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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좀 위로해주세요.

| 조회수 : 1,933 | 추천수 : 0
작성일 : 2006-03-31 23:18:41
6살난 아이가 엊그제 열이 40도가량 되었다가 지금은 기침으로 애가 기진맥진하네요.

어려서부터 다닌병원이 있던지라 버스랑 택시는 냄새도 싫고 해서 지하철을 탔네요.
애가 23kg이다보니 제가 업는것도 한계가 있고(전 47kg)
저도 지치고 2호선 서울대 입구에서 탔는데요

노약자석이 비었는지라 애보고 앉으라고 했어요. 앉자마자 뻗더군요.
그때 뒤어서 어떤 등산가방맨 한 60대중반정도 되는 할아버지가 '할아버지좀 앉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애가 아파서요'라고 했더니만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면서' 나도 많이아파, 애는
강하게 키워야지'하고 소리를 치는거에요. 저는' 애가 많이 아파요' 그랬더니 이 할아버지
'내가 더아파. 애를 그렇게 키우면 되나. 강하게 키워야지, 요즘애들은 안돼'하며
지하철이 쩌렁쩌렁 울리게 소리치는거에요.

전 울화통이 치밀었지만 나이드신분이라 꾹꾹참고 애를 보니 거의 기절하다시피 뻗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너무 속상하고 지하철타기가 너무너무 무섭네요.
애 아픈것도 속상한데....   아직까지 열받네요.
저좀 위로해주세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평강공쥬
    '06.3.31 11:30 PM

    정말 매너없으신 할아버지세요..
    그런분이 가끔 지하철에 계신거 마자요~ 악땜했다 치세요!!
    저희 언니두 그런일 있었어서 지하철에서 울었대요..ㅠㅠ
    같은 할아버지 아니었나 싶네요~~기분 푸시구 아이 아픈데 잘 간호해주세요
    맘고생 많이 하시네요^^*

  • 2. 평강공쥬
    '06.3.31 11:31 PM

    앗~~액땜..ㅋㅋ오타가 보여서~~~~휘리릭 ==33

  • 3. 권숙향
    '06.3.31 11:39 PM

    네네 감사해요.
    기침이 심해서 오다가 도라지사와서 무쳐서 먹였더니 지금은 기침이 거의 줄었어요.
    일요일날 병원또 오라고 했는데 일요일은 애아빠 차타고 가야겠어요.

  • 4. 평강공쥬
    '06.3.31 11:45 PM

    그러세요~ 울화통이 생길때는 사전에 그런일을 막는게 죤거같아요 ㅎ
    도라지가 기침에 참좋던데..잘하셨네요
    그나저나 아이가 할아버지 호통소릴 안듣구 잠들었었으면 좋은련만..ㅡㅡ;;

  • 5. 보라별
    '06.4.1 12:03 AM

    은행도 기침에 좋다는데...

  • 6. 라비쥬
    '06.4.1 12:26 AM - 삭제된댓글

    참 그 할아버지 나이 헛 드셨네요..
    그리고 주위에 양보해주신사람이 한명도 없었다는것이 참 씁쓸한 세상이예요
    저도 한감기 하고 살았는데요
    배꼭지를 따서 씨를 파내고 꿀을 넣어서 찜통에 쪄서 먹어도 좋았어요(설명이 미흡~ )

  • 7. 비타쿨
    '06.4.1 1:50 AM

    할아버지들 공공 장소 에서 왤케 소리들은 버럭버럭 지르시는지 ~
    기침에 쓰는 도라지는 국산 도라지를 채반에 바짝 말려서 곱게 갈은담에 꿀에 재워뒀다 한수저씩 타먹이세요

  • 8. 참참참
    '06.4.1 2:18 PM

    "노약자"의 뜻은
    늙은자, 약한자 입니다.
    늙기도 하고 약하기도 한자 가 아니랍니다.
    님의 아기는 약한자 이니 앉은건데,
    그 늙은신 분은 목에 마이크를 달으셨나요?
    그분은 등산가방도 맨걸보니 등산해서 약한자도 아니고,
    60세 정도면 청춘이라면서요? 그럼 늙은자도 아니네요.
    무식하고 목소리만큰자 군요.
    제가 옆에 있었다면 몰래 발을 밟거다 다리를 걸었을텐데...

