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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3박4일 여행다녀왔어요...
제주도 여행 하시려고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도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여기는 서울로 올라가는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면서 잠시 머무르는 공항의 PC방~
자 지금부터 따끈따끈한 정보를 전합니다...
제주도로 남편과 단둘이 오붓하게 여행을 떠난다는 설레임에 8월초부터 82쿡에 들어와서
김혜경샘님의 희망수첩의 이야기에서 제주도 여행기를 통째로 출력해서 읽고 또 읽고,
그것도 모자라서 살돋과 자게에서 제주도와 관련된 글들은 모두 출력했답니다.
이만하면 됐겠다 싶어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남편에게 이번에는 맛집 찾아다니는
여행이 될꺼라고 큰소리 탕~탕 쳤습니다.
남편은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막상 제주도는 처음이라 기대가 컸던가 봅니다.
1. 숙소는 서귀포시에 있는 팜빌0지...
그중 '오름'은 2인용 숙소로 지금처럼 성수기에는 1박당 28만원.
밖에서 보는 팜빌0지는 이곳이 하루에 28만원? 너무 비싸다...
막상 안에 들어가서 보니 가구며 시설들이 고급스러워서 어느정도 마음이 풀렸답니다.
처음 3일은 제주도 여기저기를 둘러보느라 부대시설 이용할 생각도 못했는데,
휴가 막바지에 다다르니 숙박료의 본전(?)이 생각나서 펜션을 최대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대시설로는 참나무향이 그윽한 수영장도 있는데 오늘 오전 내내 남편과 둘이서 물놀이하면서
놀았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구요.
그리고 펜션과 연결되어있는 계곡의 풍경도 멋지고 그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발담그고 놀만한
곳도 있어서 시원한 여행으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제주도에 오면 이곳을 다시 찾을까???라고 묻는다면...
여행기간 내내 하루종일 숙소에 머무를 계획이 아니라면 여행기간의 반정도만 예약하고 싶습니다.
비성수기때에는 18만원이라고 하고, 시설이며 주인의 배려등 모든게 좋지만 28만원이라는 비용은
역시나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2.지금부터는 맛집순회가 이어집니다.
참고로 저는 육고기를 못먹고 바닷고기밖에 못먹습니다.
또한 화학조미료에 대해서는 민감하므로 음식을 담백하게 먹는 편이고,
우리남편은 반대로 화학조미료 들어가는 음식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
그러므로 입맛이 정반대인 두사람이 같이 여행을 다니면서 내린 느낌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 용0돼지0
해물정식 1인분에 1만원.
기본반찬은 많은 편이나 맛은 너무나도 평범합니다. 해물탕에 들어간 오분자기에서는 약간의 비릿한
맛이 났고, 딱새우? 새우랑 가재의 모습을한 새우는 맛이 있었습니다.
제주도 도착해서 처음먹는 음식이고 리플도 많이 달리고 추천도 많아서 갔는데, 너무나도 평범한 맛에
실망했으나 여행이 끝나는 지금 되돌이켜보니 그래도 여기는 양반입니다.
기본반찬이라도 푸짐하게 많이 주는 편이니...
-수0식당
2명이서 돌아다니다보니 음식 가짓수를 많이 시킬수 없는 탓에 음식을 한정적으로밖에 못먹는다는
단점을 감안하고서라고... 결론은 이건 아니쟎아 이건 아니쟎아 ㅠ.ㅠ
식당에 들어간 순간 우리둘의 코를 자극하는 생선 비린내...
그래도 다들 추천을 한곳이니 괜챦겠거니 하고 2층으로 올라가서 성게미역국과 갈칫국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성게미역국은 먹을만했음. 갈칫국에 비해보면... 갈칫국은 정말 비려서 못먹겠어요.
기본반찬 가짓수도 적고... 밥뚜껑을 열었는데 모기가 누워있더라구요...
바꿔달라고 했더니, 아줌마 왈,,,"바꿔줄께요. 이런경우도 있구나."
