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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부족한 공부는...
수학이 많이 떨어지는데 학습지를 시키다가 너무 싫어하고 매번 밀려서 그만 두고 내가 문제집 사다가 시키는데 그것도 2쪽하기를 30분에서 1시간이 걸립니다.
국어 학습지도 혼자서 풀면 거의 답이 틀리고 내가 옆에 앉아서 봐주면 그나마 합니다.
문제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글 읽기를 너무 싫어 합니다) 그냥 대충 읽어 틀리는 거지요.
공부하기 너무너무 싫어하는 아이를 어떻게 재미를 붙여 공부를 시켜야 할까요?
매일 나랑 수학공부 조금씩 하자고 일요일에 약속하고 어제 처음 2쪽 했는데 오늘 아침에 학교가면서 끝나면 바로 태권도장으로 간답니다.
공부하기 싫다는 거지요.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바로 공부하는것도 아니고 간식먹이고( 먹는건 또 무지 좋아합니다) 눈치보면서(기분이 좋아야 그나마 책상에 앉아서 짜증을 덜 내니까) 공부시키는데 아침에 그런 소릴들으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나한테 문제가 있는건지 아이한테 문제가 있는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건지 막막해서 글 올립니다.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시작해야 할까요?
부족한 공부를 얘기하다 공부 싫어하는 아이 얘기가 되버렸네요.
그리고 수학 문제집은 어떤걸 선택해서 해야할까요?
많은 조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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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푸름
'06.9.12 11:35 AM아오리는 12개에 5천원하네요
요것도 만원어치 사왔어요..아이들이 과일 킬러거등요2. 돌팅이
'06.9.12 12:03 PM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수학 점수 10점 오르면 놀이 공원 한 번 간다, 이런 식으로 아이가 좋아 하는 포상을 걸고 진짜 실현해 주래요. 그리고 100점 맞은걸 칭찬하기 보다는 "저번 보다 문제를 찬찬히 읽어서 덜 틀렸구나, 애썼다" 라고 칭찬해 주라고 하더군요. 윗분 말씀 처럼 스티커 붙여 주고 목표에 이르면 조금 거한 상을 주는 것도 좋겠지요. 제가 애들 가르쳐봐서 아는데 억지로 학원만 보내는것은 엄마의 위안외엔 아무 득이 없었어요.어려우시겠어요.
3. 이은미
'06.9.12 12:07 PM우리 아이를 보는것 같아 한마디 해 드릴려고요
학원은 절대 보내지 마세요 학교 갔다 온 후 까지 간식먹고 친구랑 놀고 요즘 너무 날씨가 좋잖아요
엄마도 조금 쉬시고^^ 저녁 먹은후 앉히시고 옆에 앉아서 같이 읽어 주세요
정말 하기 싫어할때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앞으로 계속은 아니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을때 까지...
수학은 매일 하시고 한과목씩 돌아가면서 조금 더하면 한시간이면 되겠더라고요
그리고 책 읽어 주시고 학교에서 어린이 신문 갖고 온것 같이 읽어 보시고
아직 애기다 생각하시고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문제도 읽어 주시고
조금씩 스스로 하도록 유도해 가면서 아이에게 한시간 정도만 투자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혼자하기 힘들어요
우리 애는 5학년인데도 아직도 책의 중요 포인트를 잘 못잡을때도 있고
뭘 외워야 할지도 모를때도 있고 한답니다4. 봉봉
'06.9.12 12:34 PMㅎㅎㅎ 저는 '돈' 줬습니다.
두 페이지 풀면 100원..
처음에는 수학이라면 뒤로 나자빠지던 녀석이 어느새 하루에 500원도 벌어갑니다.
그러다 아무 생각 안하고 틀린 답 적길래
방법을 바꿨습니다.
한 페이지 풀고 '다 맞으면' 100원..
것도 효과 좋습니다.
이제는 벌어놓은 돈도 잘 안세고, 의레 수학은 하는 줄 압니다.
저학년 애들은 당근으로 잘 꼬셔야 됩니다.
문제집은 해법으로 했어요. 학습지해법, 사고력해법, 창의력해법 등등으로요.
교과서랑 연계돼 있어서 나은 것 같아요.
기탄은 너무 지루해 했거든요.
지금 1학년입니다.5. 몽샤~
'06.9.12 11:37 PM심란한 마음으로 자는 아이 쳐다보다 ㅜㅡ;
어쩜 저의 심정을 그대로 옮겨 놓았는지 백만배 공감하면서 글을 씁니다.
우선 연산은 기본적으로 하루 몇장씩 하는건 조금 습관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책읽기를 왜 이리 싫어 하는지...
그래서 저도 이것 저것 머리 굴려 보다가 동생 책 한권 읽어주면 500원 , 짧은 그림동화는 100원
지금은 효과를 조금 보는 것 같은데 언제까지 갈지...
공부시작 하면 엉덩이 붙이고 못나오게 하니 이젠 자기방에 늦게 들어갈려고 별 수단을 다 쓰네요.