  • 9. 코알라(lll)
    '06.4.1 3:12 PM

    그 할아버님 아마도 쓸쓸하게 사실거예요.
    누가 그런 분하고 살겠어요...
    아이가 아파 축 느러진거 보면 아쓰럽겠구만.
    그리고 님의 몸무게 47키로
    키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그 정도의 사이즈는 약하게 보이거든요.
    참 인심 없으신 분이었어요.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평강 공쥬님 말씀 처럼 악땜^^ 그리고 액땜 두가지 다 했다고...
    악한 사람에게 호되게 경제적으로 당할 일을 말과 맘으로 땜하고,
    아이가 중병에 걸릴 일을 가볍게 땜했다고...

    아주 나쁜일 있기 전에
    신께서 인간이 감당 할 수 있는 무게의 고통을
    시험 삼아 주셨는데 그 고통을 이기신거죠.
    이기면 그걸로 그만인데,
    못 이기면 더 큰게 오는 거죠.
    왜냐면 가속도와 할증이 붙으니까요...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그분의 형상을 대충 그려서 밟으세요.
    저라면 다른건 다 안해도 요건 합니다.
    욕 한바가지 하구요.

    지금 아이는 괜찮은가요?
    아이 아프면 엄마 맘은 죽을 것 같죠...

  • 10. capixaba
    '06.4.1 4:05 PM

    아프신 양반이 왠 등산가방은 메고 다니시나....
    나이가 무기이신 분들 참 싫습니다....
    그건 7살 아이가 6살 아이한테 하는 건데...
    "내가 더 나이 많거든..."하고...

  • 11. 키세스
    '06.4.1 5:51 PM

    전 그럴 때 이렇게 생각해요.
    내 부모가, 내 시부모가 이런 사람이 아니라서 큰 복이구나. --;;
    밖에서 새던 바가지, 안에서는 안 새겠어요?
    한번 마주친 나는 복받은 거죠. 뭐. -,-

  • 12. 권숙향
    '06.4.1 11:20 PM

    다들 고맙습니다.
    제 키 궁금하시죠? 166에 47 다들 너무 말랐다구 하네요. 6살난 울아들 23kg 다들 튼튼해보인다고 합니다. 이제 아이가 조금 괜찮아져서 저두 너무 지쳐서 애아빠한테 맡기고 가까운 찜질방에 다녀왔답니다.

    하지만 어제일이 떠올라 할머니 할아버지 근처에도 안갔답니다.
    다들 손자 손녀도 있을텐데....
    어제는 괜히 신랑한테 짜증을 냈답니다. 차사내라고...

    예전에는 집에있는 애엄마들이 왠차가 필요하나 했지만, 막상 제가 어제일을 겪고보니
    차가 너무 절실해지네요.
    요새 지하철타기 너무 무섭네요. 제아들녀석 뱃속에 있을때 막달이었을때도
    지하철타면 일부러 문앞에 서있곤했답니다. 근데 아무도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는....
    아~ 지하철이 너무너무 시러여

  • 13. 재미있게 살자
    '06.4.3 12:33 PM

    아이고....요즘 나이드신분들...
    진짜 무섭습니다..

    저도 출근길에 감기약 먹고 도저히
    서서갈 상황이 아니라서
    잠시 앉았다가 약기운에 잤습니다..

    자는척한다고 노발 대발..
    저도 40대 초반인데...이야..

    오죽하면 제가 감기약때문에
    그렇다고 죄송하다고..ㅠㅠ

    했더니..거짓말 한다고..
    저도 약봉지 보여드릴까요?
    했어요..
    우와...
    정말....
    늘 등산복에 등산가방에...휴..
    님....토닥토닥...
    정말 힘드셨겠어요...
    엄마는 강하죠..그 몸에 그 몸무게의
    아이를 들쳐업고..또 쳐지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 14. 권숙향
    '06.4.5 1:06 AM

    아이고 이젠 아이한테 제가 감기 옮았네요. 그러더니 애는 거의 다 나았어요.
    어제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먹고... 그래도 어른이 아픈게 났죠. 지금도 콜록거리며 글 쓰네요.
    올봄 감기는 다들 대단하다네요. 재미있게 살자님 빨리 약먹고 낳으세요. 아픈것도 서러운데
    지하철에서 그런일 당하셨다니... 위로위로... 님 밥 많이드시고 약먹고 주무세요.

  • 15. 단꿈
    '06.4.6 3:17 PM

    노인분 섭섭하지만 그러러니 지나가세요.아이를 키워본엄마로써 말을하면요.어려서 병원약 너무먹으면
    자라는데 좋지 않다고 들었어요.저의아이도 병원많이 다녔거든요.도라지나 배 같은걸로먹여보던지 검색하면정보가많아요.열 나는것은 밀가루두부반죽이 좋데요.[거즈로쌓아서요.-얇으것] 그리고[매실 나올철에 엑기스만들어서 차로먹여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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