남편과 저는 기가 막혀서 더는 이야기 안하고 대충먹고 나왔습니다.
여기가 다른 음식은 맛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위생상태며 서비스, 그리고 갈칫국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성게미역국이 7천원, 갈칫국이 8천원.
아궁... 비행기 시간 다되어가요... 2~3일 안으로 뒷이야기 마저 올릴께요... ^^
어제에 이어서 계속 연결합니다.
-성산포의 오조리 00의 집
이집은 전복죽이 유명하다고 해서 갔습니다. 섭지코지를 들린김에 안그래도 가보려고 마음먹었던 집,,,
할머니 해녀분들이 많아서 손맛을 기대하고 갔습니다.
역시나 기본반찬은 맛과 가짓수, 신선도가 저의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전복죽만 맛있으면 되지,,, 전복죽은 큼지막한 전복이 썰어져서 전복하나가 너끈히 다들어간것
같습니다. 그런데 맛은,,, 우리남편이 제가 끓여준 전복죽이 훨씬 맛있다고 합니다.
찾아간 시간이 저녁7시30분쯤... 그 넓은 식당에 남편과 저 둘이 먹고 나왔습니다...
우리가 나갈때쯤 한팀이 오더군요...
참... 파리채로 할머님들께서 파리잡아주십니다.
전복죽 가격은 \10,500원
-진0식당
이집은 해물뚝배기로 유명한집이고 수0식당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주차되어있는 차량이 많아서 기대 많이하고 들어갔습니다.
전복 뚝배기 시켰는데, 중간크기 전복 2마리 들어있었습니다. 가격은 1만원.
고등어 조림 1만원(가격이 정확히 기억 안남)
해물뚝배기 맛은 괜챦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대를 너무하면 그다지 맛있다고는 하기 어려울듯...
-도라0식당
여기는 정말 정말 많은사람들이 추천해서 마지막날 들렸습니다.
오후2시인데도 한참을 기다렸다가 먹었습니다.
갈치조림과 소라물회를 시켰는데...
갈치조림(中) 2만5천원, 소리물회 7천원.
갈치조림 맛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여의도나 강남 직장인들이 즐겨가는 식당의 왠만한 갈치조림 맛보다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화학 조미료로 맛이 강합니다.
소리물회... 이거 정말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남편과 내가 한젓가락 먹고 구토쏠려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곳이 실망스러운것은 주인에게 분명히 물회가 비린지 먼저 물어보고 소라, 한치, 자리물회중 비리지 않는 것을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양심있다면 물회가 대부분 비리니까 먹지말라고 하던가 다른메뉴를 추천해주어야 하는데,
어떤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소라물회 추천해주어서 먹다가 생전 이렇게 비위상하고 역한음식은
처음먹어보았습니다.
위의 글을 읽어보면 제주도에 맺힌게 있는지 물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주도에 대한 기대가 너무커서 실망이 컸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분명 제주도에도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맛스럽고 깔끔하게 잘하는 맛집이 있을겁니다.
내가 짧은 일정으로, 까탈스런 입맛으로 평범한 기준이라고는 하지 못하겠습니다만,
다녀오서 보니, 밥값비싼 여의도보다도 비싸고 맛도, 위생도 모두 아쉬움으로 가득찬 느낌뿐입니다.
10년전과 3년전에 갔을때는 추운날씨에 가서 횟집에서 신선하게 먹었던 기억으로
좋았었는데, 더운 여름엔 맛기행은 좀 어렵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관광지의 특성을 감안해았지만, 너무 비싼 입장료와 물건값, 음식값들...
당분간은 내돈들여서는 다시 찾고 싶지 않습니다.
제주도의 멋진 바닷가 풍경과 맛있는 귤맛 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은다는게 제주도에서
건져올린 하나의 좋은 추억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분들은 제가 찾아내지 못한 맛집과 멋진 경치들을 들려주어서
제주도의 장점이 퇴색되지 않도록 정보공유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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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레이스
'06.8.17 3:03 PM우앙! 저 다음 주에 제주도 가는데 여기서 하도 좋다길래 수희식당 1순위였는데 어떡하죠?
