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얘기듣고 확실히 위치를 확인하기위해 다음에서 검색까지 해가면서 갔습니다.
어른셋에 초등입학하는 아이와 한살차이나는 동생, 그리고 3살짜리 제 아이까지 모두 6명이었죠.
저같이 마포 살지않는 사람에게는 정확한 위치라고 한다면 공덕역 4번출구쯤?이라고 설명하는게 더 편합니다
4번출구로 나와서 커다란 건물들의 뒷쪽 부분이 공덕시장이었습니다.
거기 40년전통이라는 마포골벵이도 있고 그 뒤쪽으로 가면 입구에 소문난 족발집이 있습니다.
다음에서 검색할때 '궁전족발'도 검색했었는데 소문난족발집이랑 같은 골목에 맞붙어있었습니다.
궁전족발집에선 우리가 여섯이라고 테이블은 두개를 잡아야한다며 자리가 없다고 다른집으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말투나 부드러우셨음 제가 이렇게 안올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줄서있던 소문난 족발집으로 내려갔습니다.
마침 테이블이 하나 비는데 등치가 제법있으신 아저씨가 우선은 저기라도 앉으라고 권하셨어요
아이들 데리고 추위에 골목길에 서있는게 안되보였나봅니다.
보조의자 하나놓고 저희아이는 제가 안고 그렇게 그테이블에 앉으니 옆테이블에서 모임하시던 할아버지들이 아이들 왔다고 담배를 끄시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주문을 받으시는데 족발 대자리로 시켰습니다.
족발 대자가 17000원.
거기에 순대와 간이 담긴-평소 시장에서 사먹던대로 하면 2-3000원이상 되어보이는- 접시와 매콤한 순대도 한두개 들어있는 술국이 서비스로 나오고 소주를 한병시키니 아이들 먹으라며 사이다도 한병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궁전집을 검색할때 순대와 술국이 무한리필이라던데 이집도 되나했더니 이 족발골목집들이 모두 그런가봅니다.
순대와 술국을 좀더 갖다주심 안되겠냐고했을때 그 등치가 있으신 아저씨와 또 다른 연세 좀 있으신 아저씨들 두분이 웃으면서 갖다주시더군요.
애들이라 그 좁은 테이블에 얹어놓은 수저통을 통채로 바닥에 떨어뜨리는 실수도 있었는데도 웃어가면서 '괜찮아요'를 연발하시더군요.
손님도 많아서 정신없는데 그렇게 하시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은 족발들은 비닐봉지 달라해서 싸가시더군요.
계산을 하니 순대국까지 하나 더 시켜먹었는데도 23000원 나왔습니다.
단점은 난방이 약해서 저희들이 있을때 옆에서 모임하시던 할아버지들이 우르르 나가니 옆에 계실때는 시끄러웠었는데 나중에는 그 시끄러움이 많이 그리웠답니다.
그분들이 바람막이를 단단히 해주고 계셨나봐요
가족단위라면 많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각오하고 가셔야합니다.
대신 저희처럼 구석진 자리에 아이들을 벽쪽에 앉히면 아이들이 절대 돌아다니지못하고 족발과 순대를 차분히 즐길수가 있겠죠
지금와서 생각하니 무한리필순대와 술국 끓여서 장사는 되시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식당에가보니 최근 많이 읽은 글
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마포 공덕시장 족발골목의 족발집.
