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청소부터해야 하고, 정리도 해야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고, 뭣보다 글쓰기와 사진편집등의 과중한 작업들을 생각하니~ 안해!! 남들처럼 보여줄 만한 그릇이 있는 것도 아니고 더욱더 안해!! 했지만 아직도 선물이 탐나.. 말일이 임박해서 애들 시험준비 시켜야하는 주말내내 용쓰고 썼음을 밝힙니다~~ ^^
주방 전체 샷입니다.
식탁 맞은편에 있는 벽은 한참 인테리어에 관심있을 때 한개한개 직접 시공한 파벽입니다.
파벽 붙이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줄눈 넣다 몸살나 이 작업 후 도배도 해볼려고 했으나 더 이상의 큰 공사는 엄두를 못냈지요. 그래도 매번 볼때마다 누가 했는지 참 잘했군 한답니다...^^
개인적으로 원탁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사람이 많이 오면 많아지는 데로 사이사이에 의자 껴서 앉아도 되거든요.
김치냉장고 안에는 친정부모님이 직접 재배해서 담가주신 배추김치, 묵은지, 깻잎, 무말랭이, 마늘쫑, 가죽장아찌, 두릅장아찌, 달랑무김치와 반찬들이 들어 있어요. 반찬을 일반 냉장고에 넣으면 냄새 배는게 싫어서 김치냄새 배어있는 김치냉장고에 함께 보관합니다.
냉동고 안에는 지난 가을 쟁겨놓은 홍시가 두칸 있고요. (이번 여름은 얼음홍시와 함께 보내려구요) 비지장, 청국장, 시래기, 고구마줄기, 호박 말린 것, 배추 삶은 것, 고사리, 국물낼 때 쓸 무, 마늘, 고추, 들깨가루, 참깨등 부모님이 주신 반찬거리들과 항상 무엇이든 해 먹을 수 있는 육류들과 해물들이 있습니다. 냉동고 들이면서 한달에 한두번 정도로 외식이 확 줄었어요. -.-;;
친정 부모님은 서울에 사시다가 2년전에 본가로 귀농하셨답니다. 두분다 시골분이시고 결혼하시면서 서울에 정착하셔서 지금껏 사셨지만 장남이면서 외동아들이라 조부모님의 농사일 도와드려야 했기 때문에 농사일은 익숙하십니다. 처음엔 내 태생부터 모든 추억이 담긴 서울집을 나두고 시골로 가신다하셔서 동생네가 들어와도 예전처럼 편하게 집에도 못가는구나 서운도 했고 노후를 즐기며 사시길 바랬는데 아빠가 어느날 선언하시고는 귀농하셨네요.
2년 밖에 안됐는데 고우셨던 두분이 새 까매지고 시골분이 다 되셔서 안쓰러운 마음도 들지만!
지금은 그 서운한 마음이 다 사라지고 애들 방학때마다 놀러갈 수 있는 시골이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채소값 무서울 때도 맘 놓고 언제든 시골에서 각종 채소 공수해 먹을 수 있어서 결론은 행복합니다~~~~~ 며칠전 아빠전화 띠리링~~ 양파랑 마늘 좀 팔아라~~~
안쪽으로 들어가 볼까요?
가운데 식탁은 혼자서 밥을 먹거나 커피 마시면서 TV도 보고, 손질도 하고, 일도 하고, 다용도로 쓰입니다.
이제 오른쪽으로 돌면서 보여드릴께요.
개수대 맞은편에 있는 장식장입니다. 주로 유리그릇들이 있어요. 장식장 선반 가운데 벽이 하나 있었다면 튼튼해서 수납을 많이 하겠는데 약해보여서 많이 못 올려놓네요.
냉장고 쪽
냉장고 안 냉장칸에는 과일, 유제품류와 부모님 표 야채가 자리잡고 있고,
냉동칸에는 빵류, 면류(칼국수,우동,냉면,메밀국수...), 떡류, 가공식품류등과 기타등등 있어요.
우리 식구들 정말 잘 먹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없거나 늦잠자도 알아서 꺼내서 알아서 챙겨먹습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니들 말 안들으면 ‘밥 없어’하면 바로 꼬리를 내리네요.
정수기 밑 손잡이에 껴있는 노란 안전 보호대는 문 열때마다 손잡이가 냉장고에 상처를 입혀서 껴놨어요.
오른쪽 긴 수납장 위에는 식료품들이 들어있고, 아래쪽에는 접시들과 베이킹 기구들.
정수기 윗칸 & 정수기 아래칸
코너장 위 & 코너장 아래
개수대와 조리대 쪽
지금은 빨래 삶는 중!!
제가 심혀를 기울이는 살림 중 하나가 빨래 삶기예요. 뭐든 푹푹 삶기, 뽀얗고 약간은 뻣뻣하고 삶아서 말린 빨래감 냄새를 좋아합니다. 그러므로 빨래 한번 하면 하루가 다 간다는. 주위에서는 놀리드라구요~
개수대 위
개수대 밑 칼들과 주방 조리도구, 청소용품 등이 있어요.
식기 세척기 세제와 각종 액체 세제들과 병에 들어 있는 것들은 식소다, 구연산, 미강입니다. 용도는 다들 아시죠?
미강은 밀가루 대신 기름기 닦을 때 씁니다. 시골에 흔하니 돈 들여 산 밀가루는 아껴요!!
서랍속 아이들 보이는 그대로!!
조리대
위에는 고체 양념류들 김치통 안에는 양념류 소분하고 남은 봉지들과 밀가루, 찹쌀가루, 녹말가루 같은 종류들이
아래쪽에는 양념과 곡식들 보관하는 곳
통 안에는 부모님표 찹쌀, 멥쌀, 쥐눈이콩, 도토리 가루등이 들어 있고, 아래칸에는 액체 양념류들이 있습니다.
가스렌지 옆 윗칸과 아랫칸
윗칸 작은 통 안에는 라이타, 끈 종류들, 고무줄, 포장에서 나오는 철사끈들이 종류별로 보관중
다용도실쪽
주방에 있지 못하고 거실로 나와 있는 장식장 (글라스와 장식품들)
마지막으로 나만의 살림 팁 보여드려요.
만두를 구어 볼까요? 기름 튀는 거 정말 싫어 합니다. 어쩔땐 청소하는 게 싫어서 기름기 많은 음식 만드는 걸 피하곤 했더랬죠.
최소한 기름 튀는 걸 줄여보고자 이걸 얹습니다. 저 구멍 사이로 뒤집죠.
다 구어진 만두는 기름기 빠지라고 올려 놓구요.
계란 후라이도 해요. 뭐 필요할땐 저 덮개를 다 들어야 겠죠?
스테이크도 구워요.
생선도 구워요. 기름이 너무 튄다 싶으면 신문지를 덮어주죠.
부모님표 양파가 와서 양파덮밥 해먹으려고 베이컨 볶는 중
2마트 대형매장 갔더니 뼈 없는 닭발을 파네요. 남편을 위한 술안주 만드는 중.
커다란 냄비에는 이렇게 뒤집어서 사용하구요.
작은 후라이팬에도 얹어보구
이것이 뭔 물건인고? 아시는 분은 벌써 눈치 채셨죠?
이거랍니다.
고기 구워먹을 때 기름 받이죠. 구이판이 낡아서 안쓰고 있었는데 어느날 딱이다 싶어서 사용한 후로 쭉~ 쓰고 있습니다. 스텐이라 스텐그릇 닦을 때 같이 닦으면 OK!
인터넷 세계에서 이렇게 긴 글을 작성하긴 처음이네요 휴~~
행복한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