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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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딸이 아빠가 동생만 안아줘서 울고싶은걸 참았다네요
큰애는 어릴때부터 뭐든지 빠르고 말로 이유를 설명해주면 다 수긍하는 스타일이라 떼도 많이 쓰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키우는데 크게 힘들지 않았구요.
그런데 샘은 많은 편이라 동생이 태어나고나서는 스트레스를 좀 받더라구요. 애기처럼 안아달라고하고 동생 공갈젖꼭지도 물어보고 애기처럼 응애응애 거리기도하구요. 그러면서도 동생은 끔찍히 예뻐하고 잘 놀아주고 돌보더라구요.
그런데 동생이 이제 돌이 되었으니 나름대로 적응이 되었나 싶었어요.
오늘은 딸아이가 아빠와 단둘이서 빵을 사러 나갔다왔는데..
그러더라네요. "아빠가 **만 안아줘서 울고싶은걸 참았어요. 그런데 아빠랑 둘이서만 빵사러 나오니까 좋아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 애들 아빠와 저는 각자 나름대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빠는 애가 그정도로 스트레스 받는걸 몰랐었구요. 저는 5살 아이는 그냥 화나면 울고 떼쓰고 할줄 알았는데 저 나름대로는 울고싶은걸 참았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평소에 많이 혼내거나 억누르거나 하지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제 딴에는 그걸 다 참고 있었구나...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기도하고.. 그만큼 컸다는건지 대견하기도하고..
겨우 5살밖에 안된 아이가 그런 자기 감정을 다 표현하다니..
이런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는게 잘하는건가...많은 생각이 오락가락합니다.
어쨋든 첫째아이에게 더 관심을 많이 가져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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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틀 세실리아
'10.2.1 9:33 AM5살이면 모든걸 다 아는 나이지요.동생때문에 내가 피혜보고있다는 생각이 들지않게
부모님들이 잘해주셔야할거여요.
나 아시는 분은,둘째 태어나면서도 부터는 간난쟁이 안아줄때 꼭 방안으로 들어가서
큰애보지 않게만 안아주었다고합니다.
큰애에게 둘째는 남편이 둘째부인 데리고 왔을때의 정실부인의 충격과도 같은이라고 하지요?
많이 안아주시고 보듬어 주시고,,그리고 엄마던 아빠떤 둘만의 시간을 가질수있도록
시간을 마련해주세요...2. 쩡아맘
'10.2.2 3:08 AM저희집이랑 터울이 비슷해서 (큰애 44개월,둘째14개월) 답글달고가요.
저희집도 비슷한 일들이 많아서 큰아이랑 엄마, 큰아이랑 아빠 이렇게 가끔 나갔다와요.
그럼 표정이 환해져있는게,, 그리고 둘째없이 큰애랑 다니다보면 다큰거같던 아이가,
아기같아 보이는거있죠.. 정말 얼굴도 더 아기같아 보이고 그래요.
그런데 울고싶은걸 참진않더라구요 -_-; 원글님 아이는 정말 착한가봐요.^^3. 동경미
'10.2.2 1:10 PM아무래도 큰 아이들이 동생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요.
시간을 정해서 큰 아이와 일대일 데이트를 꼭 가져보세요.
저희 가정도 아이가 넷이나 되어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해서 큰 아이가 너댓살 무렵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엄마나 아빠와 일대일 데이트를 시작해서 큰 애가 이제는 고등학생인데도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요.
아빠와 단둘이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본다거나 바쁠 때에는 쇼핑을 같이 간다거나 집 앞의 아이스크림 가게에 다녀온다거나...작은 일이라도 개별적인 관심을 가져주고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필요한 일이랍니다.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동생을 이렇게 이뻐하는 걸 보니 엄마가 너무 고맙다, 그래도 동생이 있으니 불편하고 싫은 것도 많이 있지? 공감도 해주시고 칭찬도 자주 해주시다보면 아이 맘에 생기는 응어리도 조금씩 해결이 된답니다.4. 도민
'10.2.2 9:35 PM울 큰애도 3돌때 동생이 생겼어요..
지금 8살인데..지자난달에 뜬금없이 그러더라구요..
"그때 엄마랑 동생이랑 조리원에 있을때..너무 너무 엄마한테 가고 싶어서
눈물 나려고 했지만 꾹 참았어!"
너무 미안해서 꼭 안아줬지요..이미 지난 일이지만,,무척 가슴아팠던 모앙이예요..
쬐금 울먹이면서 이야기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