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지 12년된 중앙난방 아파트에서 살아요
개별난방에서 살다 4년전 이사왔지요. 첫 겨울에 어찌나 춥던지...아들방은 아예 바닥이 냉골이고, 할수 없이 관리사무소 아저씨 불러다 에어를 뺐어요. 녹물이 무지하게 나오더만요. 근데 녹물을 끝까지 안빼고 중간에 그만 두시더라구요. 이정도만 빼도 따뜻해진다고
어쨌든 더 나아졌으리라는 마음으로 살았지요. 그리고 원래 중앙 난방이 그러려니 했다가 앞집 놀러가서 알았어요. 그게 아니라는걸. 우리 집은 모두 긴팔에 양말 신고 지내는데 그집은 반팔에 반바지인겁니다. 뭐 불만이긴 했지만 오히려 춥게 지내니 감기 안걸리고 좋네라며 억지로 위로하고 지냈는데, 세탁기 청소하려고 검색을 하다 보일러 배관청소라는게 있다는걸 알았어요. 그래서 세탁조 청소 하는김에 배관청소를 했는데, 녹물이 거의 황톳물 수준이더군요.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녹물을 갈았어요. 결과는 대만족!!!
저녁에 외출했다 집에 들어가면 체감온도가 다르고 바닥도 차갑지 않습니다. 설비아저씨 말로는 녹물은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아무리 온수를 중앙에서 공급해줘도 밀어내고 우리집 배관으로 들어올 수가 없다더군요. 어쨌던 돈 쓴 보람 있습니다.
세탁조 청소도 강추!!!
통돌이 쓰다가 드럼으로 바꿨을때의 느낌을 아직도 기억하는데요. 하나도 안 엉키고 세탁물 손상도 없이 뽀송한 느낌?
근데 언제부턴가 세탁물이 뻣뻣한거예요. 그래서 세제도 바꿔보고 em도 계속 쓰고 나름 세탁조 청소도 해보고....별 짓을 다 했지요. 그래도 효과는 없었어요. 요번에 세탁조 청소 끝내고 알았습니다. 문제는 세탁조의 더러운 때 때문이었다는걸.
청소를 마치고 세탁물을 돌렸더니 옛날 그 느낌이 다시 돌아왔어요.
드럼세탁조 청소나 중앙난방 보일러 배관청소 비용이 만만치는 않지만 그래도 속은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