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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제품에 대한 환상과 착각?!

| 조회수 : 3,089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10-09-21 03:28:31
얼마전 이곳 게시판에
'청우 농로 유기농 현미쿠키에서 애벌레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한 적이 있다.

두 돌 된 아이에게 과자를 먹이던 도중 애벌레가 툭 떨어져서 놀랐다는 내용과
고객 클레임에 대처하는 자세와 태도로 봤을 때
청우식품이라는 회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주된 글이었다.

그런데 그 게시물 아래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유기농 제품에 대해 사람들이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
#1
에공 ~
당연 유기농이니 벌래가 나오는거에요.
쌀에서 쌀벌래가 나오듯 말이에요.

요즘 과자들 벌래도 못살도록 방부제에 첨가물 쩌려있어요.
이런경우엔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정말요.
벌래가 살지못하는 빵이 과자가 유기농이 될수 없어요.

#2
벌래나온게 잘못 맞아요.
그러나 그게 사실은 유기농의 증거랍니다.
방부제 없이 오래 보관 유통되기 어려워요.
벌래나온 과자가 해로울까요.
방부제들어가 깨끗한 과자가 몸에 해로울까요?
답은 방부제 들어간 과자가 해롭습니다.

#3
물론 벌레가 나오게 한 회사의 잘못입니다.
저는 벌레가 있더래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택할랍니다.
---------------------------------------------
이런 내용 이외에도
재료가 유기농이라도 과자는 고온에서 굽거나 튀기는데
저렇게 생물인 상태로 들어 있는 건 포장과정 유통과정의 문제인거 같다는 등의 댓글도 있었지만...

댓글에 답글을 달고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이런저런 생각에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아 컴퓨터를 다시 켰다.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유기농 제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것 아닐까?
무조건 안전할 거라는 환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방부제 등 화학성분이 불포함 되었거나 아주 소량만 들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었다.

아이에게 먹이다가 애벌레가 나온 유기농 쿠키는 분명 가공 식품이다.
유기농 쿠키라는 말은
원재료를 일반 밀가루나 현미 대신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현미를 사용했다는 의미이고,
나머지 재료는 산도조절제 같은 방부제나 합성착향료 등의 화학첨가물을 사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기농이니까 방부제를 넣지 않았을 것이라거나
유기농이므로 벌레가 나온다거나 벌레가 나와서 안전하다는 생각은
크나큰 환상과 착각이 아닐까?

일반 제품에 비해 고가인 유기농 제품들,
과연 그 값을 지불할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
갑자기 너무너무 궁금해진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너스
    '10.9.22 4:51 AM

    저도 궁금하고 늘 먹으면서도 미심쩍어요.가공식품들 보면 유기농이라도 일반 마트에서 파는 비유기농 제품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거든요.단지 재료만 국산제품이나 유기농으로 썼을 뿐..라면같은 거는 첨가물에 있어 별반 다르지 않게 보이거든요.유기농이라 벌레가 나오는 게 이해가 된다면 얼마전에 농심 과자에서 벌레 바글바글 나온 건 어찌된 건지..ㅎㅎ..그건 유기농 아니잖아요.

  • 2. 비너스
    '10.9.22 4:54 AM

    그리고 유기농에 들어가는 첨가물의 양은 어떻게 체크하는지 과연 소량이라도 그 기준은 무엇이고 소량은 괜찮은건지에 대해서도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거든요.가공식품은 사실 넣고 가공해 버리면 잘 모르잖아요.가공을 많이 할수록 믿을 수 없는 건 사실입니다.제조자나 판매자의 양심에 맡기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물론 점검하고 검사하고 체크한다고 하지만 일일이 하나하나 하지는 못할 겁니다.) 그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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