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임신과무통분만..(19금)

| 조회수 : 2,984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5-08-17 13:22:56
아직 임신도 안했는데..^ ^; 벌써부터 준비태세네요.

2달전부터 열심히 작업(?)중입니다. 정자의 생존기간이 3일에서 5일이라고 하니 짧게는 하루걸러 한번씩
길게는 4일에 한번씩 작업하면 어떻게든 걸리겠지요. 제 달거리가 워낙 불규칙 해서 도통 감을 못 잡겠거든요. 그래서 아예 이번달 달거리 끝나면 바로 시작해서 9월달에는 반드시! 아기를 갖도록 추진 할 예정입니다.

불임이 아니고서야 한번은 걸리겠죠.  제가 아는 분이 (직장동료) 정말로 아길 갖고 싶다고 하길래 이론상 위의 방법대로 하면 한번은 안걸리겠냐고 했더니 정말로 걸리더라구요. (쩝! 다른 병때문에 유산시켜야 했었지만...)

근데, 제 주변을 봐도 그렇고, 한번도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임신할 확률이 더 높다고 하더군요. 경험이 많은 사람은 정자에 대한 면역이 생겨서 임신하기가 힘들다고.. 어디선가 듣긴 했는데.. 정확한 출처가 기억이 안나요.. 그래서 어린 여자애들이 단 한번의 실수로!! 임신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글고, 경험이 좀 많았던 몇몇 친구들은 배란기에 실수했다고 생각했는데 임신이 안되서 자긴 불임인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몇달 전까지만 해도 임신할 생각 꿈도 안꿨는데, 막상 임신할려고 맘을 먹으니 지나가는 아기들이 다 내 아기 같기도 하고.. 얼마나 이쁘던지 얼굴을 햝아주고 싶더라구요. ^ ^;

임신할 생각을 하니 이 생각 저 생각.. 많이 들던데.. 가장 궁금한게 무통분만이었어요.
통증없이 분만한다는 건 좋은데, 척추를 마비 시키는 거라 잘못하면 하반신 마비가 올 수도 있다고도 하고, 아무래도 마취하는 거라 아기한테 안 좋을 수 있다고 그러고..

직장동료는 첨엔 자연분만으로 무통분만은 안할려고 했는데 막상 진통 들어가니까 남편한테 제발 무통분만 하게 해달라고 울면서 부탁해서 결국은 무통분만 했다고 하고.. 그 10%도 안되는 부작용의 확률 때문에.. 그 엄청난 고통을 참아야 하나.. 걱정이 됩니다..

제 친구가 말하길.. 팔의 살갗을 얇게 포를 뜨고 거기에 유리조각을 뿌린다음에 마구 문질러도 분만의 고통보다는 훨씬 안아플꺼란 무시무시한 소릴 해서뤼.. 임신하기가 무서워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lumtea
    '05.8.17 2:01 PM

