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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39개월 아이의 체벌.. 때리고 나니 맘만 더 힘듭니다..

| 조회수 : 3,292 | 추천수 : 18
작성일 : 2011-04-11 01:58:05
아이를 키우는 일...  넘 힘드네요...  방법을 모르는 엄마를 만나 애도 고생인거 같아서 눈물만 나는 밤입니다..

낮에 점심을 먹어야하는시간에 밥을 먹자고 하니, 잠이 오는듯 합니다..

안먹는다고 하고, 잠이 오냐고 물으니  "응"   그럼 자라고 했더니, 티비를 보고 싶답니다.

그럼 밥을 조금만 먹고 보자고 했더니 싫다고 해서 시작된 일입니다.

그렇게 고집을 피우는 아이에게 매 맞는다고 협박(?)하다가 어르고 달래는 시간에 제가 화가 나버린겁니다.

엉덩이며 발바닥이며 사정없이 때린거죠..   밥이 먹기싫으면 자라고 이불도 다 깔아둔 상태라 자려면 이불에

올라가라고 하니 엄마가 올려주라고 소리지르며 울고 있고

아이는 맞으면서도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어서...   제 얼굴에 뽀뽀합니다....

평소에 아이가 뽀뽀해주면 할머니나 아빠나 다 좋아합니다,,,  그러니 때리지말고 이뻐하라고 그렇게 맞아가면서

자기딴에 생각해낸거 같습니다..T.T

제가 거의 던지다시피해서 이불에 올려 두고,

아이나 저나 좀 진정한후 밥먹을 시간에 잠이와서 잠을 자는건 되겠지만,  티비를 보는건 밥을 먹고 나서 하는거

라고...  설명을 하니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많이 속상하냐고 물으니 막 어깨를 들썩이며 울먹입니다..

그러면서 이제 제가 말투가 좀 딱딱하게 애기하면 엄마화났냐고 먼저 물어봅니다...

제 눈치를 본다는 거죠.....

자기하고싶은대로만 하려는 고집이 있어 목욕이나 외출등 일상생활에서 지칩니다...

어르고 달래고 화도 내고 그래도 때리는건 아닌거같아서 참았는데..  요즘은 뻥뻥 터지는거같습니다

어떻하면 좋게 애기하는게 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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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년공원
    '11.4.11 7:59 AM

    아이가 졸려서, 밥을 안먹겠다, 티브이를 보겠다, 등등 어리광을 심하게 피워보았군요. 안되는 줄 알면서도...

    아이를 키울 때, 규칙을 정하고 지키게 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훈육방법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기본적인 욕구충족이 되지 않았을 때는 훈육이나 행동지도보다, 그 채워지지 못한 욕구를 먼저 보살펴주어야 해요.

    머슬로우라는 학자가 사람의 욕구를 위계별로 나눠서 설명을 했는데요, 가장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욕구는 배고픔과 졸림, 추위와 더위 등의 신체적 욕구입니다.
    그 다음이 안전의 욕구인데요, 평화로운 가정환경이나 건강한 신체 등입니다.
    그보다 상위에는 부모나 친구로부터의 애정의 욕구, 그 위에는 자신감 혹은 자아존중감위 욕구, 그리고 가장 윗단계가 바로 도덕성, 창의성, 문제해결, 자아실현의 욕구입니다.

    복잡하고 지루한 이론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구요...

    머슬로우의 이론을 실생활, 특히 아이의 훈육에 적용시키자면, 아이가 배가 부르거나 잠을 충분히 자고난 이후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아이를 훈육하기에 앞서, 아이가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평소에 느끼는지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자아존중감이 충분히 높은 상태에서만이 부모의 훈육 혹은 행동지도가 효과를 발휘합니다.

    님의 아이의 경우에는 가장 기초적인 욕구 (피곤하고 졸리는 것) 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 어떤 훈육도 효과가 없었을 것입니다.

    아이가 졸리기는 하지만 혼자서 자기는 싫으니 티브이를 보겠다고 했겠지요.
    그런데 어머님은 규칙상 티브이는 밥을 먹은 이후에 보아야 한다고 단계에 맞지 않는 욕구를 채워주려 하신 겁니다.

    그럴 때는 티브이 소리를 아주 낮추어서 틀어주고 누워서 소리만 듣게 한다든지, 티브이 대신에 엄마가 낮은 목소리로 동화를 읽어준다든지 해서 아이가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물론 아이에게도 이것은 규칙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네가 잠을 쉽게 자도록 도와주려는 것임을 설명해주어야 하구요.
    39개월의 나이라면, 그 정도의 설명은 잘 납득하고 이해할 것입니다.
    엄마의 눈치를 보고, 사랑을 얻기 위해 뽀뽀를 한다든지 하는 것으로 미루어 아이의 감정지수 (이큐 라고들 하지요?)는 높은 편입니다.
    엄마와 좋은 정서관계를 잘 유지하시면 아이는 착한 어린이로 잘 자라날 것 같네요. ^__^

    자, 심호흡 한 번 하시고, 시원한 물 한 잔 마시고, 아이 한 번 꼭 안아주세요.

