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유명한 냉면집이 세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을밀대 라지요 ^^
그래서 엄마 모시고 동생이랑 다녀왔어요.
조미료는 전혀 안쓰고 슴슴하니 담백한 맛이라고 해서
엄마랑 동생한테도 일반 냉면하고는 다를 거라고 해두었지용.
도착해서 보니 한 건물을 다 쓰고 있었어요.
건물 뒤쪽으로 자리를 내주셨는데 마치 가정집 같은 느낌?
낡았지만 구석구석 깨끗하고 불편함 없게 수리를 잘 해두셨더라고요.
화장실도 깨끗하고요 ^^
자리에 앉자 육수를 주셨어요.
보온병에 따끈따끈
맛은.. 짜고 밍밍했어요. 위에는 기름이 둥둥...
그 짠맛이란 것이... 음.. 뒤에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참고로 전 조금 싱겁게 먹는 편이에요)
물냉면으로 세 그릇 주문하고 나온 밑반찬이에요.
무 초절임에 겨자, 겉절이에요.
무절임은 적당히 새콤 했어요.
겉절이는... 요것도 좀... 양념이 ... 색은 예쁜데 왠지 느끼하고 심심했어요.
(저 을밀대에 감정 엄써요! ;ㅅ; 정말 솔직한 리뷰에요)
을밀대에 2인 이상 오면 시켜 드신다는 빈대떡!
당연히 한장 시켜쓰미다!
사이즈는 좀 작아요. 남자 어른 손 보다 좀 작은 편.
그래도 도톰하니 냉면이랑 먹기에는 괜찮아요.
맛은..
하... 사실 이게 빈대떡인지 거대한 돼지고기 동그랑 땡인지...
녹두의 향이나 식감은 거의 느낄 수 없이 돼지 누린내만...
그래도 아까워서 다 먹었어요.
드디어 등장한 냉면이에요.
이미 우리의 기대는 빈대떡 때문에 60%로 감소한 상태.
이 이후에도 사진이 있는데
올라가지 않아요. ㅠㅠ
맛은요... 정말 솔직히....
짜고요... 좀 느끼하고... 조미료맛이 느껴졌어요..
여긴 조미료 안쓰기로 유명한 곳인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짠맛도 쓴맛이 도는 짠맛에...
동생은 중간에 못 먹겠다고 남기고
엄마는 다대기 부탁해서 다대로 맛으로 다 드시고..
전 끝까지 뭔가 우리가 모르는 맛이 있을 거라며 끝까지 먹었어용..
(먹고 나서 속이 니글니글)
을밀대의 단골분들이 하는 말이 있어요.
세번은 먹어 봐야 진짜 맛을 알 수 있다고요.
사실 저희 옆자리에 40대 후반 정도의
아저씨 두분이 드시고 계셨는데요.
'내가 여기를 3번째 와서 먹는데 도대체 무슨 맛이 있다는건지 모르겠다니까!'라고
하시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네... 저희만 느끼는게 아니었나 봐요.
어쨌거나!
계산 잘 하고 나가면서 우리끼리 그랬어요.
'두 번 오고 싶은 집은 아닌 거 같애' 라구요....
다른 집도 도전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