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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황당한 일을 당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 조회수 : 3,825 | 추천수 : 207
작성일 : 2010-05-31 10:16:26
저는 토론토에 살고있는 4살짜리 딸의 엄마입니다.

이번에 시할머니 장례식 때문에 4월 7일 갑작스레 대한항공편으로  저와 시어머니, 4살배기 딸, 이렇게 셋이 토론토에서 한국에 잠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봄맞이 대한항공 특별 여행 페키지가있어 한국 방문하는 길에 3박 5일 방콕여행까지 포함된 여행 페키지로 표를 구입했습니다.

4월 13일 방콕 여행 예정이였는데 그 당시 방콕 사태가 심상치 않아지며 여행경보 2단계로 상향조정된 상태에서 여행예정이었던 시어머니와 한국에서 따로 대한항공 편으로 방콕행을 구입하신 친정 어머니께서 아무래도 지금은 어린아이 데리구 여자 넷이서 방콕여행을 가기엔 좀 위험한거 같아서 상황을 보며 여행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방콕상황은 인명피해까지나는 더욱 악화된 상황에서 5월 17일에는 한국은 물론 캐나다에서도 여행 경보 3단계로 상향조정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어쩔수 없이 방콕 여행을 가지못하고 ( 여행을 계약했던 여행사에서는 작은 여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정을 감완하여 모든 여행경비를 환불해 주셨습니다.그러나 저의 친정엄마 표는 패널티 지불하고 환불했구요..)
예정대로 5월 19일날 토론토로 돌아오기 위한 인천공항으로 나왔습니다.
체크인하는 데스크에서 짐까지 다 부친후 젤 마지막에 직원분이 방콕으로 가는 티켓을 사용하지 않은것에 대해 물어보더군요. 곧 과장이란 분이 오시더니 방콕티켓을 안썼기 때문에 토론토로 가는 티켓을 끊어줄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황당해  가기 싫어 안 간것이 아니라 지금 방콕 사태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노모랑 어린 아이를 데리고 방콕을 가겠느냐며 상황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장이란 분은 무조건 규정대로 해야 한다며 어떤 말로도 저희의 사정은 아장곳하지 않고 토론토가는 티켓을 끊을려면 재발행비 1500불을 지불해야 한다고만 하셨습니다.  저희가 그냥 방콕 여행 티켓만 끊었더라면 저희 친정 어머니 티켓을 페널티 지불했듯이 어쩔수 없이 페널티 지불하구 환불을 했을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는 토론토에서부터 시작해 방콕을 가지 못한 것 뿐인데 무조건 안된다며 재발행비 1500불을 지불해야만 토론토행 티켓 발행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두 제 같은 경우가 드물것같아 그 과장 분한테 더 윗분과 얘기를 나눌수 있냐고 물었지만 그것조차 안되다며 딱 잘라 말씀하시더군요.
1500불을 낼 형편은 안되고 돈을 내야되는 이유가 방콕가는 티켓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니 그냥 방콕가는 비행기를 타겠다고 했습니다.
짐은 이미 토론토행 비행기에 싦은 상태인데 다시 짐을 빼겠다고 하더군요. 1시간 이상 짐 나오기를 기다리다 방콕행 비행기 시간이 늦어지니 대한항공 측에서 한진택배에 짐을 맏겨 놓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비용은 제가 담날 다 지불했구요.
결국 저랑 시어머니, 네살짜리 딸래미 이렇게 셋이서 반이상 텅텅빈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비행기 출발후 한 2시간후 기내방송으로 지금 방콕 사태가 더 악화되어 8시 이후 통행금지령이 내려 방콕 시내로 진입하려면 비행기 티켓을 보여주지 않으면 들어갈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 상황이 이러하니 물론 관광객은 하나도 없겠죠)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고있는 방콕으로 대한항공측에서는 아무런 유연성없이 원칙만을 따지며 저희 셋을 보냈습니다.
5시간 20분의 비행, 1시간 방콕공항에서 기다리고 다시 같은 비행기에 몸을 실고 인천공항으로 아침 7시 반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세번 탄다며 신나하던 철없는 4살 딸래미도 완전히 녹초가 되어 쓰러지고 그것을 보신 시어머니는 화가 날 대로 화가나서 대한항공에 대한 모든 컴플레인을 써서 보낼수 있는 모든 곳에 보내라고 하시더군요. 저의 심정은 물론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구요.  
저녁 9시 반 토론토 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아침 7시 반부터 공항에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곳 저곳 벤치를 찾아 전전했구요. 토론토에 예정보다 하루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저두 중요한 일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대한항공 고객의 소리에 올렸더니 전화한통 딸랑 오더니 다음 부터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아니 제가 고작 대한항공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위해 그 긴글을 써서 대한항공에 올렸겠읍니까? 그냥 전화 한통으로 모든 걸 해결하겠다는 대한항공에 안이한 생각과 우리가 당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대한 아무런 보상은 없이 그냥 개선하겠다는 한마디로 그냥 모든걸 다 묻으려는 대한항공의 뒷처리조차 정말 화가 납니다.

하다못해 살인범한테도 정당방위, 정상참작이라는 게 있는데 그런 상황에 방콕까지 비행기를 태워보내놓고 자기네는 규칙대로 했을 뿐이라는 대한항공의 처사, 소비자가 힘이 없기 때문에 그냥 당하고만 있을거라 생각하시나 본데 저도 그날 이틀동안 당한 고통을 생각하면 그냥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로 참고 넘어 갈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의 이런 억울한 사정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이렇게 긴글을 올려봅니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하려다 아이에게 고생만 잔뜩시키게된 기억도 하기 싫은 한국 방문기 였읍니다......

제 긴글을 읽어 주신 분들 정말 감사 드립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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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eaver
    '10.6.1 4:42 AM

    자신의 기타를 파손시킨 United Airline 에 대한 항의노래를 만들어서 Youtube 에 올린 사람이 있는데, 엄청나게 유명해지는 바람에 UA 에서 직접 고객을 찾아가 피해 보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mass media 를 이용해서 지속적으로 괴롭혀 보세요.

  • 2. 성인맘
    '10.6.3 12:55 AM

    저도 그게 이상해요 배란일도 아니고 생리예정일에 일주일만에 임신이 되서 생리를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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