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채기 전에 만들어 줘야 겠다 맘먹고 만들었어요.
공방에서 찜해 놓은 부들부들 핫핑크 가죽을 좀 사고,
안감으로 쓸 연한 핑크색 양가죽도 준비하였죠.
패턴은 간단히 한장으로 떠서 만들었습니다.
플랩은 리본뒤에서 자석으로 해주고,
어깨끈은 일단은 리본모양을 만들어 짧게 사용하다가,
나중에 짧다 싶으면 리본을 풀어 길게 만들어 주려고 넉넉히 만들었어요.
만드는 내내 옆에서 어찌나 채찍질을 가하는지...
조금만 게으름 핀다 싶으면, 빨리 갖고 싶다고 난리도 아니였죠^^
마침내 완성하여 주인품으로 가던 날.
포옹한번 하고, 잽싸게 보라색 펜으로 "**꺼"라고 전면에 큼지막하게 써 놓았더군요,흑흑...
어찌나 속이 쓰리던지...
야단은 칠 수 없어, 몇번이고 주의를 주고 설명을 하고...
젖은 수건으로 빡빡 닦아서 지금은 거의 보이지 않게는 되었답니다.
6살인데 어떠겠어요^^
외출이라도 하게되면 별걸 다 넣어 다닙니다.
흐뭇~~~^^
뮤지컬 피터팬 보러 갔다가 착용샷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