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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조회수 : 5,813 | 추천수 : 63
작성일 : 2007-10-15 16:11:24
너무 속도 상하고 상의할 곳도 없어서 두서 없는 이야기 써봅니다...

지난 툐요일 친구 결혼식장을 신랑과 함께 가기로 했는데 출발해야 할 시간 한시간 전에 일어나게 된거예요...

보통 결혼식장 가려면 옷차려 입고 화장하고 머리하려면  준비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함께 아침도 먹어야 하구
제 마음은 마냥 조급하기만 했습니다...  친한 친구라 일찍가서 신부대기실서 사진도 찍어야 하구...

이래저래 혼자 동동 거리며 준비하고 아침먹은것만 신랑이 좀 거들어 치워주고 전 바쁘게 준비하다가 문득 차가 주차장 안에 있어서(저희집은 빌라) 내려가서 길이 막혀있는지 좀 보고 오라고 했습니다.. 신랑 내려갔다오더니 '음.. 막혀있네'이러고 마는 겁니다..  정말 막혔는지 눈으로 보고만 온거죠... 으이구...

사실 전 보고 막혀있으면 전화해서 바로 나갈수 있게 빼고 왔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거든요... 좀 답답했지만 열심히 부지런히 준비해 출발시간 오분전에 초스피드로 준비를 끝냈습니다. 신랑은 오분남았다고 아직 옷안입고 머리도 안만지고 여유부리며 화장실에 있더군요...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에 '먼저 내려가 차빼고 있을 테니 준비하고 내려와' 하고는 내려가서 전화하고 차를 후진해서 빼는데 평소 운전을 잘하는 데 그날따라 차가 잘 안빠지는 겁니다. 결국 왼쪽 앞모서리를 벽에 긁고 말았습니다...

바쁜데 일도 잘 안풀리고 차를 소중히 하는 신랑인데 맘에도 걸리고 그래서 신랑이 내려오자 마자 후다닥 '차 여기 앞이 좀 긁혔어' 얘기해 자수하고 얼른 조수석에 탔습니다.. 그때 부터 신랑 얼굴이 확 굳는 거예요.. 말도 안하고 .... 5분있다 하는 얘기가 '왜 이렇게 서두르냐 는 둥, 차가 긁혔다는 둥 ' 불만이 많은 겁니다.

저도 화가 나더군요... 내려갔을 때 미리 빼고 오면 괜찮았을 텐데 싶은 것이, 그깟 차가 신주단지인가 싶고...
내 친구 결혼식에 같이 가고 싶지 않아 '집에 가 있어. 결혼식 오지마!! ' 이러고 차세워서 택시타고 친구 결혼식장에 결국 늦게 도착했습니다... 예식마치고 원래 신랑이랑 결혼식장 근처 강연회가기로 한 곳이 있는데 저혼자 참석하고 4시간 더 있다가 집에 갔습니다.. 전 전화 한번도 안했구 신랑은 예식끝날때 강연회갈건지 묻느라 1번, 강연회 끝날쯤 끝났냐고 언제 오냐고 2번째, 데리러 갈까 3번째 전화했구여..

일다보고 집에 오니 8시쯤 됐더라구여... 혼자 점심, 저녁 먹고 빨래하고 헬스가고 운동화 담가 놓구 설겆이 하고 있었더군요... 내심 미안한 맘도 들었습니다... 냉전 1시간하다가 침대에 누웠는데 와서 말을 걸더군요.. 그래서 이런저런 화해모드로 들어가는데 신랑이 불만을 토로하는 거예요. 자기가 무슨 꼬봉이냐는 둥 차보고 오래서 보고 와도 불만이 많다는 둥.. 기가 막히고 이렇게 벽창호같은가 싶고.. 그래서 서로 언쟁이 오갔습니다...

그러다가 불쑥 일어나 나가면서 제 어깨를 손으로 밀치고 가는거예요.. 감정이 나쁜데다가 내 몸에 손을 대니 너무 기분 나쁘더군요.. 순간 누웠던 침대에서 일어나 신랑 어깨를 때렸습니다.. 왜 손대냐면서.. 그랬더니 제 양손목을 잡고 밀치더군요.. 누우면서 전 발로 신랑을 막찼습니다... 이후 침대에서 일어서서 어따 함부로 손대냐고 길길이 뛰었습니다... 저 절대 지고 못살고 더군다나 내몸에 손대는건 용납못하기 때문에 완전 흥분상태였습니다...
몇번 서로 밀치다가 신랑 화장대 의자를 들고 때린다고 협박하더군요... 저 그런거 눈 깜짝하지 않기때문에 아랑곳 않고 옆에 있던 수건으로 몇번 신랑 때렸습니다. '내 몸에 함부로 손대지 말라고' 외치면서... 신랑은 제게 독하다더군요..

