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귀국- 8살아이 한글교육

[니나맘]

안녕하세요.
전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데요.
올 여름에 한국에 2년 반정도 귀국합니다.
딸아이가 하나있는데요.
지금 8살입니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으로 들어갈 나이인데요.
한글을 전혀 못해서 걱정입니다.
한글교육은 어떻게 시키는것 이 좋을까요?
읽고 쓰고는 못해도 말은 잘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질문이 또 있는데요.
아무래도 내년에 1학년으로 입학해야 할것 같아요.
1년늦게 입학하는것도 가능한지요.
미국에 10년살다가 한국에 가려니 좀 걱정도 되고요.
어리버리 합니다.
좋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동경미]

저희 가정도 한국에 4년 정도 귀국해서 지낸 시기가 있었는데, 한글이 문제였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언어습득이 빠르기때문에 저희 아이들의 경우에는 석달 쯤 학교에 다니더니 한글 다 익히고 받아쓰기도 자연스럽게 보더군요.
여름에 들어가신다니까 가셔서 학습지 등으로 당장 한글을 시작하세요.
한글을 모르면 전과목을 모두 다 힘들어하기 때문에 우선은 한글이 제일 중요하지요.
그래도 말은 잘 할 줄 아니까 다행이에요.
저희 아이들 중 둘째는 1학년 2학기에 한국학교에 들어갔는데, 말도 잘 못하고 한글은 까막눈으로 갔거든요^^
그리고 한국에서 영구히 사시는 게 아니고 2년 반 정도 계시는 것이시면 아이 학년 한 학년 늦추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돌아오실 때 그 학년이 아이 학년이 되니까 그것도 잘 고려하시고요.
2년이면 한국어 읽고 쓰고 다 익히고 돌아올 테니 걱정 마세요.
그런데 저희 아이들 경우에는 한국에 있는 동안 영어를 잊지 않게 해주는 것이 중요했어요.
한국에서 1,2 학년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오면 돌아오는 대로 미국 학교에 적응을 해야하니까 한국에 계신 동안에 그 부분을 잘 메꿔주세요.
Nursery Rhyme 이나 Magic school bus 등등 각종 동화책들은 한국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 꾸준히 읽게 해주시고요.
초음에 힘은 들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국에 나갔다 오시면 한국어 걱정은 앞으로 없게 되니까 잘 된 일이지요.
미국에서 한국학교 몇 년을 보내도 실력이 안늘더니 한국에 갔다오니까 읽고 쓰는 것은 아주 잘하게 되었거든요.
저희 큰 아이는 작년에 SATII를 한국어로 보았고 결과가 아주 좋았는데 본인 말이 한국에 가지 않았으면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질 못했을 거라고 하더군요.
가셔서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