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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친구라는건...

| 조회수 : 1,661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7-07-16 16:25:40
요즘 고민거리가 있어요...
어디 쉽게 말도 못하겠구...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주저리주저리 하고 싶은데...할때가 없네요..
혹시 여기다 해도 될런지....ㅡ.ㅜ

저에겐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 모임이 있어요...
고1때부터니까...31인 지금...꽤오래된 친구들이죠??
헤헤 자랑스러운 친구들 이랍니다~이젠 거진 시집가서 아줌마들이죠~~

그중에서 특히 한명이랑 맘도 잘맞구 집도 가깝구 시간도 잘맞아서...
특별히 잘지낸 친구가 있었죠~~자주자주 만나고 얘기하구 술한잔 하구 둘이서 여행두 다니구.....
아주~ 사이좋게 잘 지내던 친구였죠~~
그친구는 제가 소개해준 후배랑 작년에 결혼도 했답니다~~^^
저도 몇년전 그친구를 통해서 우연히 연애도 시작했었고...
그렇게 서로 서로 편한 친구, 남친들이랑  잘 놀았드랬죠~~
저에겐 친구하면...젤 먼저 떠오는 그런 소중한 친구죠....아직도...

그러다가 전 혼자 멀리 오래 여행도 가고, 집도 이사하게 되고.회사도 그만두게 되고...
그 친구는 결혼준비를 시작하고...
그렇게 서로 각자 할게 많아진 시간이 있었었죠....
할게 많아지면서 서로 틈이 생겼다고 할까...

그러다가 새로 직장을 잡은 전.....직장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신랑...
그렇다고 제가 물질을보고 외모를 보고 능력을 보고 그런건 아니에요...
오히려 많이 어렵고 제가 해줄께 많은 사람이죠..
하지만 저랑 너무너무 잘 맞는 사람...이 사람이랑 평생이라면 매일이 즐겁고 행복할꺼란 느낌...
평생 인연이 있다는데...정말 이사람이구나 하는...그런 느낌이었거든요...
제가 많이 나쁘다는거... 알죠...
하지만 평생이 달린 것인데....마음이 갔는데....의리로 억지로 그전 사랑을 지키는건 어리석다고 생각했죠...
엄청난 고민과 아픔끝에...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결혼한 지금은 더없이 행복하답니다...

하지만...아무런 소식도 없던 제가 다른사람을 만난다는걸 안 그 친구는...
많은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친구한테는 내가 그 남친한테준 상처를 오히려 받았던 상처가 있었거든요..
그걸 옆에서 봐주고 지켜줬던게 저였는데...
저한테 많은 배신감을 느꼈었나봅니다..
서로 어색한 시기가 많이 갔죠...
친구도 날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내가 다른 사람 같고...예전에 그사람과 그여자가 미치도록 생각나고....
시간이 지나면 다 받아 줄꺼야....그랬었더랬죠...
나도 날 그대로 봐주겠지 하면서...기다리고 있었고...지금도 그러고 있답니다...

같은 직장인 지금의 신랑과 전...거의 붙어 다녔죠....지금은 24시간 같이 있구요~
연애 1년 만에 결혼식도 올리고...떨어질 시간이 별루 없었습니다~~

전 친구가 조금씩 마음을 열면서...이사람도 봐주길 바랬습니다~~
내가 주저리주저리 말안해도...
이사람을 보면....이사람을 보는 나를 보면...나를 이해해 주지 않을까...
하지만 친구는 이사람을 인정안하는 듯 했어요...불편해하고...
둘이 고만 좀 붙어다니라하구...
친구랑의 시간도 좀 가졌어야 하는데...
왠지 친구앞에서 죄인인 전.....그러기가 힘들었죠...

