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버터닭구이 -느끼 그자체-

[토사자]

닭날개랑 다리를 가지고 손쉬우면서도 맛나다는 버터닭구이를 시도했답니다.
딴에는 신경쓴다고 하루 전날 맛술, 훗추가루, 소금, 그리고 로즈마리를 살살 뿌린 후
느끼하지 말라고 마늘까지 찧어서 껍질에 듬뿍 발랐지요.
그리고 양면팬에 버터를 두른 후 (두큰술정도 넣었나봐요) 지글지글 중불에서 20분 정도 익혔구요.
냄새는 근사했는데 맛을 본 순간 허걱,
기름진 음식을 제법 잘먹는 제 입맛에도 느끼 그 자체인거 있죠.
양식을 싫어하는 신랑은 닭다리 하나 뜯군 더이상 손을 안대더라구요.
흑흑 뭔가를 잘못하긴 한거 같은데,
소금간이 적게 되면 느끼함이 크게 느껴지는지
아님 버터를 너무 많이 넣어서는 안되는건지 실패 원인좀 알려주실래요???
(간단하다는 요리도 이렇게 잘 따라지지 않으니... 휴우 ^^;)

[카페라떼]

버터구이 하실때 버터를 너무 많이 넣으신거 같아요..
닭 자체에서도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버터는 많이 안넣으셔도 되구요
약불에서 한30분 정도 익히면 되요..

[초록부엉이]

전 익히는 중간에도 버터를 더 넣는데 고소하긴해도 느끼한 건 모르겠어요.
딱 소금과 후추만 넣었구요.
간이 약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여름나무]

양면팬은 증발이 잘 안돼서 안에서 수분이랑 기름이랑 섞여서 그런거 아닐까요? 전 그냥 후라이팬에다 버터 많이 넣고 지져도 맛있던데요..첨엔 많던 버터기름이 중간에 고기가 익으면서 점점 없어지거든요.그럼 바닥이 타니까 버터 좀 더 넣고 바짝 익혀먹는데 아주 맛잇었어요..담엔 후라이팬에 해보셔요..오븐에다 하면 더 좋구요..

[하이트]

저도 어제 저녁 닭버터구이를 했는데 뼈뺀 닭다리살로 했습니다
번거롭기는 해도 닭 사이 사이에 있는 기름과 껍질을 제거하고
했더니 맛있었습니다.
양념은 소금과 후추로 했고요.
닭에 있는 기름은 좋을것이 없으니 다 제거하는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