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어떻게 하세요?

[방울]

전 정말 다른건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김치찌개만큼은 정말 자신이 없네요.
손님들이 10명이건 20명이 오셔도 별로 어렵지 않게 한상 차려낼수 있고 남들이 음식점이나 반찬가게라도 해보라고 할정도 인데 정말로 김치찌개는 못하네요.
울신랑이 제가 김치찌개 끓이면 꼭 한마디 합니다.
"요리는 정말 잘하는데 왜 음식은 못하냐?"
여리서 요리는 손님상에나 오를만한 음식을 말하는거고
음식은 매일 먹는 음식을 말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냥 재료사다놓으면 자기가 끓인다고 합니다.
울신랑이 끓이는게 훨 맛나긴 해요 ㅠㅠ
님들은 어떻게 만드시나요?
참 쉽게들 만드시는거 같은데...
육수도 따로 고아서(아주 진하게...) 끓여도 보고 김치맛난거에 돼지고기나 참치도 넣고 해봤는데 맛이 별로 없어요.
고수님들의 손맛의 비밀을 기다리겠습니다.

[82cook]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3&sn=off&ss=...

[초롱아씨]

찌게 맛이 없다고 생각되시면 다음부터는 고춧가루.마늘도 더 넣으시고 감자.떡국떡을 넣어 보세요.
국물이 진해지고 약간 걸쭉해져서 아주 맛있어지거든요.
국물양이 너무 많은것도 맛을 떨어지게 하죠.

[Terry]

어쨌든 한시간에서 두시간까지도 약한 불에 계속 고는 게 맛난 것 같아요.
첨에 국물을 작게 잡아서 약불로 끓여주다가 다시 국물 추가해서 붓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국물을 추가해가며 두시간 끓이면 너무 맛있게 맛이 쫙 배인 흐들거리는 김치찌개가 되더군요.
서걱거리는 김치찌개는 맛 없어요.

[함박]

일단 김치가 약간 신듯하고 맛이 있어야 찌게도 맛있어요.
첨에 물조금 넣고 돼지고기 넣고 볶듯이 하다가 물을 넣어 끊이고 다시 추가해 약불로 오래
끊여 김치가 뭉글 완전 익을때까지 합니다.
기호에 맞게 마늘, 고추가루, 풋고추, 파 첨가하셔도 되고 다시국물로 하면 더 깊은 맛 나고요.
절대 잊지마실 것은 김치국물을 함께 넣고 끊여야 한다는 거에요.
그래야 칼칼한 깊은 맛의 찌게가 됩니다.
전 평소 김치국물 안버리고 따로 모아놔요. 얼마나 요긴한지...

[샤코나]

저도 김치찌개에 별다른 양념 더하지 않고 푹 익은 김치+김치국물+(삼겹살)만으로 끓이거든요. 따로 육수나 다시 국물도 안쓰고 그냥 물로 끓여요.
그리고 한번 끓여 놨다가 나중에 다시 끓여 먹으면 더 맛나더라구요. 그러니까 윗분들 말씀처럼 푸욱 끓이는 게 되겠네요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