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무 소파를 고르느라 한달만에 10년은 늙은거 같은 느낌이네요.
100%는 아니고 99%는 맘에 들어서 다행이에요.
단골(?)집에서 주문했는데 앞으로 바꿀것들이 많아서 돈들어갈 일이 걱정입니다. ㅜㅜ
일단 사진부터.
이 소파입니다.
실제로 집에 온 소파의 사진은 아래사진.
패브릭 색이 너무 진한거 같아서 바꿨는데 막상 받아보니 진한색이 더 예뻐보이는거 같아요.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건지도 모르죠.
당연한 얘기지만 일단은 사진이나 매장에서 봤던거랑 똑같이 생겼네요.
실제 받은 제품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봐서리.
알아봤던 소파들이 바닥판이랑 뒤쪽판은 합판이나 mdf 를 사용해서 싫었는데 이 소파는 몽땅다 물푸레 나무만 사용하네요.
사실 여기서 큰 점수를 줬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물푸레 나무만 사용해야 물푸레 소파라고 할 수 있는거죠.
여름에는 패브릭 걷어내고 사용할건데 합판에 소중한 나의 엉덩이를 맡길수는 없죠.
알록달록 쿠션을 몇개 더 사서 놓았는데 밋밋하지 않은게 좋네요. 잘한거 같아요.
노트북 받침대는 예상외로 대박입니다. 소파에 앉아서 책보기도 좋고 서핑하기도 좋고 드라마 보면서 맥주랑 안주 놓기도 좋고.
바닥에 앉을때는 노트북 치우고 엎어버리면 좌탁됩니다.
쿠션은 좀 딱딱한 편인데 불편하지는 않아서 괜찮네요. 패브릭 살에 닿는 느낌도 나쁘지 않구요.
작은 쿠션들이 좀더 빵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팔걸이는 소파에 누웠을때 목이 편안한 정도의 높이라 괜찮아요.
근데 생각보다 소파가 좀 작은 느낌이네요. 어른이 한사람 길게 누우면 한사람은 다소곳이 앉아야 해요.
밑쪽이 시원하게 뚫여서 청소하기 편하구요.
이상 물푸레 나무 원목소파 사용후기입니다.
소파 앞에 놓아둘 좌탁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필요할때마다 교자상을 펴서 썼는데 영 폼도 안나고 불편해서 하나 장만했는데 좋네요.
밥도 먹고 책도 보고. 웬만한거 다 넣을 수 있도로 서랍도 중간에 하나 만들구요.
다른집처럼 식탁을 마루로 끄집어내서 사용해 볼까 했는데 도대체 불편하더군요.
무겁게 꺼내보고 다시 제자리로 집어 넣었죠. 괜히 힘만 뺐어요.
상표도 불박으로 새겨넣어서 촌스럽지 않아 보기 괜찮네요.
원목 식탁 사용하면서 유리를 깔지 않고 사용하려고 계획했는데 자꾸 아이가 뭘 흘리면 야단치게 되더군요.
아예 포기하고 쓰는데 사기그릇 같은거 끌고가면 스크레치 생기구요.
김치국물 물들거라는 예상은 빗나갔네요. 저녁먹은거 방치했다가 아침에 닦아도 자국 안남아요.
하지만 신경이 많이 쓰이는거는 사실이구요.
번외의 말씀.
결혼할때 산 소파를 3년전에 큰맘먹고 바꿨는데 3년만에 이지경이 되었네요.
100만원넘게 주고 산건데 이게 뭔가요. 산곳에 전화했더니 as기간 끝났다고 천갈이 해줄테니 30만원 부담하라네요.
가죽소파인데 바닥 쿠션부분만 가죽이고 나머지는 가죽은 가죽인데 가죽이 아니라면서 이상한 소리를 하네요.
결국 소파를 또다시 지르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