꼬얌님, 나머지 맛집 후기도 빨리 올려주셔요. 저 떠나기 전에요.
맛집 다 알아 놨다고 일행들한테 큰 소리 탕탕 쳤는데 몹시 고민되네요.
그리고 횟집에서 바가지 많이 씌운다는 것도 맞나요? 너무너무 궁금해용^^.2. 크리스
'06.8.17 9:24 PM용꿈돼지꿈음...찬수에 비해서 적정한 가격같아요.넘 맛있다는 아니지만...그럭저럭~진주식당은 기대가 넘 커서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은 정도....오조리 해녀의집 전복죽은 맛있게 뚝딱 했어요...아마도 기대치가 넘 크셔서 그런듯 해요^^...저도 9월 초에 갈건데...좀 소박하고 안 알려진 괜찮은 곳을 찾으려고 합니다.
3. 스핀델라
'06.8.21 10:46 PM저는 17일에 가서 어제 20일에 돌아왔어요.
저도 비슷하게 열심히 준비하고 갔답니다.
뭐 일행이 있어서 준비한대로 가지는 못하고,
돌하르방 식당/덕성원/김영갑갤러리...(그외 김녕미로공원, 협재해수욕장,sea as? 호텔정원,어리목, 천백고지..)
을 돌아 다녔지요.
돌하르방 식당은 첫날 도착하고 갔는데 나름 괜찮았어요.
동생내외와 저희내외는 좋았는데 올케어머니 즉 사돈마님이랑 저희어머닌 경상도분이라 각재기탕을 영 맘에 안들어 하셨어요(끓이는 방법이 좀 다르대요). 하지만 고등어구이도 한마리 그냥 더 구워주시고 모자르면 더주시겠다고 말만 하라고 하셨어요. 불길이 치솟는 주방에서 구슬땀을 흘리시면서도 관광중에 들러줘서 고맙다고 하시니 저희도 몸둘바를 몰랐답니다.
중문을 구경하다가 점심을 해결하려고 덕성원(희망수첩에서 본 그번호)에 전화했더니 중문에 지점이 있다고 그리가라 하더군요. 기대했던 꿩요리는 계절이 여름이라선지 안되고요, 요리는 양장피랑 깐풍기를 먹었는데 다들 만족했어요. 아이들 때문에 먼저주마 하시던 짜장이 제일 나중에 나오는 바람에 좀 그렇긴 했지만 맛은 좋더군요. 여기도 뭐 다들 만족.
김영갑갤러리는 다들 시큰둥해 했어요.
아니 뭐 여름휴가를 와서 갤러리는 무신...급기야 안가고 숙소에 남겠다는 사람도 나오고...사돈마님은 숙소에서 쉬시고, 남동생은 낚시하러 가고 남겠다던 올케는 어린조카가 간다고 징징거려서 볼모로 잡혀서 갔어요. 가면서 김녕미로공원도 가고 섭지코지 둔덕에도 가보고...늦은 점심까지 챙기다보니 어느덧 5시가 훌쩍...못가는 줄알았어요. 다행스럽게도 하절기엔 5시30분까지 열어서 길을 조금 헤매긴 했지만 잘 가서 보고 왔답니다. 정원도 아름답고, 사진도 감동스럽고...
몇군데 안들렀지만 잘 놀고 왔는데 제가 못가서 아쉬웠던 곳에서 원글님은 실망을 하셨다니....저로서는 다행이라 해야하나 싶네요.4. 스핀델라
'06.8.21 10:48 PM아..저는 섭지코지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점심을 먹었는데 '해녀 순덕이네'라는 곳이었거든요. 해물모듬도 좋았고 전복죽도 맛있게 먹었어요. 제주여행을 여러번 오셨던 어머니도 아주 만족하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