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를 안주삼아 정종을 홀짝인다.
역시 마누라가 만들어 준 게 맛있다.
문어 간장조림을 처음엔 내가 하려 했다. 집에서 할 일도 없는데...
아까운 문어를 아끼느라, 닭 날개를 갖고 시도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마누라가 아침에 나가면서 복잡하지 않게 간장에 조청, 맛술, 후추만 넣고 해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그 맛이 나지 않았다. 그 맛이란, 다름이 아니라 우리 집 제사상에 올리는 그 간장조림 문어 맛이다.
결국 저녁에 아내더러 해보라고 했다. 간장, 조청, 맛술, 후추 넣는 것은 똑 같았는데, 마누라는 그기에 다시다를 좀 첨가한다. 그리고 나와 좀 다르게 했던 것은 간장보다는 조청을 좀 넉넉하게 넣는 것이었다.
결국 그 맛을 찾았다.
그리하여, 지금 문어를 안주삼아 정종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
문어는 마산 친구 최영탁이가 부쳐 준 것이다.
살아있는, 싱싱한 것으로 엄청 큰 놈을 세 마리 보내왔다.
그 세 마리를 수습하면서 온 집안은 먹물로 가득했다. 거짓말 좀 보태서...
문어안주에 정종을 홀짝이고 있으려니, 새삼 마산이 그립다.
그건 그렇고, 영탁이는 문어를 보내면서 친구들과 갈라 먹으라고 했는데,
어떻게 갈라 먹을지 그게 고민이다.
영탁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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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조림 문어를 안주삼아...
김영철 |
조회수 : 2,100 |
추천수 : 53
작성일 : 2007-01-10 0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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