나 배달음식 같은 것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고, 친정엄마/시어머니 찬스로 김치나 된장을 얻어먹으려면 그야말로 비행기 타고 열 네 시간 더하기 공항까지 이동하는 네 시간, 더하기 한국에서 이동하기 네 시간, 그 중간에 지연되는 시간... 그렇게 계산해보면 마치 여기가 명왕성처럼 멀게 느껴지는... 그런 곳입니다 :-)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 라는 마을이예요, 간단히 말씀드리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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