돼지맘 |
조회수 : 3,261 |
추천수 : 54
작성일 : 2007-02-25 09:41:11
- [키친토크] 쟈스민님표 동치미와 프.. 5 2011-01-23
- [키친토크] 이번주는 저희아이의 생.. 9 2010-03-25
- [식당에가보니] 짬뽕집 '초마'와 쭈꾸.. 2 2011-02-07
- [식당에가보니] 목동 남부법원 후문쪽의.. 3 2009-12-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보아뱀
'07.2.26 2:18 PM음...저 바로 그 동네 살거든요...최대포나 공덕시장에 대한 맛집 글을 보면
제가 하도 가까이 살아서 객관적이지 못한가 싶어 그냥 넘어갑니다
싸구려면서 싸구려 아닌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맛집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그냥 궁한 청춘 정도면 만족할랑가요? 양은 많으니까요2. 다이앤
'07.3.11 3:01 AM저도 공덕동 4년정도 살았었는데..가까이 살면서도 한번도 족발집이며 공덕 시장에 있는 전집이며 못가봤던것 같아요. 한번 가볼것을~ ^^;
최대포는 가봤는데..거기가 왜 버글거리는지 모르겠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1161 | (대구) 이탈리안 레스토랑 PIATTO | 달콤키위 | 2007.03.02 | 2,656 | 98 |
1160 | 부탁드립니다!(대구 사시는분) 2 | 아미고 | 2007.03.01 | 2,587 | 65 |
1159 | 마포 청기와부페 음식 어떤가요? 4 | 코코샤넬 | 2007.02.28 | 2,451 | 84 |
1158 | 삼성역 근처 제대로 된 남도식 한정식집 "땅끝마을" 발견 4 | 가을비 | 2007.02.28 | 6,843 | 105 |
1157 | 강남역에 모임 장소요! 8 | 오로라 | 2007.02.28 | 4,145 | 93 |
1156 | 산외 한우마을 어떤가요? 11 | mina2004 | 2007.02.27 | 3,881 | 56 |
1155 | [후기]블랙앵거스 다녀왔어요 3 | allison | 2007.02.27 | 3,510 | 103 |
1154 | 메이필드호텔부페는 어떤가요? 5 | 향서 | 2007.02.27 | 7,005 | 219 |
1153 | 인천에있는 분위기 좋은 한정식집 추천해주세요. 6 | annlove | 2007.02.27 | 4,920 | 72 |
1152 | 일산에 아이들놀이방있는 음식점 추천해주세요.. 5 | 엄마야 | 2007.02.27 | 5,790 | 85 |
1151 | 여의도 사학연금회관근처 식당 추천해주세요 6 | 워니찌니 | 2007.02.26 | 6,346 | 149 |
1150 | 분당,수지 방면 일식집 좀 추천해주세요. 5 | 밤밤이 | 2007.02.26 | 4,694 | 67 |
1149 | 일산 꾸아루바에 다녀왔습니다~ 5 | pipigirl | 2007.02.26 | 3,357 | 41 |
1148 | 계양구 식당중에 7 | 똘똘이맘 | 2007.02.26 | 2,397 | 45 |
1147 | 수원맛집2탄입니다^^ 11 | 정환맘 | 2007.02.26 | 9,339 | 132 |
1146 | 탑클라우드 가보신분..... 4 | pyppp | 2007.02.26 | 3,037 | 69 |
1145 | 마포쪽 칠순잔치에 적합한 부페집이요 4 | 김정현 | 2007.02.25 | 2,445 | 74 |
1144 | 시저샐러드 맛있는 집 5 | 옆집소녀 | 2007.02.25 | 3,153 | 45 |
1143 | 세검정에 "자하문" 가봤습니다. 1 | 프시케 | 2007.02.25 | 3,275 | 53 |
1142 | 수원에 한정식 잘 하는집 알려주세요.. 6 | 곰례 | 2007.02.25 | 5,921 | 48 |
1141 | 마포 공덕시장 족발골목의 족발집. 2 | 돼지맘 | 2007.02.25 | 3,261 | 54 |
1140 | 은행골 참치 - 구로디지털단지역 근방 2 | 곰부릭 | 2007.02.25 | 3,970 | 69 |
1139 | 장안동 바우하우스 본다이 가보신분 계실까요? 3 | 플로리아 | 2007.02.24 | 3,089 | 87 |
1138 | 곱창전골 추천해주세요(강남) 4 | lovely보보 | 2007.02.24 | 4,097 | 76 |
1137 | 메이필드 호텔 부페.. 7 | 밍키 | 2007.02.24 | 6,692 | 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