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세면대가 막혔읍니다.
가끔 막힐때 관을 돌려빼고 폽업까지 분해해서 찌꺼기를 빼내고 헹구어주면 잘빠지는데 이번에는 어쩐일인지 빠지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벽에 파묻힌 관까지 끙끙대며 잡아뺐는데 의외로 그부분은 비누찌꺼기만 좀 굳어서 남아있을뿐 막히지는 않고 더 안쪽이 막힌것 같더군요.
그래서 끙끙대며 철사등으로 뚫어보려고 하였으나 실패..
90도로 아래로 꺾어지는 부분을 철사가 들어갈 수가 없더라구요.
사람을 부를까 하다가 트래펑이나 해보자 하고 사다놓은후
저녁에 부으려고 준비하다가 비누찌꺼기 남아있던 것이 생각이 나서 혹시 온수에 좀 녹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세면대에 온수를 세게 틀었읍니다. 온수만 틀면 물이 넘 뜨거워서 만지기도 어렵죠.
물이 빠지지 않으니 당연히 점점 차오르고
넘치면 어쩌지 고민하며 콸콸나오는 온수가 아깝다고 생각하며 세면대가 거의 다 찼을때쯤부터 수위가 올라가질 않더니
어느순간 물이 빠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뚫린 겁니다. 지금은 잘 내려가요.
온도로 녹인것인지 수압으로 밀어낸 것인지 아님 복합적인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세면대 바로 아래쪽이나 U자형으로 휘어진 부분이 막힌 경우에도 효과 있을지는 잘 모르겠구요.
왜냐하면 이부분은 주로 머리카락등이 원인이니까요.
관이 벽으로 들어가는 부분이후가 막힌 경우엔 효과있을듯하니 한번 해보시라고요.
비루한 글에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늘 82cook 에 신세만 지는지라 별거아니지만 보답차원에서 한번 써봤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