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자식이 부모에게 적대감을 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십대때는 부모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며 대학에 들어가서는 연락을 끊고, 나이가 들어선 모든 불행의 근원이 부모라고 주장하는 회고록을 쓴다.
반면 한국인들은 죽을 때까지 부모를 섬긴다. 부모를 부양하고 돌보며, 종종 모든 일을 부모에게 맞추고 사는 인생을 아주 당연하게 여긴다. 예를 들어 한국의 노부모 대부분은 자식 가운데 하나, 주로 맏아들과 함께 산다. 그리고 맏며느리는 사실상 남편 가족을 위한 '입주하녀'가 된다.
한국여자들은 다 이런가? 성실한 딸, 아내, 어머니 노릇에 힘든 일까지 하는 것으론 성이 안 차나? 친척들을 위해 집을 하숙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꽃꽂이 수강, 교회 성경교사, 한국음식 요리 숙달까지 동시에 해치워야만 만족하는 걸까?
-<마이 코리안 델리>
이 책은 작품을 마치고 쉬는 동안 김은숙 작가가 킥킥대며 본 것이라네요~
읽다보면 웃기기만 하게 아니라 놓치고 살았던 작은 생각들이 툭 툭 튀어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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