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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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만들어본 2% 부족한 식혜 뭐가 잘못된걸까요?
간편하게 만드는 방식도 있었지만 요번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보고 싶어 시도해봤거든요
민선맘님, 슈가걸님, 마지막으로 좀 뒤늦게 발견하긴 했지만 설탕량조절에 혁혁한 공을 세운 82쿡 김혜경선생님 레시피까지 동원 나름대로 복잡스런 식혜 만들기에 들어갔는데요
결과는 식혜가 아주 꽝은 아닌데 넘 말갛게 된것 같아요
옛날 엄마께서 해주신 숭늉비슷하게 우유빛 식혜가 아닌 꼭 사먹는 비락식혜 같이 되버렸어요
넘 비슷해요 ㅜㅠㅠㅠ
맑은색이야 그렇다치지만 깊은맛이 부족하게 완성되어서 내내 넘 아쉽습니다.
만드는 과정중 뭐가 잘못되어 그렇게 되었을까요?
저도 그렇고 저희집 식구들이 넘 식혜를 좋아해서 정말 잘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속상해요 ㅜㅠㅠㅠ
전 이렇게 만들었거든요
1. 우선 엿기름을 물 5리터에 첫물에서만 10분정도 비벼 3시간을 담궜습니다. -( 이 엿기름 안 씻고 해도 괜찮은지 좀 그렇긴 하던데요 왜 밥할때 쌀도 씻잖아요 이 엿기름은 그냥해도 무방할정도로 깨끗한지 좀 그랬어요 하지만 씻으면 엿기름 성분이 빠져나가버릴까봐 그냥 담궜어요)
이때 체망으로 엿기름 쌀겨같이 생긴거 막 띄워진거를 싹 거둬냈어요 - 민선맘님 과정샷에 보니까 건져내길래...
2. 따로 냄비밥 2공기정도 해서 전기밥통에 옮기고 (저희집 식구들은 식혜밥알 안좋아해서 조금만 했어요)
3시간을 우려내 (이건 슈가걸님 레시피)맑아진 엿기름 윗물만 가만히 부어전기밥솥을 보온에 두고 4시간정도 삵혔어요 - 3시간 30분정도되니까 밥알이 3-4개 떠있었는데, 좀 부족한것 같다 싶어 4시간을 두었거든요 그랬더니 10-20개 사이로 밥알이 떠있어서 전원을 껐는데요
밥알 3-4개 떠있었을때 들통으로 바로 옮겼어야 했을까요?
좀 많이 삵혀진것 같아서요 이것때문인지, 아니면 혜경샘께서 밥알 따로 찬물에 여러번 헹궈야 한다고 하셔서 그리했는데 그래서 헹구는과정에서 넘 이겨졌는지 밥알이 제상태인게 없어요
다 반이상 으깨진 모양이에요 ㅜㅠㅠ
넘 많이 삵혀진거 맞죠?
3. 그 사이 또 3시간, 2시간 우려낸 2번째, 3번째 물을 맑은물만 가만히 따라내어 들통에 합류시켰어요
맑은물 가만히 따라내다보면 마지막에 꼭 녹말물같이 희뿌연 물 있잖아요 그건 하나도 안넣었는데, (그건 다 버렸어요)
그래서 저희집 식혜가 그렇게 말갛기만 한걸까요?
4. 들통에 팔팔 막 화산 분화구같이 솟아오를때까지 설탕 5컵 넣고 (설탕은 선생님 레시피보고 따라했구요, 물양이 15리터 좀 안되었을거에요- 슈가걸님 레시피보고 1,2,3번째 5리터씩 물을 부어 우려내었거든요)
끓였어요 이때 어느정도까지 끓여야하는건지 참 감 안오더군요
그래도 선생님께서 거품 잘 거둬내야 깨끗하게 된다 하셔서 정말 열심히 불옆 지키고 서서 건져냈어요
그랬더니 슈가걸님 방식으로 면포에 거둬낼 필요가 없을정도로 넘 깨끗하게 맑게 되었어요 (그넘의 맑게 정말 많이도 씁니다. ㅜㅠㅠㅠ)
생강은 제가 수정과도 같이 했기때문에 생략했어요
그리고 베란다에 들통내어놓고 식혔습니다.
이상 제가 한 방법인데요
뭐가 잘못된걸까요???
요리할때마다 느끼는건데 초보자는 항상 2%부족한 감때문에 고생하는것 같아요
식혜도 어느만큼 우려야 되는건지?, 또 어느만큼 끓여야 되는건지? 단맛은 이정도가 맞는건지?
