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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방사선 치료가 끝났어요.
몇 주 전이던가 줌인 줌아웃에 시조카의 애기 토마스 사진 올린 아짐입니다.
어제로 남편의 방사선 치료가 끝났습니다.
(음..제 남편은 7월 19일 악성 뇌종양 (뇌암) 판정을 받고 수술 후 6주 반에 걸친 방사선 치료를 했습니다.)
이제 갖 서른 둘이 된 남편..올해 11월이면 결혼한지 4년됩니다.
수술 후, 남편의 균형은 여전히 갈 길이 머네요. 혼자서 걷는 것은 아직 힘들구요, 걷는 보조 기구나 휠체어(장거리)에 의존을 합니다. 또..뭐 아주 심한건 아니고 말 하는게 살짝 느려졌네요. 호흡이 조금 짧아 진 것도 있구요.
이제 4주 정도의 시간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남편이 항암 화학 치료를 원하는지 결정을 내려야 될 것 같아요.
남편의 종양은 주로 애들한테 나타나는 수모 세포종. 종양 자체가 한 개가 아니라 국소 지역에 4개 정도가 퍼져 있던 상태였지요. 일단 방사선 치료로 다 치료가 되었다곤 하는데 문제는 앞으로의 재발 그리고 스캔에 안 보이는 작은 암세포들의 존재 가능성 입니다.
이 쪽 분야에 워낙 리서치가 없어서 과연 항암 화학 치료가 도움이 될지 의사도 장담을 못한답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보험처럼 환자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하네요. 다만 나중에 재발이 되면 그 때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답니다. 항암 치료를 한다고 재발이 안되는것도 물론 아니구요.
모르겠어요. 과연 항암치료가 남편에게 정말 좋은건지...
본인은 치료 하겠다는 쪽으로 조금 기울었지만 그 부작용이며 힘든걸 또 아는지라 쉽게 이거다 하긴 힘든가보네요. 전 혹시나 싶어 미국에 있는 유명한 암전문의 한테 결례를 무릅쓰고 이메일을 하니, 항암 화학 치료 하라고 하네요. 필요하면 남편 담당의한테 약 처방을 써주겠다고까지 하니..
사람맘이요,
첨엔 그저 살아만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가도
아직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참 안쓰러워요. 저보다 본인이 너무 힘들어 합니다.
원래 활동을 많이 하고 몸도 건장하고 또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인데 두뇌에다 메스를 대고 방사선 치료를 했으니 완전히 똑같지는 않겠죠...
암이라는 병..3명중 1명은 살면서 한 번씩 걸린다는데..그래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일찍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남편에게 힘을 주려면 제가 좀 더 강해져야겠어요.
이젠 울지도 말고 우울해 하지도 말고 :-)
사랑하는 분의 암치료 간호 해보신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저에게 힘을 주세요!
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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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순이사과
'07.10.26 7:32 AM통글통글님 안녕하세요.
힘내세요.
사랑하는분이 옆에서 힘을 주시고
에너지를 기를 주셔야지요.
식욕이 없어서 많이 드시고
마음을 한번더 다잡고
최선을 다 하셔야지요.
용기내시고 힘내세요.2. 해피쏭~
'07.10.26 9:36 AM많이 힘드시겠어요.
뭐라고 위로를 해야할지...
남편 분께서 삶에 대한 강한 의지만 있다면 반드시 극복해내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통글통글님과 남편분 얼굴은 모르지만 저도 기도해드릴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지금도 남편분을 위해 기도하고 계실거란 생각이 듭니다.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3. 두께
'07.10.26 10:03 AM통글통글님~~
그리고 힘들게 투병하고 계실 통글통글님의 배우자님~~
모두모두 힘내시라고 빛의 에너지 보내드립니다.
힘 내십시오!!4. 내맘속의 행복
'07.10.26 10:38 AM힘내세여....잘 이겨내실꺼에여...
5. 상구맘
'07.10.26 10:53 AM그 힘들다는 방사선 치료가 끝났군요.
통글통글님도 남편분도, 다른 가족들도 모두 그동안 수고 많으셨네요.
산너머 산이라고 또 다시 기로에 섰네요.
사람 마음이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고 하지 않습니까.
통글통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가까이서 힘이 돼어 드리지는 못하지만
이렇게나마 남편분 하루라도 빨리 더 나은모습으로 건강 회복하시기 빌게요.
