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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스러워서 자랑하고 싶어요

| 조회수 : 5,184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12-06 12:21:16
식구가 단촐합니다. 남편, 저, 12살짜리 외동딸....... 여기에 강아지 1마리
저 원래 애완동물 안좋아 했어요, 솔직히 무섭기도 하고, 털날릴까, 진드기 벼룩 뭐 그런거 걱정도 되고 해서 집안에서 애완동물 키우는거 깨름직했었거든요. 
그러다가 딸아이가 너무너무너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거에요. 
친구네집 강아지도 이뻐하고, 동네개들도 안무서워하고 꼭 한번씩 쓰다듬고 진짜 몇년을 조르더라구요.
고민고민끝에 그래 그렇게 소원이니 한번 키워봐라해서
강아지를 보러 다녔어요. 그러게 지금 우리 푸들을 데리고 왔는데
처음 볼때도 그냥 귀엽네 강아지라 귀엽구나.... 그랬거든요.
배변훈련도 안돼어 있으니 집에 오자마자 여기저기 찔끔찔금 맨날맨날 강쥐 꽁무니 쫒아다니기 바빴어요
그렇게 2-3달 지나니 어느 정도 가리더라구요.
그때부터 조금 수월해져서 일거리가 줄더라구요.

근데 애가 너무 이쁜짓을 하는거에요. 
한시도 저한테 안떨어져있고, 설겆이나 음식 만들때 제 발밑에 꼭 붙어 앉아서 기다리고,
제가 움직일때마다 쫒아다니고, 심지어 화장실 갈때도 문앞에서 보초서고,
똥싸고 오줌싸고나서 쪼르르 달려와서 맛있는거 달라고하고,
누구 나가고 들어오고 문앞에서 열렬히 맞아주고, 꼬리가 떨어져라 흔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또 엄청스리 반갑게 인사하고
아무튼 우리집에 활력소가된거에요.
강아지 때문에 하루종일 이야기 거리가 끊이지가 않아요

딸아이가 강아지랑 함께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안고 저한테 오는데 그렇게 아침인사 마치고나서
내려놓으면서 00야 빨리가서 쉬하고와 하면 쪼르르 가서 쉬를 하고 미친듯이 달려옵니다.
애가 말을 알아들어요. 너무 귀엽고 대견하고 반짝반짝 그 눈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 근심이 사라져요. 

목욕도 시켜줘야하고, 털도 말리고 빗겨줘야하고, 옷도 입혀주고, 밤마다 양치질에, 밥챙겨줘, 간식도 줘야해
완전 아기 키우는거랑 똑같은거에요. 잠자는거 보면 진짜 쌔근쌔근 숨쉬면서 자고, 잠꼬대도 했다가 방구도 끼고
한숨도 쉬었다가, 잔소리좀 하면 꿍얼꿍얼 대기도 하고 진짜 웃깁니다.
어느 순간 착각하고 얘랑 말도 하고 있고요, 얘가 대답을 안하니 저혼자 답답해 할때도 있고 ㅋㅋㅋ
너무 이뻐 죽겠어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솔이..
    '13.12.6 12:49 PM

    얼굴에 귀염이 넘쳐나네요^^

  • 2. 그린비
    '13.12.6 1:11 PM

    우리집에도 외출갈때 쉬하고 가자고 하면
    화장실에 퍼뜩갔다온답니다.
    출근하는거 산책하는거 귀똥차게 눈치가 빠르지요~~~

  • 3. 냉정
    '13.12.6 1:23 PM

    어찌 사랑하지 않겠나요!
    저렇게 이쁜데ㅡ
    특히 푸들이 영리하기가 일등이잖아요.
    우리 슈나우져도 엄청 영리하지만요.

  • 4. 월요일 아침에
    '13.12.6 1:25 PM

    얼굴에 영리하고 애교 많다고 딱 쓰여 있어요. 앞으로도 자주 자랑해주세요~^^

  • 5. 엘비라
    '13.12.6 2:57 PM

    저리 예쁘고 총명한데 어찌 안예뻐할수가 있겠어요?
    원래 푸들은 개 중에서도 영리한 품종인데
    사랑받고 자라면서 적절하게 자극을 주면서 키우니 더더욱 영리하고
    애교스런 강아지가 된거죠..
    사실 우리강아지 주현이는 다소 미련하다는 시츄종인데
    정말 영리해서 개아이큐검사(인터넷에 찾아보면 있어요) 해보면 상당히 높게 나오더군요..ㅎ ㅎㅎ
    우리 작은애가 중3때 우리한테 왔는데 아들넘은 자라서 내일모레 서른.
    벌써 제곁을 떠나 객지에 있고 얼마후면 결혼을 하겠지만
    우리 주현이는 지금도 제곁에 앉아서 늘 제게 위로와 사랑을 줍니다
    (저는 주현이 한테 받는게 더 많은거 같아요..너무 순하고 착해서 키우면서 힘든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 6. 털뭉치
    '13.12.6 3:18 PM

    저랑 똑같은 과정을 겪으셨네요.
    저도 지금 우리 누리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 싶을 정도에요.
    머리가 좋은 강아지는 아니지만 순하고 착하고 이뻐요.
    지금도 제 무릎에 누워서 코 골고 자요.

