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낙엽에 쓰여진 '희망은 지지 않습니다.'-

| 조회수 : 1,611 | 추천수 : 158
작성일 : 2009-11-05 11:40:22
어제 한 연예프로그램에서 가을의 노래를 들려주더라구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 이용의 '잊혀진 계절'....

저는 실은 그 세대도 아닌데(이제 서른 살, 나름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 계절에 그 노래들이 절절이 느껴지네요..

요며칠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오고 하면서 거리에 낙엽이 많이 떨어졌네요.
그래도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는 것도 이제 몇주 남지 않는 일이라
생각하고, 나름 추억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산책을 하고 있답니다.

어제는 광화문에 나갔다가 조금 특별한 낙엽을 봤습니다.
아름다운재단에서 하고 있는 캠페인인데, 낙엽에 '희망은 지지 않습니다'라는
메세지가 적혀 있었어요.
'낙엽은 지지만, 희망은 지지 않는다'라는 메세지가 와닿았습니다.
겨울은 서민들에게는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계절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당장 저부터도 난방비며, 식재료비며, 의류구입비며 부담이 되니까요.

연말에는 큰 모금단체에서 모금도 많이 하고, 구세군의 종소리도 거리에 들리고
모금함도 길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사실 실제적으로 겨울에 모아진 모금액은
겨울이 지나서 다음해에나 사용되는 모금액인 거죠. 기업들은 연말 생색내기
거액 기부를 하구요. 물론 그렇게라도 기부가 되고 있다는 게 좋은 일이지만요.

제가 본 아름다운재단의 캠페인은, 지역의 조그마한 단체들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모으는
캠페인이었어요. 사실 저도 인근의 작은 단체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긴 하지만,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정부지원금이 끊긴 곳이 많고 또 감사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저같이 속으로 분노할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는 이들을 대신하여
목소리를 내는 곳이 있다는 곳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응원하고 싶은 맘입니다.

곧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며, 정치,사회, 경제에 관심도 많아지고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게 되고 재활용도 열심히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82쿡 회원분들의 살림노하우가 큰 도움이 되고 있구요.
사실 지금의 교육환경과 치솟는 아파트값, 정부의 정책들을 보면 가끔가끔 이민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희망을 가져요. 작은 목소리라도 모이면, 마음이 모이면 희망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어제 모기업의 회장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돈이 행복의 척도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았어요.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을 때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져버렸네요.

캠페인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홈페이지도 있으니 한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www.hopejiji.org  / http://blog.naver.com/hopejiji  ..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윤
    '09.11.6 2:49 AM

    아름다운 재단 홈피네요. - http://www.hopejiji.org/
    블러그도 있네요. 그런데... 게이버네요..... - http://blog.naver.com/hopejiji

  • 2. 달리
    '09.11.6 1:38 PM

    엇 저도 봤어요~ 그 낙엽. 회사가 광화문이거든요~ 그나저나 정말 우리사회에 희망이 있기나 한건지;; 오늘 뉴스 목록을 보니 한숨이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314 스페인 렌페Ave 고속기차 티켓, 봐주시겠어요? yangguiv 2024.11.23 112 0
35313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 4 은행나무 2024.11.04 1,086 1
35312 이런 칫솔을 찾고 있어요 2 야옹냐옹 2024.11.04 820 0
35311 세탁실쪽 창문하고 실외기 문짝도 필름하시나요? 1 마리엔느 2024.10.21 494 0
35310 영어책 같이 읽어요 한강작가 책 대거 포함 3 큐라 2024.10.14 776 0
35309 잔디씨 언제 뿌려야 잘 자랄까요? 1 skdnjs 2024.10.14 570 0
35308 독도는 우리 땅 2 상돌맘 2024.08.24 1,160 0
35307 삶이란 무엇인가? 해남사는 농부 2024.08.19 1,647 0
35306 부분 세탁 세제 추천해주세요 5 밥못짓는남자 2024.07.31 1,458 0
35305 최태원과 성경책 4 꼼꼼이 2024.06.02 5,085 0
35304 단독주택 위치 어디가 나을까요 9 Augusta 2024.05.08 5,652 0
35303 사랑니 통증 어떻게 견디시나요 7 클래식 2024.03.25 2,954 0
35302 젊게 사는 것은 나이가 아닙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7 4,653 0
35301 전기주전자 이거 마셔도 될까요...? 3 야옹냐옹 2024.03.13 4,126 0
35300 올 봄 심으려고 주문한 채소 씨앗을 오늘 일부 받았습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2 2,084 0
35299 농촌에서 창업하기 3 해남사는 농부 2024.03.01 3,754 0
35298 남도살이 초대 3 해남사는 농부 2024.02.27 3,373 0
35297 넷플릭스 피클플러스로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짜잉 2024.02.20 2,379 0
35296 큰 형수 2 해남사는 농부 2024.02.11 6,001 0
35295 드디어 기다리던 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3 해남사는 농부 2024.02.08 3,127 0
35294 10원 한 장 없어도 살 수 있는 곳이 농촌입니다. 5 해남사는 농부 2024.02.02 7,356 0
35293 옥돔 1 뚱뚱한 애마 2024.01.31 2,375 0
35292 식탁문의 드립니다. 버터토피 2024.01.31 2,026 0
35291 시집을 작업 중입니다. 2 해남사는 농부 2024.01.07 2,728 1
35290 소규모 자영업 하시는 분들 중에 토종참깨. 검정들깨 필요하시면 해남사는 농부 2024.01.04 2,557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