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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낮에 82부스 다녀온 댓글 글쓰기로 다시 올립니다.

| 조회수 : 1,072 | 추천수 : 17
작성일 : 2016-12-18 01:15:36
저도 다녀왔습니다.
생각지않게 볼일이생겨 을지로에 갔는데 마음이 꼭 들러서 얼굴이라도 보고와야할것 같아서.
저는 물품지원을 한적이 있습니다.
제가 82를 좋아했던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켜보고 말을 보태기는 하지만 82는 방관하지않고 움직인다는 거예요. 마음은 있지만 망설임때문에, 또는 적은액수때문에, 나혼자는 미미한데 뜻이맞는 여럿이 힘을보태니 뭐가 되더라구요.
제가 늘 보기만하고 해야지하면서도 막상 처음 모금에 참여한건 제아이가 세월호에 갖힌아이들과 같은나이라 더 큰 충격과 아픔으로 다가왔고, 팽목항에 걸린 찢어진현수막과 체육관에서 망연자실한 부모님들의 모습이 저와 다르지않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마음을 보태려고 모금에 동참하고 제가할수있는 물품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 고마운사람들이라고 늘생각합니다. 내 작은 성의를 크게 만들어줘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물론 개별적으로 후원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요. 전 82이름으로 전해지는게 좋았습니다. 그렇게 지켜보는 사람도 많고 우리처럼 일반인들이 결코 사회전반의 모든일들에 눈감지 않고있다는 사실을 우리모두가 알았으면, 느끼고 자부심을 가졌으면합니다. 그래서 이번일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오늘.
광화문82부스에서 그동안 꼼꼼하게 정리해놓으신 영수증, 문자내역 등등 자세히 보았습니다. 사실 전 볼 필요도없다고 생각하는데 봐주셔야 된다고하셔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어요. 뭐 조금 보내놓고 뿌듯하기만했는데 남들모르게 이리뛰고 저리뒤고, 너무 애쓴흔적이 마음 아팠네요.
그래서 한번 안아드리고 왔습니다. 아마 다른분들도 저와 같은마음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사는세상은 적어도 지금보다는 정의로운 세상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끝까지 힘 잃지말고 지켜보았으면 합니다.
저는 글을 쓰지않고 늘 보기만 했는데 오늘은 꼭 써야할거 같아서 두서없이 긴글 올려봅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확인하고 새글로 옮깁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인에어
    '16.12.18 1:22 AM

    감사합니다. 글을 보니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같이 힘내요.

  • 2. 연못댁
    '16.12.18 1:26 AM

    고맙습니다.

  • 3. 쓸개코
    '16.12.18 1:49 AM

    진심어린글 감사합니다.

  • 4. 코코리
    '16.12.18 4:45 AM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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