그렇게 그렇게 친구가 맘열고 편해지길 기다리던 지금은...
그친구의 맘편한 친구는 다른 친구가 되어 있네요....
나에겐 항상 그친구였는데...아직도...
어제 모임을 했는데...
그친구가 들어오면서...날보는 얼굴엔 반응이 없다가....다른친구를 보면서 손흔들며...활짝 웃더군요..
어찌나 맘이 아프던지...ㅠ,ㅠ
이제 더이상 그친구는 내가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은거 같습니다...
한편으론 그친구에게...편한 다른 친구가 있다는게 다행이다..싶기도 합니다..
친구도 많이 상처받았을테니까요...
내가 채워 줄주 없는걸....채울수 있으니..그친군 더이상 허전하지 않을테니까요...

근데...맘이 왜이렇게 허전하고 아프고....슬플까요....


그냥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말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신랑한테도 말할수 없구..
다른친구들한테는 더 할수 없고...
친구를 잃었다는 느낌이 커서...넘 슬픕니다..
에구.....날씨도 구리고...주저리주저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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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라
    '07.7.16 9:45 PM

    ,세월이 더 지나가면 오히려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아프겠지만 모임이 있어서 친구랑 유지는 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세월이 약입니다

  • 2. 꼬마짱!
    '07.7.17 4:29 PM

    헤~ 감사합니다!!
    시간이 가길 기다리고 있어요...마음이 통했던 친구니까...
    내맘을 알꺼에요~~

  • 3. 신씨아줌마
    '07.7.18 10:30 AM

    에구 가슴이 아프네요...ㅠㅠ
    님 아픈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져요...친구라는게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것인데 그걸모르고 소홀히 행동할때가 이써요..지나구 나서 후회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 노력해봤자 이미 때는 늦었더라구요..님이 친구를 잃어서 슬프지만 넘 힘들어하지마시고 님옆에 더좋은 친구가 생길수있으니깐요~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도있으니까요^^ 좋은하루보내세요^^

  • 4. 설탕
    '07.7.18 11:36 AM

    저도 같은경우는 아니지만 정말 친한 친구과 연락도 안하는사이가 되었지요 .....
    제 생각엔 아무리 친한친구라해도 자기자신은 아니기 때문에 친구 자체를 인정해야 하는데 님의 친구도 제친구도 자기지신 같길 바랬던것 같습니다.
    저도 힘들때 우울할때 가끔식 그친구의 안부가 궁급합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더라구요 .....
    전 그냥 그친구와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나부다 생각하고 지내요 .......

    내마음과 달리 어쩔수 없는 상황이 있더라구요 ...
    넘 맘 아파하지 마세요~~~ ~~~

  • 5. 내맘속의 행복
    '07.7.19 2:49 PM

    저두 설탕님 말씀에 동의..친구 자체만 봐야죠.....다른걸 떠나서...
    꼬마짱님...정 많으신분 같아여...평생 행복한 짝궁 만나셨으니...짝꿍분하고 행복하세여~
    글구 시간이 지나면 그 친구분도 언젠간 알아지겠죠..^^ 아니라면...그것 역시 할수없는일인거겠죠

  • 6. 양지은
    '07.7.20 7:38 AM - 삭제된댓글

    친구때문에 소중한 신랑버릴 수 없죠...자신을 이해해주고 힘들어할때 같이해주는게 진정 친구이지 자신의 기준에 맞지않다고 쌩까는 친구는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내 배우자를 결정하는일인데 자신의 경험에 이입해서 님을 판단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좀 이상한 친구입니다.

  • 7. 꼬마짱!
    '07.7.20 9:32 AM

    헤헤 답글들 감솨요~ 맘편해 지네요...
    제가 소심하구 친구속 을 잘 몰라서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구요...
    친했던 친구이기에...서로 그 자체만 보기가 어려워 졌었나봐요....
    내맘 다 알꺼라는 믿음이...욕심이 된거 같구요...다정하던 친구가 어색해 버려서 속상하지만....
    지금은 편히 생각하고 있답니다~~지금의 신랑 선택한걸 너무 잘한것으로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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