한 오분 그렇게 싸우다 오빠가 먼저 말을 걸어 화해하고 자려는데 오빠가 잠을 못자고 속앓이를 하는거예요.. 한 2시간 서로 못자다가 왜 그러냐고 했더니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나 달라드는 제가 무섭다면서.. 참.. 어이가 없더군요... 먼저 손댄 사람이 누군데 이러나 싶고 그럼 밀치면 밀치는데로 가만 있을 줄 알았다는 건지.. 누굴 바보로 아나 싶고... 그때 부터 또 2탄이 시작됐습니다...  누가 아내를 말싸움하다 밀치고 먼저 손을 대냐고 했더니 이남자왈 남자는 다 그런다나? 참... 신랑 누나가 많거든요... 그래서 형님들도 그렇게 당하냐면서 아니면 어머니가 그렇게 사셨냐면서 오빠가 본 여자는 가족뿐이 없으니 그럴거 아니냐면서.. 아니면 누가 그렇게 사는지 대보라면서..
그때부터 또 언쟁이 시작됐습니다.. 작은방으로 신랑이 도망가면 따라가서 얘기하고...

제가 좀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편이라 말로 하면 신랑이 백전백패거든요... 그래서 인지 점점 약올라하더니 얼굴이 시뻘갛게 하고서는 제 양 어깨를 세게잡고 침대위에 절 내동댕이 치는 거예요. 저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 또 연신 손발 가리지 않고 내둘렀죠.. 그랬더니 새벽 4시에 나가야 겠데요... 저 또 나가는 사람 안말리거든요.. 옷다입고 나간다고 보고하길래 '나가' 이러고 집의 온불을 다끄고 '오빠 나가니까 나도 이제 좀 자야겠다'하고 '나갈때 맘대로 나갔으니까 들어올때도 들어오고 싶을 때 들어와' 이러고  누워있다 잠들었습니다... 30여분지나 소주사갖고 와서 얘기하자더군요... 자다일어나 조용하게 '왔어' 이랬더니 제가 차분해진듯하니까 내심미안했는지 미안하다며 안더군요... 저도 영문도 모르고 미안하다고 화해하고 또 잠을 청했죠..

근데 이번엔 제가 잠이 안오는 겁니다... 새벽 4시반이 넘은 시간.. 잠잘시간을 넘겨서인지 뒤척이다가 거실로와서 티비를 보다 문득 제 몸을 봤는데... 이론... 곳곳에 동그란 멍.. 오른쪽 어깨는 오빠가 꽉잡아서 그 손바닥 만한크기로 피멍이 들어있고 양팔, 목, 어깨, 허리 등 안아픈 곳이 없더군요... 순간 인생이 허무하고 내신세가 처량하고 우울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이였습니다...  괜시리 눈물도 나구... 이런 저런 생각에 6시반까지 잠을 못자다 새벽녘 경우 잠들어 2시간 자고 일어났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랑 아침에 해맑게 웃으며 몸이 쑤신다고 다가오며 괜찮냐고 묻더군요... 티를 벗겨보고 괜찮은지 보라고 하자 어리둥절하며 보던 신랑 어깨의 큰 멍을 보더니 놀라더군요.. 미안하다고.. 아침먹고나서 쉬라면서 침대에 데려다주고 하는데 마음이 영울적한 겁니다... 또 언쟁을 한번하고 저 진지하게 '내게 손대는 사람과 앞으로 평생 같이 살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고 했습니다.' 오빠두 그렇다 더군요.. 그래서 ' 우리 생각할 시간좀 갖자'이랬더니 갑자기 꼬리를 내리며 왜 그러냐고 하며 안더군요... 이렇게 또 얼렁뚱땅 하고 친정 부모님과 함께 다니는 교회를 갔습니다... 평소같으면 친정식구들과 함께 교회에서 점심먹고 오는데 그날은 엄마랑 얘기하다보면 웬지 모를 설움에 눈물날것 같아 맛있는거 먹으로 간다며 둘만 나와 점심사먹었습니다...

집에오다가 난 서점에 내려달래서 책보고 간다하고 신랑은 피곤해 하길래 자라했습니다. 서점서 부부관계에 대한 책등 관심분야 책좀 보다 집에와서 저도 피곤해 낮잠자고 저녁에 함께 일어나 밥먹고 바람쐬러 공원에 갔습니다.. 좋더군요.. 기분전환도 되고... 저도 다 풀린것 같았습니다..마음도 많이 편안해지고...

