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영유보내고 있어요
원어민 담임샘 너무 유머러스하시고 다정하셔서 아이들에게도 학부모들에게도 인기만점이세요
그런데, 지난달 원장님 상담중에
원어민샘이 가을에 계약만기인데 아마도 아이들 졸업때까지는 더 계셔줄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최근 원이 좀 어수선해서 많은 아이들이 그만두거나 휴학중이고
저희 아이도 옮길까 싶어 휴학했다가,
원어민샘을 너무 그리워해서 샘이랑 지내면서 졸업만 시켜주자는 생각에 재등록한 상태라
좀 멘붕이었어요
그래도 졸업까지 남아주실거라고 하시니.. 믿고 지냈죠
얼마전 원에 갔다가 원어민샘을 만나 여느때처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제가 그만
"선생님 가을이 만기라고 들었는데 더 계셔주시면 안되세요?" 했더니
울 착한 원어민샘 너무 당황해하시면서 누구한테 들었냐고 물어보시네요
"원장님이요"한 순간 아차.싶었어요..
아무리 정이 쌓인 샘이라도...
외국인에게 어찌보면 민감한 개인적인 문제를 물어봤으니 큰 실례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영어도 짧으면서 왜 그런 말까지 했는지... 아.......
이 일로 인해 원 내에서도 좀 복잡해진 모양입니다
제가 너무 큰 실수를 한 것 같아 잠도 안오고..
성실하게 잘 다니고 있는 우리 아이한테 영향이 가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 너무 후회되네요.
아이가 부모 얼굴에 먹칠하는게 아니라
제가 아이 얼굴에 먹칠한 것 같아요 흑흑.
원어민샘에게 원장님께 사과드려야할까요. 이또한 지나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