    분만의 고통은요, 질병의 고통과는 달라요. 얼른 낳으면 이 아픔이 덜 하겠지 뭐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잊고 또 낳고...낳을 당시에는 세상에서 겪어본 어느 고통보다 힘이 듭니다. 하지만 아이 머리가 나오고 어깨가 쏘옥 빠지고 난 후의 그 후련함이란!-제가 이상스러운지도..ㅎㅎㅎ.
    만약 코코아크림님이 제 여동생이고 친구고 시누이고 동서라면요, 전 무통분만을 권하겠어요.
    그거 경막외마취라고 하는데요 요즘은 보험이 적용되서 산모부담은 없어요. 무료란 소리죠.
    제가 큰애때 진통을 17시간을 했어요. 저도 님처럼 분만하는 그날까지 님과 같은 이야기를 들어서 망설이다 무통주사를 맞을 시기를 놓쳤거든요. 그래서 생으로 17시간을 진통을 하고 나니 막상 아기 머리가 보였을 땐 저 결국 힘을 못 주어서 하마터면 아이 잃을 뻔 했어요. 17시간 내내 진통은 5분 미만으로 오는데 아이는 안 내려가구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요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산책도 많이 했었는데 정말 하나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아이를 낳고 나니 몸도 너무 많이 부어서 아이 낳고 한참 우울했어요. 대체로 진통시간이 긴 사람도 부기도 훨씬 심해요.
    둘째때는 첫애때의 그 공포가 생각나서 진통와서 가자마자 간호사에게 난 무통한다라고 이야기하구요, 몇 번을 주지시켰어요. 그게 아무때나 맞는 건 아니구요 자궁문이 30%정도 열릴때부터 할 수 있어요. 또 이상 진행되면 주사를 안 권하더라구요. 외려 출산이 늦어진다고 하구요. 제가 첫애때 60%진행되었다고 해서 못 맞았는데 80%열린 상태로 10시간 이상 버틴거였어요.
    등쪽 척추 어느 사이에 맞는건데 그닥 아프거나 하진 않구요.30%진행될 때 까지는 본인이 진통을 겪어야 하는데 그 정도 진통은 그까이꺼입니다. 저는 둘째출산이라 진행이 빠른 편이었는데 무통을 맞아 진행이 조금 더뎌진 거래요.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그 좋은 걸 왜 첫애때 안 해서 그고생을 했는지.
    2시쯤 배가 살살 아파 가진통과 구분이 안 가길래 샤워를 하고 가방을 주섬주섬 쌌어요. 당시 친정에 있었는데 동생 깨워 5시쯤 병원에 출발, 도착하니 6시쯤. 가면서 남편한테 전화해서 출산가방 가지고 병원서 만나자고 하구 입원수속하니 6시 30분. 그때까지 아프긴 한데 정말 참을만했구요. 8시쯤 주사는 꼽았는데 아직 약은 안 들어가는 상태. 그냥 진통 제가 겪었구요.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맞았는데 뭐랄까 뭉근한 느낌. 하지만 절대 안 아프더라구요. 너무 신기하더만요.
    참 무통해도요 분만할 때는 약 안 들어가요. 느낌이 없으면 힘을 못 주잖아요. 막판에 조금 아프고 11시에 애기 낳았어요.
    10%부작용이란게 뭐라고 들으셨는지는 모르지만 제 주변엔 그거 맞아 아프단 사람 하나도 못 봤어요. 주사 맞기전에 동의서를 쓰는데요 그런 말은 있더군요. 10%정도는 마취가 안 된다구.
    아직 임신도 안 하셨으니 걱정은 일단 접으세요.^^

  • 2. 캔커피
    '05.8.17 2:01 PM

    집안에 마취과 교수가 계신데 자신있게 처에게 무통분만 시켰어요.
    가족 모두에게 권한 무통분만이니 걱정 말고 하셔요. ^^;;

    그 친구분 이야기는... (전 애기 둘 자연분만 했지만) 포를 뜨고 유리조각...
    하는 편이 더 아플 것 같은데요.. 상상력이 와일드하셔요~~

  • 3. 베네치아
    '05.8.17 2:19 PM

    첫애를 그냥
    이번에 둘째를 무통.
    낳을때 그 고통이야말로 앞의 진통과는 비교할수도 없는거죠.
    무통. 강추~~!!! 합니다.

    첫애때 남편이 무통하라고 미국선 다 무통이라고 하라고 하라고 하는거
    그거 부작용도 있다더라, 애는 엄마보다 10배는 더 힘들다더라, 자칫 힘주기 못한다더라.
    무통 안해도 힘주기 제대로 못했어요. ㅡ.ㅡ
    글구 무통 안하고 애를 낳으니 온몸에 힘이 가해져서 온 뼈마디마디가 다 늘어난 느낌이었어요.
    근데 이번엔 정말 진통때도 남편이랑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낳을때도 웃으면서 낳고 여유있게
    남편이랑 애기보며 목욕도 시키고 몸이 안아프니 회복도 많이 빨랐구요.
    요즘 전 보는 사람마다 무통하라고 권유합니다.