그런데 문제는 오늘이네요....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오늘 출근해서 일을 하는 중간중간 저 왜 우울해질까요?
몸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인데 움직일때 마다 여기저기 쑤시고 간혹 보이는 멍자국을 보며 제 마음도 멍드는거 같구.... 친정엄마랑 아까 통화하는데 오늘 퇴근길에 집에 들러 다 보여주고 말해버릴까 싶고... 이 남자 석달전에도 새벽 1시경 싸우다가 누워있는 제게 이불걷어 젖히고 본인이 전세 얻은 집이니 나가라는 적 있었거든요... 사실 천천오백만원정도는 저도 전세금에 보탠 상태라 나 누워있는 이정도 평수에 대한 권리는 있다고 전 버티고... 이 와중에도 오빤 나가라고 제 팔과 손목을 잡아 끌어 안방에서 끌어내느라 그때도 양손목에 멍이 들었어요.. 그때 생각도 나고 큰 싸움 끝엔 꼭 밀치든 잡아끌든 내 몸에 손 대는 신랑도 싫고 밉네요...

이것이 잠재되어 있던 폭력성인가 싶은 것이... 참고로 저희 부부 이제 결혼 10개월 째 신혼입니다... 아이도 아직 없고 만난지 4개월만에 결혼해서 살아가며 서로에 대해 알아간 것이 더 많은 부부입니다.. 가슴이 답답하네요..
점심먹었냐고 아프지? 하며 전화하는 신랑이 하나도 달갑지 않고 이사람 폭력남편이 아닌가 싶은 것이 내가 결혼을 잘못해서 이렇게 멍들어 사는가 싶은 것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연륜있는 인생선배님들께 여쭤보고 싶네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리나
    '07.10.15 4:34 PM

    남자들 엄청 단순해요...
    길막히나 보라고만 했으니 보고만 왔죠... 남자들 10이면 7,8명은 그럴걸요...
    거기 휴지좀 주워....하면... 딱 손짓한 휴지만 주워요... 그 옆에 휴지 잔뜩인데요...ㅎㅎㅎ

    그리고 님이 폭력을 유도하는 면이 있네요...
    욱하는 성질에... 님도 손이 막 나가는데... 남자는 더해요... 특히 말빨에서 져서 말로 안되면
    행동이 먼저 나가게 되죠...

    말빨 센게 부부싸움에서 아주 좋은건 아니예요... 보통 여자들 때리는거... 여자들 쫑알쫑알 대들고 말로 이겨먹으려 해서 꼭 사단이 나드라구요...

    한번 때리기 시작하면 두번은 쉽답니다... 그 한번을 절대 안만들어야해요...
    님 성격을 좀 죽일 필요가 있어요....
    결혼생활을 어떻게 다 내 맘대로 할 수 있겠어요.... 내가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고....
    얄미워도 참아주기도 하고....

    남편이 날 무시하는것도 안되지만.... 남편입장에서 님이 무시한다 생각하게끔 하시면 안됩니다.
    나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라도 남편은 무시당했다 생각할때가 많드라구요....

    그리고 아직 맞은것도 아니고(일방적으로...) 도박도 아니고 바람도 안피웠는데 친정이나 시댁에 굳이 알릴 필욘 없어요... 긁어 부스럼이죠...
    결혼 했으면 어른인데 왜 부모님들까지 아시게해요? 두분이서 계속 노력해서 성격을 맞춰가셔야죠...

  • 2. 승희맘
    '07.10.15 5:06 PM

    음... 원글님께서 아직 남자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자들 거의 남편분과 비슷합니다.
    부처님 같은 남자가 아주 드물게 있기는 합니다만...
    두분이 작은 일(?)에 싸움을 서로 상처되게 하시는 군요.
    일단은 원글님께서 남편분에게 어떤일을 시키실때 XXXX해달라고 부탁하는 어조로 해야
    뒷탈이 적습니다. 물론 남편분도 원글님께 그렇게 해야 하고요.
    그리고 싸움이 발생해서 서로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그 상황에서 스톱하고
    마음을 가라앉힌 후 다시 이야기 하세요..
    여기에서 비난,경멸,무시,도피 하는 발언은 안됩니다.
    당신이 이러 이러 하니 나는 이러이러한 마음이 된다..
    나는 당신이 저러 저러 하게 해줬으면 한다..
    그리고 앞 뒤로 상대방에 대한 적절한 칭찬도 해야 합니다.
    마음에 없어도 해야 되요.. 그래야 상대방이 마음을 열고 서로 긍정적으로 관계개선이
    된답니다.