감 안와서 그게 젤 힘들었어요 ㅜㅠㅠㅠ
무엇보다 전 이 말갛게 된게 왜 이렇게 된건지 넘 숙제입니다
엿기름양에 비해 물양이 너무 많았던걸까요?
아님 우려낼때 너무 오랜시간 우려낸건지요?
그것도 아님 그 맑게 우려낸 물 따라낼때 맨 끝에 남아있었던 녹말물같은것도 좀 넣어줄것을 잘못한걸까요?
아니면 밥알이 부족했던걸까요?
아... 이것도 아님 마지막에 끓일때 제깐에 팔팔 끓인다고 했는데 끓이는 시간이 짧았던걸까요?
어떤분은 식혜맛 별루라고 그 화산 분화구같은거 생기기도 전에 끄신다고 하시던데요
어느 선전문구처럼 꼭 집어 저의 실수를 밝혀내주세요 !~
식혜는 식구들이 다 좋아해서 정말 잘해보고 싶은데 맘처럼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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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혜경
'05.2.10 4:17 PM1. 우선 엿기름의 양입니다. 얼마나 넣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엿기름이 넉넉히 들어가여 어느 정도 뽀얀색을 내게 됩니다.
2. 좀 많이 삭혀진 것 같네요. 적당히 삭혀진 밥알은 씻는다고 으깨지지는 않거든요.
3. 물양이 좀 많은 건 아닐까요??
자꾸 하시면 선수가 됩니다...파이팅!!2. 이영희
'05.2.10 4:57 PM엿길금도 많아야하고(그래야 설탕도 많이 안넣고...),,
밥이 싫으면 버리셔도 밥이 많아야 구수하게 됩니다.
가라앉은 뽀얀것이 맛있는 앙금인데 다버리셨으면 맛없지요.
시혜밥알을 안좋아하시면 밥 건지시지 말고 다같이 끓이세요.
그래야 밥알이 동동 안뜨고 맛은 더 있어요.
같이 밥이랑 끓여야.....
설탕은 들통으로 옮겨서 끓일때 넣으시구요....3. 사비에나
'05.2.10 5:00 PM선생님 격려해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흐흑~
알려주신것 잘 염두에 둬서 또 연습해볼께요4. 사비에나
'05.2.10 5:08 PM헉 제가 답글 다는사이에 이영희님께서 답변해주셨네요
네 역시나 그 가라앉은 뽀얀것이 사단이었군요
어쩐지 버리면서도 내내 찜찜했어요
거기다 밥양도 부족했군요 ㅜㅠㅠ
엿기름 양도 부족했고...
다음엔 알려주신 방법대로 해볼께요
(많이 부족한 식혜인데도 정말 간만에 집에서 만든 식혜를 드셔서 인지 저희아버지께서 이제부터 자주 담궈라 하는 하명을 내리셨거든요 ㅜㅠㅠ)
이영희님 넘 고맙습니다. ^^5. 때르
'05.2.10 10:31 PM이영희님 가라앉은 앙금 뽀얀거 다 버리는거 아닌가요?
다들 버리던데요....6. 이영희
'05.2.10 10:51 PM전 거뭇해도 옛방식이 맛있어요...>.<
옛날엔 다 넣어서 했어요.
요즘 맑갛게 하는 분들은 버리지요...7. 포항댁
'05.2.11 10:43 AM저도 이영희님 의견에 동감 !
엿질금이 많아야 하고, 밥도 많아야 합니다.
저도 밥을 같이 끓입니다. 밑에 가라앉은 앙금 절대로 버리지 않습니다.
식혜가 끓기 시작하면 앙금 중 상당부분이 거품으로 떠오르면 그때 거품만 걷어줍니다.
양반식 식혜는 밥알이 동동 뜨고 말갛지만, 저는 시골식으로 약간 거뭇한게 맛이 있더라구요.
주변의 다른 분들 의견도 그러시고...
얌전해보이지는 않지만요.
이번 명절에도 식혜 한말 해서 대구까지 가져가느라 고생했습니다. 에효.8. 사비에나
'05.2.11 12:36 PM때르님 질문해주셔서 감사해요 ^^
저도 그점이 약간 의문이었긴 했어요
레시피 살펴보니까 다들 버리시는것 같길래요
포항댁님 감사해요 ^^
양반식 식혜와 옛날식 식혜
식혜도 각자 취향이 있는거군요
앞으로 여러번 실습해보고 저희집 식구들 입맛에 딱 맞는 식혜 만들기에 성공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