  • 4. yaumkja
    '05.8.17 2:32 PM

    출산의아픔은 찬란한 아픔이죠
    어디 유리조각과 비교하겠어요?

  • 5. 카푸치노
    '05.8.17 2:36 PM

    저도 첫애는 그냥, 둘째는 무통..
    첫애 그냥 낳은게 어찌나 억울하던지

  • 6. 햄토리
    '05.8.17 2:53 PM

    저두 무통했는데요~ 좋았어요... 안했으면 어찌 낳았을까 싶은데요?
    글구 무통해도 진통감각은 있거든요..오히려 힘줘야할 때 줄 힘을 아껴주어서 좋답니다.
    저도 하기 전엔 망설였는데....친구중에 의사남편 있는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라식수술은 안과의사들이 가족들에게 안권하지만...산부인과 의사들은 가족들한테 다 무통 권한대요.
    전 유도분만에 무통까지 했는데... 촉진제 맞은지 6시간 만에 자연분만했어요.
    무통 맞았다고 진행이 느려진다...라는건 저한테는 별루 해당이 안되는 얘기였는데...사람마다 다 다르지, 무통했다고 진행이 느려지진 않더라구요~

  • 7. 강아지똥
    '05.8.17 3:35 PM

    자연분만의 경우 무통은 이젠 무료라서 제가 출산한 병원은 수술무통만 된다고 해서리...
    그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무통이라도 있었다면 아마 견딜 만 했을 터인데....ㅠ.ㅠ 적극강추해요~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고통스럽고 차라리 죽고싶다고 말한적은 처음이였어요~그치만 그고통을 고스란히 견디고 나서의 성취감은....^^;;;

    그리고 생리날이 정말 하늘이 두쪽나도 정확하던 저두 시도한지 7개월만에 끝내 포기하니깐 성공했어요
    정말정말 마음을 비우고서 시도하세요^^ 꼬옥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 8. onion
    '05.8.17 5:10 PM

    친구분 너무 무서워요~~
    그렇게 아프진 않던데..음..안아프단 말은 아니구요.
    그래도... 아가야 엄마도 힘낼께 너도 힘내라 하면서 참으니까
    낳고나면 거짓말처럼 싹 가시는 고통이니까
    벌써부터 겁내지는 마세요..
    참고로 자연분만으로 3.62kg낳았구요,,
    드라마처럼 신음,비명 이런건 단 한번도 없었어요..
    (사실은 더더더 많이 아프면 그때 하려고 했는데 그전에 낳아버렸네요..^^)

  • 9. 코코아크림
    '05.8.17 11:30 PM

    아.. 이젠 보험이 되는군요.. 근데, 하반신 마비된다는 등의 부작용에 대한 경고는 없으셨는지요..
    어떤 분이 무통분만 주사는 불법이라 의사가 안놓고 의사면허 없는 사람이 한다고 하더라구요.
    보험이 된다함은.. 불법이 아니라는 소린데.. 쩝! 어디서 주워들은 소리는 많아서..진실여부판단이 어려워요. ^ ^;

  • 10. plumtea
    '05.8.18 12:52 AM

    맨 앞에 장문 쓰고 또 쓰자니 좀 그렇긴 하지만^^;
    대체 주변에 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분들이 많은거에여?^^
    무통분만은요 마취라서 마취과 선생님이 직접 하십니다. 저 삼성제일병원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그 시술을 시도한 의사새임께 강의도 들었어요,
    얼마나 많은 산모가 하면 그게 전액의료보험이 되겠어요.

  • 11. 내안에 살있다
    '05.8.18 1:21 AM

    요가같은거하고 라마즈호흡같은거하고 그러면 무통안하고도 잘 놓던데요..ㅋㅋ..
    벌써 출산걱정하시지마시고 이쁜애기 가지시길 바래요~
    생각처럼 안아파요..임신에서 출산까지 중에 입덧이 젤로 힘들던데..
    그리고 진행이 넘 빨라서 무통못하고 그냥 출산했는데 님들 보니까 둘째생기면 꼭 무통해야겠어요~

  • 12. 생강나무
    '05.8.18 10:15 AM

    제가 마취과의사인데요.
    제가 분만할때는 제가 직접 못했지만 제동생은 직접 무통분만 시켰어요.
    그렇게 무서운거라면 제가족 어떻게 하겠어요?

