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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이 방문수업에 대해서...

| 조회수 : 1,291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4-06 23:30:59
이거 보시면 웃으시겠지만 제 딸이 현재 33개월 4세인데요.
제가 둘째 낳으면서 육아휴직을 했는데 정말 처음으로 오랜기간 울 딸이랑 시간을 보내서
뭔가 해주고픈 생각에 한글나라, 영어나라 수업을 듣게 해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수업자체는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한글나라 수업을 할때 보면 울 딸이 천재가 아닌가 싶고요.
영어나라 수업은 처음엔 잘 못따라하더니 요즘은 잘 따라합니다.

그런데 오늘 가까운 어린이집 견학차 나갔는데 거기 선생님께서 너무 어린아이한테
불필요하게 수업을 시킨다며 나중에 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사실 휴직하고 나니까 생활비의 압박도 있고 해서 월 수업료도 좀 아깝고
무엇보다 별 의미가 없다면 좀더 있다가 그러니까 내년쯤 다시 수업을 시키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아직 어휘가 부족한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도 웃기다는 생각도 들고
일찍 한글을 깨우치면 책 읽는 것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또 수업시간에 배운 단어때문에 어휘가 늘기도 하고요.....

또한 영어나라 선생님께서는 입시공부를 하는게 아닌이상 영어에 대한 노출이 많으면
아무래도 영어에 대한 부담이 적을꺼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1년수업 다 받고 나서 영어유치원에 가지 않는다면 영어공부에 단절이 생겨
그동안 수업한게 별루 도움이 안될꺼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다음주면 5월달 수업료를 내라는 봉투를 선생님께서
주실 것 같은데 계속 하는게 좋을까요? 내년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여사 (katelee)

4살 딸이랑 2살 아들이 있는 직딩 엄마에요. 좋은 음식 많이 만들어 주고 싶어서 왔어요. 잘 부탁드려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수현서맘
    '05.4.7 6:16 AM

    저에게는 6살 남자아이, 5살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저도 엄마들 하는 학습지나 그런 것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거든요. 제 아이만 뒤떨어지는 것 같고 해서요. 그래서 항상 무식하게 한글도 모른다고 구박했습니다. 이런 것 교육상 안 좋은데 그 때 왜 그랬는지 후회 되네요.
    제 경험담 알려 드릴게요.
    6살 조카(여자아이) 4살 때부터 한글 공부하더니 이제는 제법 잘 읽고 쓰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들 공부 안 시켜(신랑이 못 시키게 함. 나중에 공부하는 것도 지겨운데 벌써부터 시키냐면서 학교 가기 전까지 놀리라고 함) 한글 모르거든요.
    몇 년 전부터 한글 공부시켜야지 시켜야지 하다가 웅진에서 나온 한글깨치기 교재를 어떻게 구하게 되어 제가 가르친다고 설쳤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당 자매들한테 문의했더니 책 많이 읽어주면 한글 스스로 깨우친다고 하대요. 그것이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보다 낫다고 하던데.
    아들이 책을 무척 좋아해서 한꺼번에 수십 권씩 가져와 읽어 달라고 해요.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시간이 되고 체력이 되면 읽어 줍니다.
    요즘은 체력이 떨어져 책 읽어 주지도 못하고 재웠는데, 책 펼쳐 주고 씨디 틀어 주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그러면 아들이 그 소리에 맞춰(한 쪽 넘어가면 소리가 나거든요) 책을 넘기고 하는데, 이러다 한글 깨우칠 것 같아요. ㅛ ㅛ 제가 너무 기대하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들 같은 경우 집중 너무 잘해서 탈이에요. 그런데 학습지나 그런 것 보면 경기 일으키고 하지 않으려 해요. 집에서 기탄한글하려고 사 놨는데, 딸은 하는데 아들은 억지로 하거든요. 그러다 생각했지요. 이러는 게 얘한테 스트레스구나! 당장 집어치우고 아무것도 안 가르치고 했더니 요즘에야 한글과 영어에 관심을 갖는 듯합니다.

    때가 있는데, 요즘 엄마들은 다른 얘들과 비교하면서 공부 너무 빨리 시작하지 않나 싶어요. 학습지 상술에 넘어갔다고 표현해야 할지?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는 듯해요.

