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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엊그제 밤에 아주 무서웠어요 ㅠㅠ

| 조회수 : 1,854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12-05 17:06:20
이제 막 결혼한지 딱 두달 되었습니다.
신랑이 출퇴근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아침에 출근할때도 저녁에 출근할때도 있어요

제가 워낙 무서움을 많이 타서 주인집에서도 안해준다는 방범창을 저희 돈주고 했습니다.
저희 집은 4층 이거든요
2층도 안한 방범창을 우리가 했다고 주인집 아주머니는 아마 유별나다고 하셨을 겁니다.
그래도 한달에 13번은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저로써는 꼭 필요한 것이였지요

엊그제 일요일 새벽
세시 이십분 쯤 되었습니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누가 밖에서 현관문을 두드리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신랑이 일찍 왔나 싶어서 나가서 "누구세요?" 그랬더니

어떤 남자분이 "제수씨, 저예요" 그러는거 있죠
그러서또 " 누구신데요?" 그랬더니 계속 같은 말만 되둘이 하는거예요
누구라고 밝히지도 않구요
게다가 술도 취했는지 발음도 꼬이더라구요
첨엔 신랑 친구인가? 했지만  친구들도 제 신랑이 밤낮없이 일하는걸 알기에 전화도 없이 그시간에
찾아올리도 없구....

계속 저예요 저예요 하면서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마구 돌리더라구요
어찌나 무서웠는지
제가 " 경찰에 신고 할꺼예요!" 했더니 "해요 저 나쁜사람 아니예요" 이러는거 있죠
그리고 또 "집을 잘못 찾으셨나 본데요 저희 새로 이사왔어요!!" 그랬더니 그아저씨 왈" 알아요 그러니깐 문좀 열어봐요" 하잖아요

그래서 신랑한테 전화를 했죠 그때가 벌써 세시 사십분...
20분을 그 사람과 저는 안에서 그사람은 밖에서 실갱이를 했죠
신랑이 택시타고오면 이십분정도 걸리는 곳에 근무를 하니깐 일하다말구 달려왔죠
(극장에서 일하는데 거의 영화 상영이 거의 끝나고 있었거든요)

또 한 십분을 그러고 있더니 잠시 조용하더니 사람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리고 신랑이 왔죠
어찌나 놀랬는지 심장마비 걸리는줄 알았다니까요
신랑 친구중에 한사람이 의심가기도 하지만 아무리그래도 친구면 누구라고 밝혔겠죠
제가 문을 안열어주면 신랑한테 전화해서 문 안열어 준다고 하지 않았을까요??

이번주도 내내 혼자 있어야 하는데 저 진짜 무섭습니다.
그렇다고 맨날 친정에 가 있을 수도 없구요
담에 또 오면 신랑은 무조건 112에 신고하라는데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신고했다가 담에 또 보복(?)하면 어떻해요
당장 오늘밤 부터가 걱정이예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실한맘
    '05.12.5 5:12 PM

    설마 문을 뜯고 들어오기야 할까요?
    너무 걱정마시고, 또 한 번 더 그러면 정말 112에 신고해야 하지 않을까요.
    무법천지도 아니고, 한밤중에 뭐하는 짓이래요?

  • 2. 분홍돼지
    '05.12.5 5:19 PM

    담에 또 오면 무조건 112에 신고하세요..
    그리고 알지도못하는 그런 놈이랑은 아예 아무말도 하지 마셔요.
    혼자있는줄 알고 더 자꾸 문열어보라고 하는것 같애요..정말 무섭네요..
    설사 신랑친구라 해도 그시간에 절대로 문열어주시면 안되구요.

  • 3. 樂슈미
    '05.12.5 6:54 PM

    으헉. 이번을 계기로 진짜 혼자 잇는 줄 알고 또 찾아오면 어떡해요. 담엔 정말 윗님들 말대로 조용히 112, 아니면 남편분께 전화하세요. 아참 112도 문자로 신고할수 잇는게 있다고 하던데..><.. 조심하세요..ㅜㅜ

  • 4. 樂슈미
    '05.12.5 6:55 PM

    찾았어요.문자로도 보낼수 있대요..전화만큼 빠르진 안겠지만...
    http://blog.naver.com/sulgi79.do?Redirect=Log&logNo=100000386842

  • 5. 둥둥이
    '05.12.5 7:15 PM

    저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그런 일있었어요..결혼 한지 얼마 안된 새댁인데..
    그집 신랑 직장동료가 몰래 뒷창문을 뜯고 들어왔었어요..-- 그 신랑은 당직이였구요..
    새댁이 다행히 빨리 깨서 112에 신고해 잡혀갔는데..참..별일이 다있다..했지요..

    담부터는 그런 일있으면 대꾸마시고 조용히 신고하세요..
    겁먹으라고 괜히 하는 얘기아니구요..요즘 세상이 무서우니까..조심하세요..네?

  • 6. 박인혜
    '05.12.5 8:25 PM

    네 담엔 꼬옥 신고해야겠어요 신랑친구도 믿을순 없잖아요

  • 7. 마돈나
    '05.12.6 12:09 AM

    인터폰을 다시는게 어떤지..
    안에서 얼굴을 볼수 있잖아요

  • 8. 혀니
    '05.12.6 9:55 PM

    인터폰 하나 꼭 다세요..무서워서..
    저희도 얼마전에 앞집을 누가 와서는 수차례 두들기고 가는 거에요..
    사람도 안사는 집인데..
    한시간가량 그짓하길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경비실 불렀거든요..
    경비 오는 거 보더니 안올라오더라구요..
    저층이라서 무서워요..

  • 9. 박인혜
    '05.12.7 11:06 PM

    음... 인터폰은 근대요 구멍을 가리면 안보이잖아요

  • 10. 순돌순돌
    '09.9.10 11:20 AM

    에구.. 아주 섬뜩한 경험을 하셨네요...
    일단 문단속도 문단속이지만 왠만하면 혼자 다니지 마시구요..
    연락 가능한 경찰서 잘 알아두시고..
    튼튼한 방범창 달아두셔야 겠습니다.
    안전지대라고 방범창 상담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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