    화내고 때려서 미안하다...
    하지만 엄마도 너처럼 화가 나기도 하고, 힘들어서 울고 싶은 때가 있기도 하다, 우린 모두 사람이니까...
    하고 속삭여주시면 아이의 애정과 자아존중감의 욕구가 금새 다시 채워질 거예요.

  • 2. uzziel
    '11.4.11 9:12 AM

    읽으면서 저희 아이를 혼낼때가 생각나네요.
    저희 아이도 제가 뽀뽀하면서 이쁘다는 말을 너무 자주 해서 그런지...
    울면서 뽀뽀를 한답니다. --;;

    너무나 힘들고 지치신거 같아요.

    너무 화가나서 혼을 내고 잠자는 모습을 보면서...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혼을 낸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하고...
    왠지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요즘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이라는 책을 읽고 있답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아니고...남편이 제가 너무 지쳐보이는지...
    아니면 아이가 저에게 너무 시달림(?)--;;을 당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하여튼 사다주더라구요.

    그래서 읽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딱히 이 책을 권해드리는 것은 아니구요.
    어떤 책이든 읽는 중이나...읽고 나서 한 동안은 아이에게 적용을 하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책을 한번에 끝까지 읽을 수는 없지만...
    시간 날 때...읽을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곳에 두면서...
    아이랑 실랑이가 시작되면 한번씩 책 있는 곳으로 눈을 돌리면..
    저는 나름대로 그 책에서 읽었던 것이 생각이 나면서 마음을 조금 다스리게 되더라구요.


    많이 힘드시죠?

    저희 아이는 31개월이거든요.
    그 시기가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요.

    뭐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저도 그래서 외출하는거 너무나 힘들어서 문화센터도 다 그만 다녀야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저희 친정언니에게 하소연을 하면....
    언니는 늘...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시간을 넉넉히 하고...(외출을 할 때는요)
    그러면 되는데...참지 못하고 그런다고...

    언니 말을 들으면서 늘 잔소리처럼 생각했거든요.
    언니는 아이들 다 키워놓으니 그런 말을 하는거지...그랬는데...

    언니 말대로 여유를 가지려고 무지하게 노력을 했더니...
    아주 조금 나아진거 같더라구요.
    여전히 욱~ 하고 올라오는 일이 많지만...
    예전보다는 아주 아주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 3. 행복한생각
    '11.4.11 1:07 PM

    저도 비슷해요.. 큰소리도 지르고 화도 내고.. 그러면서 그깟티비나 밥이나 뭐가 그리 중요하게 순서라고.. 하면서 그러면서도 그것도 기본이 되는 중요한일이야.. 하면서.. 갈등하고 후회도 하고.. 그러다 요즘은 좀 마음 비웠어요.. 화도 내고 큰소리도 내고 티비 밥 이런것에 대해 얽매이지 않겠다며..

    화도 내며 어때요.. 맨날 맨날 시도때도 없이 그런것도 아닌데요.. 뽀로로.. 걍 보여 줍니다.. 더 보겠다고 억지 부리면 좀 야단도치고요.. 그러다보면 본인이 알아 적당히도 봅니다.. 내 몸이 넘 힘들면 티비도 보여 주고 그래요.. 둘째가 그래서인지 티비에 좀 빨리 물드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 그래도..

    이제 5살이 되니 적절한 조절도 합니다.. 그냥 그렇게 아이크는 것 같아요.. 엄마가 여유있게 키우면 아이도 좀 여유있게 되는 것 같기는 해요.. 아이 믿으세요.. 아이에게 나름 심하다생각해도 아이는 엄마가 자기를 제일 사랑하고 이러면 안되고 저러면 안되고 조금씩 배우면서 조절하고 클거예요.. 이런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아이는 더 잘 알거예요.. 좋은 엄마라는 자부심 가지세요 ^^

  • 4. 어쩌죠 T.T
    '11.4.12 6:05 AM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결정을 못하고 있는데, 이론까지 적으시며 설명도 해주시고... 맘의 위로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__________^
    육아서도 좀더 보고, 맘도 더 넉넉히 가지고....
    힘내야겠어요....^^

  • 5. 안수연
    '11.4.16 6:03 PM

    저두 원글이랑 댓글 읽으면서 많이 도움 되네여
    우선 저두 많이 그러는데 요즘 좀 깨달았다구 해야하나? 아이가 때 쓸때엔 한발짝
    물러서서 저나 아이나 맘을 가라 앉히는게 가장 중요 한것 같아요
    둘다 화가 나있을때 정말 매 밖에 방법이 없더라구요 근데 매를 들게 되면 그 후엔 서로
    맘에 상처만 남죠 특히 제맘에 더더욱이나 후회두 많이들구요
    한발짝 물러서서 둘이 대화를 많이 해서 화난걸 때쓰는걸 대화로 설득해보세요
    매는 최소한으로 안드는게 가장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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