    그리고 서로 부모님께 의논하시는 건 아주 어리석어요.. 두분 다 성인인데..
    차라리 부부관계 관련 심리학 책을 보세요.

    지금 두분이 기 싸움 하시는 거 같은데... 누가 이기고 지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생 의견 다툼이 있을 때 어떻게 현명하게 싸우고 어떻게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느냐가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길들이기죠...

    남편을 이기려고 하시지 말고.. 길을 들이세요

  • 3. ...
    '07.10.16 12:47 AM

    저랑 비슷하시네요~
    원글님 성격이...
    저도 신혼 때는 그렇게 많이 싸웠어요~
    그런데 그렇게 몇 번 하고는 이제 별로 싸울 일이 없네요~
    분명한 것은 서로의 감정이 격해지면 서로 좋을 것은 없어요~
    두 분 중 한 명이 조금만 참으면 육탄전까지 갈 일은 없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남편분 착한 편이네요~
    너무 우울해 하지 마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너무 극단적인 언어 덜 사용하면 확실히 싸움도 줄어요~
    저는 요즈음 싸울 일도 없네요~
    신혼 때 서로 많이 싸우고 나서 그런지요....ㅋㅋㅋ

  • 4. 호박공주
    '07.10.16 9:14 AM

    아... 네.. 어제 글올리며 며칠전 있었던 일을 적어보니 마음이 좀 가라앉더군요.. 한동안 마음이 뜬거 같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심란했었거든요... 긴글 관심있게 읽어주시고 애정어린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역시 둘이 하나된다는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네요... 조언 새겨듣고 좀더 성숙한 부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많이 어린가 봅니다...

  • 5. 잠오나공주
    '07.10.16 5:07 PM

    읽으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맘이 들었는데요..
    표현은 어렵네요..
    두 분 대화 방식이...
    상대방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대화가 아니고..
    내 얘기를 하려는 대화방식인거 같아요..

    남편분이 어깨를 치고 나갔을 때로 다시 돌아가보세요...
    호박공주님이 어떻게 했으면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았을까요?(저도 답은 모르겠어요..)

    남편분이 어깨를 치고 나가기 전 상황으로 돌아가서 왜 그렇게 남편분이 감정적이 되었을까 생각해보세요.. 물론 원글님도 격한 감정이 왜 들었을까도 생각해보시구요..

    제가 좀 많이 알면 좋은 말씀 드리겠는데...
    결혼도 안한 사람이 오지랖 넓게 참견해 봤습니다..

  • 6. 바다
    '07.10.16 5:34 PM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아부치시면 안됩니다.
    다시 안볼 사이라면 몰라도요...

    남편분이 원글님 의도대로 알아서 움직여줬으면 하신거지
    말해준것도 아니였잖아요..

    화가 났을때 서로 한번쯤은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는 법을 두분다
    배워야 할듯 합니다.
    저절로 행복하게가 아니라 두분이 행복하게 가꿔나가셔야 행복해지는거랍니다.

  • 7. 소중한나
    '07.10.16 8:04 PM

    아직 어리고 신혼이구나 하는 생각이 이글을 읽는 내내 들엇네요..부부관계책을 사셧다니 열심히 읽으시길 권합니다..남편뿐아니라 님의 태도에도 잘못이 많네요..
    남자들과 말싸움해서 백전 백승하는거 자랑아닙니다..남자들 말싸움에는 잼병이고 몰아부치는 여자는 싫어합니다..님이 쓰신 글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남이 올린 글이다 생각하고--읽어보세요..아님 님의 올케가 쓴 글이다라고 생각해보시던지요(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가 어려우므로..)
    남자들은 구체적으로 꼭 집어서 시켜야 합니다..우습지만 남자들 특성이래요..
    신혼 10개월이니 남편이 사과하려고 애쓰고 집안일도 해주죠..울 남편만 해도 전혀 없어요..ㅜ.ㅜ
    그리고 몸싸움도 님이 자초하신 부분도 있으신 것 같고 님이 멍이 쉽게 드는 분이라는 생각도 해봤어요..전 그정도론 멍이 안들던데..창피하지만 저도 경험해봤거든요..신혼때..ㅜ.ㅜ
    남편과 초반기에 기싸움서 이겨야한다 초장에 잡아야 한다 이런 거는 없어요..
    오히려 신혼때 서로 배려해주고-서로가 중요해요..
    다정한 시간을 많이 보낸 부부들이 나중에 위기가 오더라도 잘 극복하더군요..아직 신혼이라 쉽게 화해가되고 서로에 대해 실망보다는 기대감이 더 많을 때 많이 사랑 해주고 위해주는 티 팍팍 내는 여우같은 아내가 되세요..
    ㄱ리고 부부관계에 도움이 되는 책을 같이 보시면서 대화 많이 해보세요.. '나' 어법도 써보시구요..
    예를 들어 당신 왜 그랬어? 하는 힐난과 비난조의 말투보다는 "당신이 그랬을 때 나는 너무 슬펐어" , " 당신이 ~ 해주니 난 너무 행복해" 이런 식으로요..
    사랑을 지키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더군요..
    예쁜 사랑키워나가시길..