  • 7. ㅍㅋㄷ
    '13.12.6 3:19 PM

    3년 전 생각이 나네요 저희도 푸들인데.. 비슷했어요
    푸들들이 보면 아주 껌딱지들이에요
    오로지 관심은 내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나 내가 무슨 표정 짓나 무슨 행동을 하나
    그것 밖에 관심 없어요 좀 피곤하죠? ㅎㅎ
    이제 한살 두살 넘어가면 훨씬 더 똘똘해질거고
    강아지한테 더 많은 말을 하고 있는 님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왜냐 말을 알아들으니깐요 ㅎㅎ
    말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표정과 행동을 많이 보게 되실 거에요
    근데 꿍얼꿍얼을 몇개월인데 벌써 하나요?

  • 8. 실리
    '13.12.6 4:32 PM

    푸들은 정말 영리하고 사랑스러워요.
    저도 동생 푸들이 있었는데 하늘나라 갔지만 지금도 그리워합니다...
    원글님 강아지는 눈에 다 써있네요. 나 너무너무 영리하고 똑똑하다고..
    사진 좀 많이 올려주시지 아쉽네요.
    사진찍는 줄 알고 쳐다보는 저 얼굴이 마냥 사랑스럽습니다. 너무너무 이뻐요. 진심~~

  • 9. 인생뭐있어
    '13.12.6 5:02 PM

    이뻐요! 얼굴에 나 똑똑하죠? 이케 써있는듯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 10. 프리스카
    '13.12.6 5:23 PM

    충분히 자랑할만한 강아지입니다~ ^^
    앞으로 사진 자주 올려주세요.

  • 11. kweon
    '13.12.6 7:32 PM

    네 이뻐 죽겠어요. 식구들 모두 얘한테 잘보일라고 애교 부려요.....
    동생 데려오려고 고민중입니다.

  • 12. 고든콜
    '13.12.6 8:12 PM - 삭제된댓글

    진짜 귀염터지게 생겼네요~~

  • 13. 그린 티
    '13.12.6 8:56 PM

    눈이 까만 콩단추 같아요.이쁜짓 하게 생겼네요.

  • 14. ocean7
    '13.12.6 11:22 PM

    마구마구 자랑부탁하게 되겠어요 ㅋㅋ
    저희 공주강아지 사촌오라버니랑 닮았어요 ㅋ

  • 15. 노라제인
    '13.12.7 10:18 AM

    어머나 너무 예쁜아이 데려오셨네요 제가 아는 따꾸랑 어쩜 이렇게 닮았지? 너무 귀엽네요 저도 강쥐 키우면서 세상이 달라보이고 삶의 목표가 달리 세워지고 흠 ..정말 강쥐가 이렇게 행복을 주고 활력소가 주는지 정말 몰랐어요 이제 강쥐 키운지가 2년이 지나고 있는데 ....이제 이 아이들은 이세상 영원한 저의동반입니다 담에는 푸들 데려오려고 해요 4마키우는게 저의 소원이예요 ~ 또 자랑 기대 할께요~

  • 16. 도토리키재기
    '13.12.8 10:41 PM

    어쩜저리 깜찍할까요 ㅎㅎ
    애가 총명해 보여요 ㅎㅎ

  • 17. 그자리에
    '13.12.9 2:29 AM - 삭제된댓글

    넘 예쁘고 사랑스럽고,,, 안아주고 싶네요

  • 18. 뚜비
    '13.12.9 5:11 PM

    아주 예쁘네요 영리해뵈요 ^^

  • 19. 봄바람과홑청
    '13.12.9 5:16 PM

    너무 순해보이고 이쁘네요 말까지 잘알아들어니 얼마나 행복하실까
    따님은 천사네요 ~

  • 20. ***
    '13.12.9 8:39 PM

    정말 총명해 보이네요.
    이렇게 예쁜 동물 가족을 맞이하시고 사랑을 주고받는 경험을 하게되면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체감하게 되더라구요.
    행복하세요~

  • 21. cookmomy
    '13.12.11 11:01 AM

    넘 이쁘네요 우리루비도 (슈나우저) 정말 이쁘고 똑똑한데 한해한해
    나이를 먹어가니 무서워요 제곁을 떠날 날이 다가오는것같아서 11살이예요 흑흑흑

  • 22. 커피
    '13.12.12 1:26 AM

    자식자랑은 안해도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끼리 강아지 자랑은 하루종일해도 지겹지 않더라구요.ㅎㅎㅎ
    그림이 그려집니다.
    저희집 9살 말티즈도 귀염둥이입니다.
    가끔 넘 이뻐서 업어 주기도 한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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