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일본에 사는 남자친구의 서울 여행을 도와달라고했던 치즈케잌입니다.
ㅋㅋ 남자친구 평소엔 연락도 잘 안하고 그냥 딱 일본사람스러운 한국인...(제일교포 거든요)
크리스마스도 다 지나가고 새해도 지나가고....
이제야 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 소포를 보냈다고 하더군요.
제 선물에 대한 의무감인지ㅋㅋㅋ어쨌든 그 사람이 선물을 보냈다고 하니
일단 선물 고르고, 바쁜데 우체국까지 가서 소포 부치고 한걸 생각하니 기특하더라구요.
그런데 좀처럼 소포가 안오는거예요. 제가 일본에서 공부할떄 가끔 집으로 소포 보내고 하면 이렇게까지 언걸렸었거든요.
그러다 세관에서 온 편지.
고객님의 소포가 세금의 문제로 세관에 있으니 신고후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아니 도대체 선물이 뭐길래 세관에서...
대충 적어 세금 많이 나올까봐 작게 적어 신고했더니
다음날...
고객님이 적은 소포의 금액과 조금 차이가 납니다. 소포외 내용은 가방으로 그 관세는 20%를 적용하오니,
그 20%와 우편비를 합산하여 12만800원의 세금이 되겠습니다..
휴..요즘 돈없다 돈없다를 연발하고 있던 저에게 이런 시련이...
그 사람의 선물이 하나도 안반갑더라구요.
그런 우여곡적 끝에 받은 가방.
저에게 없는 아이보리색의 심플하고 이쁜녀석이더라구요.
저에게 연한색 가방이 없는걸 알고 그런색을 골랐다나...
일단 고맙다고 전화를 하고 세금이 얼마 나왔는지는 말 안했지만 그런일이있었다고, 그리고 혹시 만약에 또 소포 보낼일이 있으면 부피와 무게를 최소화시키고 비싼것이 들어있어도 과자나 사탕등과 함께 넣어 비싼 선물이 아닌척하고 보내라고...
세금은 물었지만 가방의 값어치가 얼마인지를 떠나서 전혀 그런거 잘 못하는사람이 선물사러가고 했을걸 생각하니 고맙더라구요..
3월달에 한국오면 서울구경 잘시켜줘야겠습니다~~
세금은 물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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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보다 세금
치즈케잌 |
조회수 : 1,524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9-01-23 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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