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가 추운 1월이었는데..
막 6세가 된 친구에게 이 그림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이 시람은 여러가지 색깔의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을 큰 생각이 지켜주고 있다는 내용의 설명을 합니다.
그럼 생각이 많은 사람이 제목인가요? 하고 물었더니
잠시 그림을 멈추고 생각하더니
아니요! 생각 인간 이에요!
라고 대답합니다.
인간이란 단어는 5,6세 아이들의 어휘는 아닌데, 사람과 인간의 차이에 대해 물어보려고 하다가
열심히 집중하는 제자를 너무 방해하진 않도록 호기심을 눌렀습니다.^^;
쌤이 말한 제목이 어쩌면 센스없게도 너무 길었구나..라고 내심 생각하면서요..^^;
그래도 꽃 옆의 초록 생명체는 궁금해서
"이 친구는 사마귀구나!" 했는데
제자는 진지한고 심각한 표정으로 그림을 중단하고 설명 해 줍니다.
선생님! 사마기는 사마게(사막) 살아서 사마기구여!
얘는 메뚜기에요!
너무 귀여워서 막 웃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드로잉의 내용은 참 중요합니다. 또 다른 언어이지요. 그 사실을 부모님들도 가르치는
사람들도 잘 잊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낙서같아보이는 그림을 그려도 그것으로 소통하는 건
무척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집중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선에서 그려 낸 내용의 결과물을 어른 취향이나 기준을 접고
관심을 보여주는 것
매일 그리는 동그라미라도 전부 다르다는 것
창의성에도 표현욕구를 키우는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쩝.. 저도 이렇게 귀여운 아가들을 낳아서 그림그리면서 대화하고픈 꿈이 있었는데
어느새 노처녀가 되었으니 다음 생을 기약해야겠지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