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장 추운날이라 마음이 흔들렸지만 푸아님께서 올리신 오늘도 촛불산책을 하시겠다는 글을 읽고 청계광장으로 갔습니다.
푸아님, 나미님과 함께 30분정도 다른 회원님들을 기다린 후 1차로 촛불산책을 지난번 코스(조선일보 미술관앞을 통과해 코리아나 호텔 옆으로 빠져나와 시청앞 광장을 지나 다시 청계광장)로 했습니다.
1차 촛불산책 중 스푼님 연락을 받고 청계광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온몸이 저절로 떨리고 말을 하는데 발음이 제대로 안되더군요.
할 수 없이 몸 좀 녹이고자 탐앤탐스에 들어가 나미님의 협찬으로 그 유명한 나미님표 맛있는 쿠키와 핫초코를 마시며 스푼님을 기다린 후 감기가 걸리셨는데도 나와 주신 스푼님과 합류하여 2차 촛불산책을 했습니다.
2차 촛불 산책을 하기 전 사진(다들 아름다우신 얼굴이시지만 제 얼굴만 가릴 수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모두 모자이크 처리를...)
2차 촛불 산책 중 만난 시청앞 광장 촛불 지킴이 여러분들입니다.
이 추운날도 여전히 촛불을 지키며 밤을 세실 모양입니다.(정말 감사합니다...)
보이지죠? 제 213차 촛불문화제!!
촛불은 한번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정말 제목 처럼 시험에 들게 한 날 인 것 같습니다.
날씨는 매서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이깟 추위에 촛불 들기를 멈출 수는 없지요?
사족
1. 1차 촛불산책에서 어떤 남자분과 대화 중 저희가 82회원임을 아시고 그동안 찐빵, 간식을 많이 얻어 먹어 감사
하다며 우유를 사주시고 가셨습니다. 엉겁결에 받는 바람에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2. 스푼님을 청계광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가 촛불을 들고 있어서 그런지 어떤 남자분이 우리 주위를
맴돌며 계속해서 떠나지를 않더군요.
우리끼리는 혹 사복?하며 신경이 쓰였는데 우리가 탐앤탐스에 들어온 후 언제 들어 왔는지 우리 뒷쪽으로
등돌리고 앉아 노트북을 꺼내시더군요? 여러가지 정황상 사복으로 보였으나 혹시 사복이 아니고 82남자 회원
님이신데 용기가 없어 말씀을 못 거신거라면 오해를 해서 죄송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