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죽 어떻게 끓이나요?

[스완]

쌀 불린 것과 전복을 동시에 넣나요?
* 82cook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5-25 19:56)

[부정숙]

우선 전복을 깨끗한 솔로 문질러 밍그덕 거리는 것을 씻어내구요
수저 끝부분으로 살을 살짝 들어 올려 껍질과 붙어 있는 패주 부분을 강하게 밀어 떼어낸 후(내장이 터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요) 살덩이를 들면 껍질 가장자리에 살과 연결이 되어 있는 막 비슷한게 있어요
오른 손으로는 살덩이를 왼손으로는 껍질을 잡고 연결부분 끝 가장자리를 오른손으로 쭉 돌려 주면 내장과 함께 떨어져 나옵니다.
내장(제주도에서는 이 내장을 게웃이라고 하거든요)을 조심스럽게 떠어 내고
게웃끝에 보면 살짝 모래가 들어 있어요. 그걸 칼로 잘라내고
게웃을 듬성듬성 다져서 접시에 담아 넣고
전복살은 얇게 어슷어슷 썰어서 준비합니다.
지금까지는 손질하는 방법이었구요 본격적으로 들어갑니다.
불린쌀을 참기름으로 볶습니다.
충분히 볶아 쌀이 참기름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여야 기름기가 뜨지 않습니다.
쌀을 충분히 볶으면 다져서 준비한 게웃(내장)을 넣어 같이 볶습니다.
쌀의 5 내지 6배의 물을 넣어 중간중간 저어가며 죽을 끓이며
전복은 쌀이 3분의 2가 풀어져 풀기가 생긴 후 넣어 같이 끓여 줍니다
마지막에 소금(천일염이 좋습니다)으로 간을 합니다.
소금간을 미리하면 죽이 삭아서 쌀과 물이 분리되기 때문에 풀기가 없는 죽이 됩니다.
*전복을 미리 넣어 끓이면 살이 단단해져 맛이 없습니다.
전복을 나중에 넣으면 국물이 우러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데요 맛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물을 넣을 때 육수(사골육수나 다시마멸치육수)를 따로 만들어 넣으면 더욱좋습니다.
제가 제주도 사람이라 전복죽을 무지 많이 끓여 봤거든요

[스완]

감사 감사. 한번 자알 끓여 볼랍니다.

[정말 미남]

작은 아들 감기 때문에
내일 아침 전복죽 끓일려고 하는데 좋은 정보네요.
며칠 전 전복죽 끓일 때 한꺼번에 왕창 넣어 끓였는데
이렇게 끓이면 제대로 될 것 같네요.

[늘푸른]

..........부정숙님 방법과 거의 일치하는데....단하나! (유명(?)일식집요리사가 살짝 알켜준 팁인데,
전복을 얇게 저민걸 먼저 참기름넣고 냄비에서 볶은후 물넣고 후루루 끓으면(절대로 오래 끓이면
안됨 _전복이 질겨지므로....) 딴그릇에 다부어놓고 다시 참기름넣고 잘볶은 쌀 (전 찹쌀 불려해요.)에
아까 끌여뒀던 전복육수만 따뤄넣어 죽을 끓이다 마지막에 아까 남겨뒀던 익힌전복살과 소금간해서
드심 죽은 쫄깃하고 전복살은 부드러운 맛~난 죽이됩니다.
과정이 번거롭긴해도 수고한 만큼ㅎㅎㅎ.........

[파도]

~부정숙님은 맘도 곱게 그리 자세히-늘푸른님도 어디서 그런 비법을?정성가득 담아 직접 조리하면 더욱더 좋겠지만 집안에 환자계시거나 전복사러갈 시간없고 급할때 이 방법~마트에 가서 여러종류죽 있으나 (정말 이상한 것있음)-양반 전복죽 사서 냄비에 숫가락으로 귺어넣고 물 좀넣어 뽀글 뽀글 끓여 그릇담고 들어있는 김가루 참기름 몇방울 넣어 드시면 내가 잘못 끓인 것 보다 훨~나아요 참고로 그회사와아무 상관 없음 우리애 편도 수술로 입원해 있을때 이 방법으로 좀 쉽게 살았음다 큰애 수능 칠때 부담스럽지 않으것 찾다 이죽 끓여 보온 도시락싸줘 넘 좋았다고 (지금 대학생) 사정상 시간없고+급할때 이 방법써보셔요 직접 조리해보시면 더욱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