통글통글님, 남편분 두 분다 강한 의지로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힘 내세요.6. 랄랄라
'07.10.26 11:15 AM저희 엄마도 난소암 말기의 힘든 투병생활 끝에 새 삶을 살고 계세요..
바로 옆에서 심신이 모두 힘이 많이 드실 통글통글님을 생각하니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네요..
희망은 절망 속에서 항상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포기 마시고 이겨내시길 바래요...7. 올드맘
'07.10.26 12:30 PM끝까지
희망을 주세요.
자신의 건강도 꼭 지키세요.8. 세정
'07.10.26 3:58 PM힘내세요.. 종교가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의 구원이신 분입니다..^^
9. 쪼아쪼아
'07.10.26 8:00 PM끝까지 희망잃지마시고 최선을 다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꺼예요. 저희 아빠도 암투병하다 돌아가셨는데 저도 예전에 암이란거 남의 일인줄만 아랐어요. ㅠ.ㅠ 정작 본인도 마니 힘들지만 지켜보는 가족들도 힘들더라구요. 통글통글님 힘내시고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
저도 기도드릴께요. 홧팅~~ ^^10. 녹차잎
'07.10.26 8:23 PM주님 이어려운 가정에 축복을 내려주세요. 사랑하는마음 고난을 이길 힘을 주세요.
나두 세상살이 풍파에 못견디고 초라함을 느낍니다만 더욱 더 긴급하게 힘이 필요한 분이 있사옵니다.통글님 주님이 보시기에는 우리 인생이 한점에 불과하겠죠. 우리 힘을 냅시다.11. 녹차잎
'07.10.26 8:25 PM자주빛 감자, 고구마, 체리 ,옥수수가 항암제라고 합니다. 암덩어리를 죽이기도하고, 억제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실제 경험담도 나왔습니다. 참고하세요.
12. 간장종지
'07.10.26 8:48 PM빨리 완치하시고 예전처럼 그대로만 사시길 바래요.
저도 여러가지 고충이 있을 때
정말 다른 거 안 바랬어요.
예전처럼만 살게 해달라고 했어요
님.
빨리 남편분 완쾌하시고 옛날 이야기하며
사시길 바래요.
정말 간절히 기도드려요..
힘내세요13. moaegg
'07.10.27 1:48 AM통글님~ 힘내세요!
암환자도 지치지만 나중엔 보호자도 많이 힘들답니다.
틈틈이 님 건강도 챙기시구요~
암환자들 관리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예후는 정말 많이 다르답니다.
암세포와 즐겁게 동거한다고 생각하시고 너무 두려워 마세요.
암환자들이 안좋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두려움이라고 하네요.
통글님의 사랑으로 꼭 남편분 회복되시리라 믿고 기도드릴께요~
다시한 번, 힘내세요~~~!!14. 통글통글
'07.10.27 5:08 AM글 남겨 주시고 또 읽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한 동안 괜찮았는데 또 눈물이 흐르네요.
더욱 사랑하며 기도 많이 하며 그렇게 잘 견뎌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15. 사과
'07.10.27 10:08 AM통글님 힘내시구요 두분의 의지가 중요한것같아요..통글님두 건강챙기 시구요 ...
16. 비니맘
'07.10.27 1:11 PM힘내세요.. 꼭 완치 되실거에요..
통글님도 건강 꼭챙기세요.. 보호자가 더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다시 한번 기운내세요17. 배키
'07.10.27 4:59 PM환자 본인이 치료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해야 결과에 대해 원글님이 후회가 없으실것 같아요.
저는 시아버지,친정아버지...2개월의 텀을두고 두분 다 암수술을 하셨는대요...
시아버지는 병원에서는 수술 이외의 치료는 힘들다 했지만 본인이 원하셔서 방사선 하셨고
친정아버지는 병원에서 수술이후 항암치료를 권유 하셨지만 본인이 거부 하셔서 하지 않으셨습니다.두분다 국립암센터에서 수술 하셨구요...
발병 당시 보다는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뒤 더욱 힘든것 같았어요.
처음엔 충격과 슬픔에 다른건 생각도 못하다가 막상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이것저것 생각나고...환자도 보호자도 지칠때가 오구요.
너무 젊은 나이에 남편분의 절망감이 크시겠어요.
원글님도 참 답답하시겠구요...
정답이란게 없으니까요.