화장실에 응가, 물, 근데 있잖아 엄마 우리반 누가 ...... 기타 등등
한참 수다 떨다가 오잉? 너 공부 하러 안가냐? 으 ㅎㅎㅎ 하면서 안 들어 가면 안돼? 이럽니다.
정말 공부 습관 넘 힘들어요.6. 푸름
'06.9.13 9:36 AM책읽기를 싫어하면 읽어주세요 ^^
엄마가 책읽어주는것. 커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학년이 높아지면 글을 못읽어서가 아니라, 듣는 훈련이 되거든요. 주의력도 길러지고.
제 아이에게 이렇게 못해준게 한 이랍니다. 글 읽을줄 아니까 이젠 네가 읽어(앗싸!) 했답니다.
공부는 할수없지만 책읽어주는것은 엄마가 같이 해 주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지 못하면 부모도 책읽는 모습 같이 보여주는게 좋지요.
책을 읽히는 과정은 저학년은 처음부터 그림책이 아닌이상 동화는 짧아도 한권 다 읽으라는건 무립니다.
짧은 동화를 소제목 있는걸로 골라서 한 챕터씩 읽으라고 하세요.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재미있는 책'을 골라주시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엄마가 읽어봐도 재미있는것으로요.
엄마의 '사심'을 섞지말고요 ㅎㅎ
학습적인 도서는 아이가 책에 재미를 느낀다음 권해주셔도 됩니다.7. 김지우
'06.9.14 2:02 AM님...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 공부 시키지 마시고 일상생활에서 수학어(語)를 쓰시도록 하세요
단기간에는 안 되구요 반 년 정도 장기로 보셔야 해요
몇가지 예를 들어 드릴께요.
우선 마트에 항상 같이 가시고
과자를 살 경우 500원짜리 다섯봉지 샀으니까 5 5 25 2500원을 내는 거야
혹은 4000원짜리가 30% 세일이니까 2800원이 되네 (%는 늦게 배우지만 들어두는 것이 좋아요)
환불 받으실 때도 함께 하세요 빼기 교육
요구르트 묶음 사실 때 1600원에 4줄이니까 16 나누기 4 한 줄에 400원이네
여기까지 사칙 연산입니다.
수저를 놓거나 할 때도 수를 세어보세요
아빠 두개 엄마 두개 2 2는 4 합 네 개
식탁에 그릇이 몇개
그냥 혼잣말 하듯이 꾸준히 하시면서 심부름을 시키실 때도 수저 몇개 놓아라
손님 몇분 오신단다 그럼 신발은 몇 개가 되겠네 이렇게요 ^^*
시계 보실 때도 5분 지났네 5분 전에는 40분이었는데 5분 지나니까 45분이네 뻘써 시간이 이렇게~!!!
학교 보내시면서 9시에 너 학교 가서 네시간 있다가 오니까 1시에 오겠네 잘 다녀와
도형부분은 가정에 흔히 있는 사각형 탁자 원형 거울
가로세로 길이 같은 정사각형 모양 그림책 있잖니 오늘은 그거 읽자 이렇게 활용
그리고 수학 퀴즈 도 많아요 성냥개비로 하는 놀이라던가 루미큐브(이 건 좀 어렵지만 부모님 두분이 하시면서 즐거워 하시면 배우려고 할거예요)
정리하자면 시켜야 겠다는 생각은 버리시고요(학원 절대 금지입니다 사고력이 퐉 삭습니다...)
준비를 하셔야 해요
일상생활에 쓸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겠나 정리 하시고 적으시고 매일 실천 하셔야 해요
얘기 많이 하시고 별거 아닌 것처럼 수학을 넣는 것이지요
수첩 가져와라 아니고 직사각형 수첩 하나 가져와라 이렇게 말이 아주 길어져야 한답니다...
어렵지요 ^^
수학 올림피아드 2위한 중국아이 어머니 교육법이 이와 비슷합니다
항구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아이와 걸을 때마다 배의 개수를 세고
출항한 배를 빼고 입항하는 배를 더하고 이렇게 놀았답니다.
마지막으로 책읽기는 책이 여기 저기 있어야 해요 티비나 컴퓨터는 좀.. 없어야겠지요
바닥에도 있고 책상에도 있고 식탁에도 있고
엄마도 아빠도 걸리는데로 펼쳐서 읽고 웃고 얘기하고
억지로 배우는 공부는 정말 역효과가 많습니다 사고력퇴화... 응용문제 전혀 못품...
교과서 외에 모두 없애셔도 됩니다 ^^
직사각형 음악책에 있는 노래 배우기(노래는 가사 하나하나 봐야하거든요 암기력도 늘고)
일상생활에서 활용하세요
태권도 도장까지 몇미터쯤 될까.
걸어가면 몇 분 걸리니?
뛰어왔네 몇 분이나 빨리 왔어?
오늘은 몇 명이나 왔더냐? 함 세어봐라 엄마 궁금해
어제보다 몇명 많네
평균 몇명이구나... (평균이라는 단어 들어도 모르겠죠 예습이라 생각하세요 쓰셔도 됩니다)8. 소금별
'06.9.14 10:55 AM오우.. 김지우님 말씀 큰도움 되었습니다..
실천해볼께요. 우리아이는 아직 어리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