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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자게에 국어선생님 보세요..^^

| 조회수 : 2,227 | 추천수 : 7
작성일 : 2006-03-17 16:52:44
제가 글 올린거 보시고 긴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문제집은 아직까지는 한가지-해법국어만 풀고 있습니다..
그 외 추천하고픈 문제집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학습지를 하지 않고 있는데 혹시 학습지도 도움이 된다면 알려주세요..


오늘 우리아이의 틀린 문제를 올려볼께요...

다음 말에 어울리게 이야기한 사람을 보기에서 찾아 쓰시오.

"어제 우리 집에 미국 사람이 왔어."

보기

세훈; 이 그림책 좀 봐. 참 멋있지?
재은; 우리 엄마는 요리를 참 잘 하셔.
진수; 그래? 그 사람은 우리말을 할 줄 아니?
정선; 예전에 우리 집에도 누군가 왔었는데.....
수미; 어머! 너희 집에 미국인이 웬일이니? 웃긴다.

이 문제에서 저희 아들은 수미라고 답을 썼습니다..답은 진수인데 말이죠..

또 틀린 문제들을 보면 항상 예문에 나와있는 문장 중에서 답을 골라서 써야 하는데 약간씩 의미가 조금 어긋나게 쓰더군요.. 좀 더 국어문제에서 원하는 정확한 답이 안 되는거죠..

사전도 제가 벌써 사용하도록 자꾸 유도하지만 혼자서 어려워해요..
뭔가 제가 더 도움이 되야 하나요?
하여간 쪽지 주세요..너무 감사 드립니다..
그냥 (luci1004)

어주경님의 소개로 오게 되었구요..제 아들친구인 혜진이 엄마구요.. 먹는 거 좋아하고 맛난 곳 찾아가고 그래서 만드는 것도 좋아하게 되었지요.. 너..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ivina
    '06.3.17 9:40 PM

    보기가 어린아이의 생각에는 헷갈리만도 하네요.,저 같아도 예전에 우리 집에도 누군가 왔었는데..
    에 자꾸 필이 꽂히는데요? ㅎㅎ
    현실적인 데에 민감한 아이들은 수미라고 할만도 할 것 같아요..

  • 2. 비타쿨
    '06.3.17 9:55 PM

    저는 수미처럼 말할거 같애요 ㅋㅋㅋ

  • 3. 호리
    '06.3.17 10:11 PM

    ㅋㅋㅋ 세훈이랑 재은이 외에는 다 말이 되는데요.
    이중 좀더 "교과서스러운" 대답을 찾아내는 능력이 시험의 척도가 되겠군요..... 휴.

  • 4. anf
    '06.3.17 11:13 PM

    국어선생님은 아니라서 그냥 지나가려다
    몇자 적어 봅니다.

    제 아이에게 라면 이렇게 풀이 해 주고 싶네요.

    세훈과 재은은 동문서답형의 대꾸라서 확실히 틀리고,
    정선과 수미는 대화의 예절에 어긋나는데,
    정선의 대답에는 손님이란 공통의 주제는 들어 있지만
    딴청 부리는 대꾸로서 대화가 순조롭게 이어짐을 방해하는 내용이고,
    수미는 잘 대꾸하다 마지막에 `웃긴다'는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즉 어울리는 대화로서 실격...

    원글님의, 아이를 위해서 애쓰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군요.
    님의 아드님이 갖고 있는 문제는
    문제집을 많이 푼다고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군요.

    아직 어리니 책상에서 해결할려고만 하지 마시고
    생활에서 사고의 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심이 어떨지?

    그리고 사전찾기를 힘들어 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힘들어 하는지 궁금하네요.

  • 5. 진현
    '06.3.18 8:09 AM

    아들이 중학생인데 학년 평균점수 보면 아이들이
    국어보다 영어 점수가 더 높아요.
    학부모들이 어떻게 하면 국어 성적이 잘나오느냐고
    국어선생님께 질문하니
    정답과 유사한 답을 비켜가야한다고.^^
    일부러 틀리라고 미끼를 던져 놓는다는 말이죠.

  • 6. 능금
    '06.3.18 1:01 PM

    바란스를 맞추면서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요즘 영어, 수학에 치중하다보니 국어,사탐,과탐에 흥미를 잃는 학생들이 있죠. 늦기 전에 흥미를 갖고 공부할 수 있게 도와 주어야겠네요.

  • 7. 쌀과자
    '06.3.19 11:19 PM

    지나치지 않으시고 글 올려수신 분들 감사합니다..꾸벅~
    anf님..아이가 사전찾기를 방법을 알려주어도 자꾸 못 찾고 헤메고 있어서요..반복하면 괜찮겠죠..
    요즘 아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건 아닌지...아님 아이의 능력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는 건 아닌지...
    머리가 복잡하지만 앞으로 잘 해결해 보겠습니다..

  • 8. anf
    '06.3.20 1:12 AM

    초3이면,
    사전찾기는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라고 봅니다.
    찾는 속도는 반복에 의해서 나아지지만,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는것을 반복에 의해서 해결하려고 하신다면
    아이가 지쳐서 싫증을 내지나 않을까 하네요.
    구체적인 원인을 한번 찾아보시면 어떨지?

    예를 들면,
    아이가 사전찾기 자체를 싫어하지나 않는지,
    자음의 순서나 모음의 순서를 잘 외고 있는지(중자음과 중모음 포함하여)등을
    한번 알아 보심이 어떨지?

    다시 말씀드리자면
    사전찾기는 어려운게 아니랍니다.
    가까이 계신다면 정말 도와드리고 싶군요.

  • 9. anf
    '06.3.20 1:29 AM

    혹시나 해서 또 씁니다.

    우선 자음14자, 모음10자를 순서대로 외고,
    여기다 중자음과 중모음의 위치를 익힌다면
    사전찾기에 별 어려움이 없을듯 합니다.

  • 10. plumtea
    '06.3.20 10:26 AM

    저도 그냥 도움이 되셨음 해서 몇 자 적고 갑니다. 국어학에 뜨는 이론으로 화용론이라는게 있어요.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상황의 의미와 아주 밀접한 학문이죠. 대학에서 배우는 화용론적 상황에선 세훈이나 재은이의 대답말고는 다 맞다고 볼 수 있어요.(엄밀히 말하면 어떤 전제조건만 있다면-부러 딴 척 하는 거라면-세훈이나 재은이의 대답도 맞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학교문법은 규범문법이라 합니다. 정답이 있는 학문인거죠. 실제로 가능한 상황인가를 묻는게 아니라 가장 적합하고 그러해야만 하는 답을 찾아야 하는 거구요.
    위에 어느님의 말씀처럼 가장 교과서스러운 답이 맞다고 볼 수 있지요. 답이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그런데 아이한테 설명하기는 좀 어려운 구석이 있습니다. 학교국어는 약간 센스도 필요한 과목같아요. 아이에겐 수미의 말은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니 옳지 않다 설명해 주세요. 문제에서 주어진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보통 저런 경우는 상대방이 듣기에 기분 나쁘지 않은 경우가 우선시 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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