암은 발병후부터 참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것 같아요.
먹는것부터 제약이 많이 따르니까요.
힘내세요.
지금 곁에서 원글님의 남편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건 원글님일거에요.
아무리 보호자가 힘들어도 환자만큼 힘들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저희 아빠도 수술후 외관상 수술 후유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앓으셨어요.
꼭 회복될거란 믿음으로 열심히 치료 받으시면 젊음과 지금의 의학으로 충분히 완치 되실거라 믿어요.18. 오디헵뽕
'07.10.27 9:59 PM답글 쓰려고 로긴했어요.
제가 작년에 대장암 수술을 받고 6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았답니다.
저는 좀 중증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긴 했지만, 항암치료라는것이 생각처럼 많이 힘든건 아닙니다. 아, 물론 힘들지요. 주사 맞는 동안은 밥도 못먹고 구토에 전신무기력증에 또 각종 통증... 있습니다. 하지만 살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면 못참겠습니까. 나이도 그렇게 젊으신데, 그까짓것 못견디겠습니까. 70 노인들도 다 견뎌내고 이겨내십니다. 그리고 요즘은 좋은 약들이 많이 개발되서 예전보다 부작용도 많이 줄었답니다. 저도.. .상상하고 두려워했던 만큼 힘들지는 않았어요. 남편에게 말씀해주세요. 그렇게 죽도록 아프고 괴로운거 아니라구요. 힘들긴 하지만 견딜만 하다구요. 그리고.... 암 환자 되면 주변에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정말 말 많이 해줍니다. 다 환자 위해 그러는거긴 하지만... 일단 병원치료를 믿어보기로 했으면.. 철저하게 원칙세운대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치료 받다가 힘들다고 중간에 포기하고 민간요법으로 돌아섰다 다시 치료 하고... 그러면 더 힘들어져요. 이건... 남편이 아니라 님께서 하셔야할 역할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흔들림 없이 원칙대로 밀고나간 남편의 의지가 많이 도움됐어요. 힘들더라도... 창창한 앞날을 위해 이겨내야할 시련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이길 수 있는 시련이라고 생각하세요. 할 수 있어요. 힘내세요.19. 팜므파탈
'07.10.27 11:09 PM힘내세요!!!
완쾌하시길 바랍니다.20. 아로아
'07.10.28 12:06 AM힘 많이 내세요....
힘들때 가끔은 혼자서 원 없이 울어도 보세요. 너무 많이 참으면 마음이 힘들어요.
그리고는 기운을 차리고 맑은 맘으로 남편께 사랑을, 힘을 주세요.
중병이면 무조건 쓰러지던 시대는 아니니까 남편께 늘 희망을 주시구요,
지치지 않게 통글님 건강도 잘 관리하세요.
남편분의 쾌유를 바랍니다.21. 쌍둥이맘
'07.10.28 11:10 AM힘내시구요,,,,꼭 완쾌되실 거예요....
22. plumtea
'07.11.1 4:59 AM제 친정 아버지께서도 뇌암이세요. 올 5월에 발병하셨고 방사선 다 끝나고 화학치료 중이십니다. 어제도 응급실 실려가셨단 말에 애들 다 시댁에 보내두고 한 걸음에 다녀왔었던지라 통글통글님 마음을 알 거 같아요. 교모세포종이세요 저희 아버진. 아예 완치불가 판정 받으셨구요.
일반적으로 뇌암은 수술 후 방사선 치료와 화학치료가 세트로 묶이나봐요. 저희도 미국에서 나온 책자까지 다 구해 훑어보았는데 치료법은 세계적으로 비슷하다고 하네요.
남편분이시니 더 힘들고 외롭고 하시겠습니다. 어떤 종류의 화학치료가 되실런지 모르겠지만(의사마다 처방하는 약물이 다르니까), 방사선보다는 대개 약물치료가 더 고통스러워들 하세요. 저희 친정 아버지께선 방사선 치료때는 사실 아무렇지도 않으셨답니다. 끝날 무렵 좀 힘들어 하시긴 했어도 화학 치료로 힘들어 하시는 거에 비하면 아무렇지도 않아 하셨어요.
그래도 화학치료를 안 하겠다는 건 포기나 마찬가지랍니다,. 꼭 화학치료 하시고 시간을 벌어두세요. 뇌암에 대한 치료의 새 패러다임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