  • 8. 쿨핑크
    '07.10.16 11:52 PM

    우와.. 4개월 만나고 결혼하셨지만 남편 잘 만나셨어요...^^*
    이런 상황에서 바로 사과하는 남자 극히 드물어요..

    제가 글을 읽어볼땐 님이 남편보다 똑똑하고 잘나서 남편을 좀 무시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말도 함부로 하는것 같아요..
    제가 남자라도 아내가 짜증내면서 택시타고 가버리고
    전화 해도 안받는다면 씩씩거리면서 한바탕 할 태세를 취할텐데
    집안일을 하셨다니....@.@

    남자에 관한책과 부부생활에 관한것도 공부하셔야합니다.
    그냥 저절로 되는것 아니구 내 쪽에서 윽박지르고 고칠려고 해도 안되는거예요.

  • 9. hoshidsh
    '07.10.17 2:47 AM

    웬만하면..남편 데리고 결혼식장까지 가지 그러셨어요.
    운전하면서 가다보면 남편분도 마음이 좀 누그러지고..그 때 님이 차 긁은 거에 대해 눈치보면서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남편분도 님의 모습 보면서 "내가 너무 심했나.."했을 텐데..
    그리고 나서 오후 늦게쯤 두 분이 차라도 마시면서.."아침에는 좀 섭섭했었다. 나도 차 긁은 거 속상했는데 당신이 나한테 그렇게 해서.."이렇게 본심을 털어놓고..
    그러면서 "사실은 차 막힌 것도 좀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앞으로는 그렇게 해 주면 안되겠느냐.."이렇게 말을 해 보셨더라면..

    너무 비굴모드인가요? 이게 다 남편 다루는 방법이랍니다(저 결혼 9년차)

    그리고 남편분이 님 어깨를 민 것은 다분히 예측못한 충동적 행동이었지만(물론 잘못이죠)
    님이 누웠다가 일어나서 남편 어깨를 때린 것은 계획적 폭력입니다. 당연히 그 후 상황은 폭력대폭력으로 이어질밖에요..
    차라리 그 때 왜 나를 미느냐고 조리있게 따지셨어야죠.(슬피 울면 더 좋아요..)
    힘으로든 말로든 남편 이기는 거 자랑 아닙니다. 무엇보다 피하는 남편 작은방까지 쫓아가면서 따지고 남편 성질 돋우는 건 정말 고치셔야 할 나쁜 버릇입니다.
    싸울 때에도 잠시 잠깐 냉각기를 갖고 ..진정해 가면서 싸우시면 이런 극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으실 거예요..

  • 10. 김기영
    '07.10.17 8:51 AM

    결혼은 둘이 하나되는게 아닙니다. 둘이 함께 잘 사는 것입니다.

  • 11. michelle
    '07.10.17 1:58 PM

    결혼 23년차입니다 지금까지 크게 싸운 기억이 없네요
    서로 감정이 격해 말다툼이 시작되면 남편은 세마디 째부터 언성이 높아집니다
    남편 억양이 높아지면 저는 그대로 입을 닫아 버립니다
    그러면 남편도 더이상 말을 안합니다 기본적인 인성과 상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싸우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겁니다
    부부싸움이 대부분 싸울 일도 아닌 사소한 일에서 시작되잖아요
    결혼생활에서 여자에게 최대의 적은 이기적인 남편입니다
    님의 남편은 절대 이기적인 남편이 아닙니다
    서로 양보하며 배려하는 마음과 말을 많이 사용하세요

  • 12. 변인주
    '07.10.18 9:17 AM

    아이구, 싸움을 버시려는 것 같아요. (매를 번다고 하지요?)
    남편분은 아마도 잘하려고 하는데 (결혼생활) 왜 이리 뒤틀리는가 하고 있는것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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