    10%나 부작용이 있다면 시술이 허용될 수 없죠.
    주위에는 너무 겁만 주는 분들이 계시네요.
    0.00001%의 확율이라도 내가 걸리면 100%이니까 확율걱정 마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우선 예쁜아기 임신부터 하시고 그다음에 걱정하셔도 늦지않으시네요^^

  • 13. adelaide
    '05.8.19 1:24 AM

    저 첫째둘째 모두 라마즈로 출산한 사람인데요.
    첫째때는 잘 몰랐다 치고 둘째때 무통분만 안한거 엄청 후회합니다. 둘째는 훨씬 수월하다(?)라는
    통설만 믿고 그냥 라마즈만으로만 밀어부쳤는데, 결과적으로 무척 고생했고 몸도 많이 붓고
    산후회복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그냥 진통 몇시간으로 끝나는게 아니더군요.
    산후에 어찌나 고생을 했는지..다시 돌아간다면 꼭꼭 무통분만 잘 하는 병원 알아봐서 산전진료 받고
    아무리 비싸더라도 무통분만 받겠습니다. 하물며 보험처리가 된다는데..뭘 고민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314 스페인 렌페Ave 고속기차 티켓, 봐주시겠어요? yangguiv 2024.11.23 141 0
35313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 4 은행나무 2024.11.04 1,131 1
35312 이런 칫솔을 찾고 있어요 2 야옹냐옹 2024.11.04 866 0
35311 세탁실쪽 창문하고 실외기 문짝도 필름하시나요? 1 마리엔느 2024.10.21 510 0
35310 영어책 같이 읽어요 한강작가 책 대거 포함 3 큐라 2024.10.14 791 0
35309 잔디씨 언제 뿌려야 잘 자랄까요? 1 skdnjs 2024.10.14 588 0
35308 독도는 우리 땅 2 상돌맘 2024.08.24 1,168 0
35307 삶이란 무엇인가? 해남사는 농부 2024.08.19 1,673 0
35306 부분 세탁 세제 추천해주세요 5 밥못짓는남자 2024.07.31 1,473 0
35305 최태원과 성경책 4 꼼꼼이 2024.06.02 5,115 0
35304 단독주택 위치 어디가 나을까요 9 Augusta 2024.05.08 5,678 0
35303 사랑니 통증 어떻게 견디시나요 7 클래식 2024.03.25 2,968 0
35302 젊게 사는 것은 나이가 아닙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7 4,682 0
35301 전기주전자 이거 마셔도 될까요...? 3 야옹냐옹 2024.03.13 4,143 0
35300 올 봄 심으려고 주문한 채소 씨앗을 오늘 일부 받았습니다. 1 해남사는 농부 2024.03.12 2,092 0
35299 농촌에서 창업하기 3 해남사는 농부 2024.03.01 3,771 0
35298 남도살이 초대 3 해남사는 농부 2024.02.27 3,387 0
35297 넷플릭스 피클플러스로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짜잉 2024.02.20 2,387 0
35296 큰 형수 2 해남사는 농부 2024.02.11 6,031 0
35295 드디어 기다리던 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3 해남사는 농부 2024.02.08 3,136 0
35294 10원 한 장 없어도 살 수 있는 곳이 농촌입니다. 5 해남사는 농부 2024.02.02 7,384 0
35293 옥돔 1 뚱뚱한 애마 2024.01.31 2,385 0
35292 식탁문의 드립니다. 버터토피 2024.01.31 2,031 0
35291 시집을 작업 중입니다. 2 해남사는 농부 2024.01.07 2,734 1
35290 소규모 자영업 하시는 분들 중에 토종참깨. 검정들깨 필요하시면 해남사는 농부 2024.01.04 2,566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