    이 글 읽고 혹시 한글이나 영어 쉽게 떼는 방법 아시는 분 쪽지로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는데, 얘들마다 스타일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강요하면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 같구요.

  • 2. 이지현
    '05.4.7 1:05 PM

    7세,5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라면 그냥 계속 시키겠습니다. 여자이이들은 문자에 크게 거부감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싫어하지 않고 좋아한다면요....만약 부득이하게 지금 중단한다면 엄마가 조금씩 봐주는 방법도 있구요.
    저라면 한 1,2년 더 시켯 아예 한글 읽찍 떼게 하고 영어도 관심을 갖게 하겠습니다...엄마가 가르치다 보면 아무래도 큰소리가 나게 되구요. 저희 아이들은 남자아이라 그런지 글자에 관심없고 선생님 오는것도 싫다해서 제가 천천히 가르치고 있는데 아무래도 감정이 앞서게 되더라구요. 크게 부담되지 않으시면 좀 더 시켜서 효과 본후에 결정하세요.

  • 3. 밝은바다
    '05.4.7 5:01 PM

    한글을 일찍 읽는 아이의 장점은 아이가 보는 시각이 넓어집니다. 동화책도 읽게 되고, 주변의 간판이나 사물에 써있는 글자등을 읽기 때문에 시각이 넓어집니다.
    한글을 늦게 읽는 아이는 생각하는 힘이 커집니다. 아무래도 글자를 통해 알게 되기보다는 관찰이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알게 되기 때문에 생각하는 힘이 커집니다.
    이건 제가 말하는게 아니고 어떤 학자가 말했는데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한글은 일찍 깨치고 늦게 깨치고의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이건 어머님들이 어떤 교육방침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월수(즉 아이 연령)에 따라 공부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저라면 33개월이면 한글나라(아직 한글을 다 못했으면) 한글만 대충 단어들만 읽어도(받침까지 정확히 읽지 못해도) 한글 안합니다. 바로 동화책 읽기 합니다. 단어들만 대충 읽으면 선생님보다 집에서 얼마나 책읽기를 하는가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납니다. 한글떼기는 선생님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엄마의 관심이 더 중요합니다. 33개월이시면 일단 시작한 한글은 끝을 보시구요. 집에서 책읽기도 아이와 같이 많이 해주세요. 쓰는것과 소리가 다른 읽기들이 많기 때문에 꼭 소리내서 읽는게 중요합니다.
    영어는 영어나라보다는 영어 비디오나 카세트 테잎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영어에 대한 관심만 갖게 해주세요. 영어 노래를 알려주고, 사물인지 할때처럼 영어단어로 사과는 apple이야 이런정도만 해도 괜찮을듯 합니다. 제가 영어나라 교재를 본적이 없어서 영어나라에 대해선 뭐라고 말씀드릴수 없습니다만, 영어에 대한 관심만 유도해 주셔도 충분한 연령인것 같습니다.

  • 4. 그라시아
    '05.4.7 5:31 PM

    여자아이라면 33개월 절대 빠른 건 아니에요..싫어하는 걸 시키시는 것도 아닌데 걱정마세요
    다만 돈이 들 뿐이죠...
    특히 한글나라는 교재나 교수법이 아주 좋은 것같아요
    더 비싼 교재나 교구구입없는 어떤 회사 거 보다도 낫다고 봅니다
    유치원,어린이집 미술학원이든 어디든 "한글지도"의 실제를 보면..너무 안일한 오래된 교수법을 그대로 씁니다,물론 그걸 잘 받아들이는 아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흥미를 가지고,공부가 즐겁구나..하는 느낌을 알긴 어렵지않을까 싶다는 거죠

    영어나라는 잘 모르지만 그 나이에는 알맞은 상태인거 같아요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 까지는 학습 비디오의 유익보다 해로운 게 많다더군요
    그제 관심을 갖게 해주는 정도지 절대 늘지는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는..

