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파견근무나갔다가 가봤다고
데리고 간곳입니다. 뛰어나게 음식맛이 좋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예쁜 까페였어요.
제가 90년대 중반학번인데..^^; 그땐 학교근처에 경향식(?)집들이 많았거든요.
(얼마전에 모교근처에 갈일이 있어 가봤더니 다 없어졌더군요..ㅠ.ㅠ)
점심때 밥먹고 후식으로 차마시면서 수다떨기 딱 좋았던 곳들이죠. 학생용돈에 자주 가진 못했어도 가끔
공강시간이 생기면 모여서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여긴 정확하게 그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음식맛이 그떄 기억을 살린곳입니다. 남편이랑 저랑 돈까스, 함박스테이크를 하나씩 시켰구요

먼저 나온 크림 스프..
요샌 인스턴트를 많이 쓰던데, 여긴 직접 끓인 맛입니다. 깔끔해요

샐러드..
일단 야채들이 신선했구요. 개인접시로 나온게 아니라 2인분이 같이 나왔어요.
소스는 레몬, 마요네즈,..까진 알겠는데, 하나가 더 들어간 맛인데, 차마 못물어보고 나왔어요.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나네요. 소스색깔이 초록빛을 띤걸로 봐서 키위가 들어가지 않았을까 짐작만 해봤어요.

남편의 함박스테이크..
요샌 이런거 잘 안팔잖아요. 간만에 옛스런 음식을 먹어봤네요. ㅎㅎ
소스도 옛날 맛 비슷했구요. 고기는 부드러웠어요.

요건 돈까스..소스는 함박하고 같은걸 쓰는듯했어요.
요새 유행하는 일본식은 아니구요. 그것보다는 약간 얇고 제대로 튀겨진거네요.
밑간을 잘해서 소스하고 고기하고 간이 어울렸어요. 김이 고대로 찍혀서 약간 뿌옇게 나왔네요

후식은 차류, 탄산음료구요. 밖에서 보는 외관은 그냥 그랬는데, 실내가 참 예뻐요.
무대가 있어서 여쭤보니까 밤에는 라이브공연도 한다네요.
창가에 앉으면 개울이 보이구요. 왠지 운치있는 느낌..^^
저흰 낮에 간거라 공연은 못봤어요. 따로 공연할때 돈이 올라가는것 같지는 않아요.

요 사진은 유리때문에 반사가 되서 잘 안나왔죠..
카페중간에 통유리로 빙둘러서 나무를 살려놨어요. 사장님 말씀으로는 몇백년(말씀해주셨는데 연도를 까먹었어요. --;) 된 나무래요.
그 앞에 있는 꼬마는 울딸내미예요. 예약석 팻말을 유심히 구경하는 중이랍니다.
가격은 착한 편은 아니예요.
식사류도 조금 비싼편이고, 대신 차류는 중간정도..
음식은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전체적으로 튀지않고 어우러지게 나왔구요.
정말 외관보다 실내랑 창밖풍경이 예뻐요. 사람도 많지 않아서 간만에 분위기있게 먹었네요. ^^
입구에 와인을 디피해놨는데..
다음번에는 아이들 맡기고 남편이랑 와인마시러 가기로 했답니다.
위치는 상명대에서 서울예고 지나서 바로 있구요.(북악터널가는쪽으로요. 도로오른편이 보여요) 맡은편에는 gs칼텍스주유소가 있었어요. 한국일보건물도 보였구요. (설명이..참..^^;)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나 북악쪽으로 드라이브가시는 길에 한번 들러도 괜찮을것 같아요.
전 그동네는 잘 안가봤는데, 한가로운 주말 오후에 들러보기 좋은 까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