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들과 잘 지내는 법 아시는 분 계세요?
유리 |
조회수 : 2,332 |
추천수 :
5
작성일 : 2007-02-04 21:11:51
157430
저는 외며느리랍니다. 손아래 시누이들이 2명 있고요. 모두 미혼입니다. 결혼 전부터 시누이들과 제 남편 사이가 좀 먼 것 같아요. 시부모님께서 다가구주택을 보유하셔서 저희는 1층에 살거든요. 아침, 저녁으로 아이 데리고 가서 인사드리고 아이 잠시 두고 다시 제 일상을 삽니다. 간혹 시누이들과 남편이 만나면 서로 모르는 척 외면하고 제게도 언니 왔어요라는 멘트가 없어요. 아이가 지금 어리지만 이런 분위기가 참 마음에 안 들어요. 제가 먼저 다가갔을때에도 결과는 썰렁한~ 그래서 남편더러 저와 같은 상황이어서 동생들과 말 하지 않는거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네요. 시누이들은 남편보다 더 야망이 큰 성향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과 괴리감을 느끼는 건지 도대체 가족끼리 대화가 너무 부족하니 답답하구요. 시부모님께서는 모두 머리가 다 큰 자식들이라 침묵하시구요. 제가 살아온 방식과 참 다른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시어머니께 아이데리고 남편과 저녁에만 인사를 오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알겠다고는 말씀하셨지만 서운하신 것 같아요. 처음 시집올 때에만 하더라도 가족 모두와 잘 지내고 싶었던 초심이 무색해진 셈이에요. 시누이들도 시집가면 오빠 생각 지금보다 더 하겠지요? 외며느리가 생각보다 쉬운 자리는 아닌 것 같아요. 시누이들 중 누구 하나라도 결혼해 사는 손위 시누이였으면 훨씬 좋았겠어요. 형님.. 그러면서 아무래도 마음이 더 쉽게 열리고 연습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구요. 조언해 주실 선배님들 계시면 말씀 좀 해 주세요. 지금처럼 서로 신경끄고 사는 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환경을 전해주는 것고, 시간이 약이다 라는 식으로 묵묵히 지내다 보면 좋아질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저는 올 3월에 결혼 3년차 접어듭니다. 편안한 주말 되시구요. 활기찬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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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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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5 2:35 AM
저도 결혼전에는 오빠랑 새언니랑 별로 말 많이 안하고 살았어요..
감정이 있어서라기보다..
아버지가 오빠 아파트 사주면서 과년한 이년을 같이 살게해서 결혼전에 한 3년 같이 살았지만
출근시간대나 퇴근시간대가 다르고,,또 방에 제 텔비가 있으니
밥같이 안 먹어..텔비같이 안봐
그러니 당연히 대화가 없고,,
사는 방식이 다르니 뭐 상담받을 일도 없고,,
그리 지내다 제가 결혼하고나서
서로 근황묻는다고 대화란 걸 하게 되더군요..
님도 층만 다르지 한집에 사는거나 마찬가지니
그 시누님들도 따로 인사할 이유를 못 찾는 거겠죠..
방문만 열면 마주치는 얼굴이라고 생각하는데..볼때마다 '안녕~'하긴
좀 이상할 수도 있잖아요???
-
'07.2.5 2:34 PM
집집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제 친구같은 경우도 그랬어요.
처음에는 노력을 하더니 한쪽만의 노력으로는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제 친구도 결국은 포기하더라구요.
그 친구도 아주 활달해서 친구들 모임에서 늘 활기를 주곤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만나도 그때의 모습은 사실 찾기 어렵더라구요.
유리님도 아이를 위해서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싶으시겠지만 그건 조금씩 접으시는 것이
마음 편하실거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유리님만 힘드시거든요.
결혼이라는 것이 참 많은 지혜를 요구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지혜로운 아내나 지혜로운 엄마가 되는 것이 힘든가 봅니다.
갑자기 횡설수설이네요.
죄송~ ^^*
-
'07.2.6 11:02 AM
시댁 얘기라면 모두가 인심이 흉흉해 지는지라,,,, 읽고보니 다행이네요. ㅎㅎ
유리님, 참 착하신분이네요. 남매들 분위기가 그러면 덩달아 남편입장에서만 생각할건데...
시누이와 사이를 좁히고 싶어하는 마음이 고맙기까지 하군요.
썰렁하게 대하는 사람들이야 본인들이 느끼지 못하니 괜찮겠지만....참 딱하네요.
시누이들이 아직 결혼을 안했으니 지금이래도 어머니가 나무라셔서 가르치심 좋겠네요.
남의집에 출가해서도 지금처럼 위 아래없이 멀뚱거리면 친정 어머니 욕 많이 먹습니다.
그리고 남편분 에게도, 오빠로써 섭한마음 꾸욱 참고 동생들에게 먼저 말도 걸라고 해보세요.
동생들에게 유리님이 느끼지 못하는 섭섭함이 있지나 않은지 살펴보시고요~ ^^
아무쪼록 님의 마음이 전해져 온 가족이 활짝웃으며 즐기는 시간이 빨리 오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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