    어쨌든 다만 돈이 든다는 거죠,문제는..
    엄마가 부지런하고 아기자기하게 일주일에 한두번 십분씩이라도 글자놀이를 하고 붙이고 하면 됩니다
    매일 자기전에 책도 같이 읽구요..
    그런데 매주 한번오는 교사도 없이
    자기 스스로 자극받고 노력해서 아이들과 그 시간을 갖는다는게 너무 어렵더군요

  • 5. 라온
    '05.4.7 6:00 PM

    저도 위 님들과 같은 생각입니다. ^^
    아이가 흥미있어한다면 한글은 계속 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조금 덧붙이자면 한글의 어휘력과 읽기에 대해서는 동요와 동화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동요의 이쁜 노랫말들이 바른 말 사용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첫째는 지금 37개월째인데요, 동요듣기를 좋아해서 매일같이 여러 노래들을 들려주었더니 말을 배우면서 표현력이 좋아졌어요. 또 동화책을 읽어주었더니 언제부턴가 글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33개월쯤부터 한자, 두자씩 읽더니 이제 읽는건 아주 잘하게 되었어요.
    글씨를 아니까 전보다 호기심이 더 왕성해지더군요...
    아직 영어를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영어도 그런 식으로 접근을 시킬까 해요.
    그리고 한글쓰기에 대해서도 서둘지 않고 있어요.
    다만 연필잡기 전에 손가락 힘이라도 기르라구 이번주부터 미술수업을 받기로 했죠.

    따님과 동화책을 읽는 시간을 더 늘리고 새로운 말, 새로운 글자를 알아갈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 ^^

    따님과 같은 또래라 반가워서 답을 드렸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어요.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 마음이 따뜻하게 컸으면 참 좋겠어요~ 그쵸~

  • 6.
    '05.4.7 6:49 PM

    울아들은 30개월정도부터 한글에 관심을 가지더니..과자봉투 간판등을 보면 무슨글자냐고 묻고 자세히 쳐다보고 그러더라구요..(책은 많이 읽어주는 편이에요..) 현재 36개월인데 한글 다 인지하고 읽는답니다...울 옆집아이는 35개월인데 울아들 한글읽는거에 자극받아서 현재 한글나라 수업하고 있는데 수업 잘 따라가더라구요...쉬운글자 몇개는 인지하기 시작했더라구요...옆집아저씨가 무슨 영재교육원 원장인데 공부 아주 잘하는 아이들 특징이 거의 3~4세때 한글을 깨쳤다고 해요..그래서 자기딸도 빨리 깨치게 하려고 아이엄마보다는 아빠가 더 적극적이더군요.
    영어는...저는 제가 영어를 잘 못했기땜에 아이는 잘했음 하는 바램이 있어서..임신중에도 영어원음 만화같은거 보고..(근데 자꾸보니까 저도 영어 완전 꽝이었는데 이제 귀가 트여서 애들 만화정도는 듣기만 해도 무슨말인지 알겠데요..) 아기때도 위씽포 베이비같은 영어노래 들려주고 쎄서미 스트릿같은 티비 유아 영어방송있음 보여주고...빙뱅붐 비됴도 보여주고 했더니 아이가 두돌전에 영어단어를 꽤 인지하더라구요..빙뱅붐에 나오는 단어는 다 인지하길래 두돌부터 신기한영어나라 수업 시작했답니다.저번시간부터 매직 들어갔구요..수업에 대한 효과는 잘은 모르겠지만 전 큰 욕심없이 엄마나 티비,오디오외에 영어를 하는 다른사람을 접해주고 싶었어요...스타트는 단어인지 위주라 빙뱅붐으로 단어인지한 울아들은 복습하는 기분으로 했기땜에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물론 그외 다양한 영어비디오나 영어동화책도 구입해서 읽어주구요...제가 영어가 짧은데다 일을하기땜에 생활회화를 다양하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간단하게 영어로 물으면 영어로 대답할때도 있고 우리말로 대답할때도 있고 그래요...어쨌든 이해를 하니 대답을 하는거라고 생각하구요...
    유아교육학자들도 6세이전 문자교육이 안좋다는 견해도 있지만 견해가 워낙 다양하거든요..
    아이가 관심있어한다면 구지 안시킬 이유도 없는거 같아요...
    한글나라나 영어나라는 아이들이 흥미를 유발할수있게 다양한 놀이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기땜에 아이들이 좋아하는것 같아요...교재를 이미 구입하셨는데 수업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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