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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붓고 기침을 할 때 약으로 쓰는 무

| 조회수 : 1,337 | 추천수 : 5
작성일 : 2003-11-21 11:02:43
목이 붓고 기침을 할 때 약으로 쓰는 무

붉은 흙이 묻은 무가 더 달콤하다.

무는 계절에 따라 나오는 종류가 달라진다.
봄무나 여름무는 비교적 가늘고 연한 반면 가을무는 굵고
수분이 많으며 단맛도 있다

동치미용으로는 동글동글하고 작은 것이 좋고,
깍두기를 담글 때는 밑이 둥글게 퍼지고 단단한 재래종을 쓴다.
또 총각 김치에는 잎이 연하고 푸른 것을 고른다.

무는 갈라짐이나 터진 부위 없이 모양이 고르고 잔뿌리가
적은 것이 좋다.
들어 보아 묵직하고, 껍질이 희고 매끄럽게 윤이 나며
싱싱한 무청이 그대로 붙어 있는 것이 신선하다.

또 무청이 달린 부분을 잘랐을 때 심이 있으면 바람이 들었을
가능성이 크며, 반면 단면이 허연 것은 속이 비었을 확률이 높다
또 진흙밭에서 재배한 무가 더 달콤한데, 무 겉면의 흙의 색이
불그스름한 것을 고르면 된다.

목이 붓고 기침을 할 때 약으로 쓴다.

무에는 비타민C가 많아 기침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납작납작하게 썬 무에 꿀을 부어 하룻밤이 지난 후부터
윗물만 따라 기침이 날 때마다 한 잔씩 마시면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혀 준다.

목안이 부은 데는 무생즙을 한 컵씩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 A와 C, 칼슘, 철분, 섬유질이 풍부한 무청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깨끗이 씻은 무청을 햇볕이 잘 드는 서늘한 곳에서 말려
주머니에 넣고 목욕물에 담가두면 물이 잘 식지 않고
냉증이나 어깨결림, 요통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생선 조림에 무를 넣는 이유

생선 조림에 빠지지 않는 재료가 무다.
큼직하게 썬 무를 냄비 바닥에 깔고 생선을 얹어 조리면
생선이 눌어붙지 않을 뿐 아니라 무가 가지고 있는 매운 성분
이소시아네이트 등이 생선 비린내를 가시게 한다.

또한 무에는 비타민C와 소화효소가 많으므로 생선이 가지고 있지
않은 영양을 보완해주고 맛을 향상시킨다.

고등어는 철분이 많을 뿐 아니라 흡수율 또한 높아 빈혈 증세에
특히 좋은데 무와 함께 조릴 때는 먼저 고등어에 밀가루를 묻혀
팬에 한번 지진 후 조려야 간도 잘 배고 윤기가 난다.

고등어는 이미 지져냈으므로 무에 양념장과 물을 붓고 끓여
무를 먼저 익힌 후 고등어와 채소를 넣고 불을 세게 하여
뚜껑을 연 채 살짝 버무리듯 조려야 맛있는 조림이 된다.

무 생채에는 오이와 당근을 넣지 않는다.

오이는 무와 함께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채소로 비타민과
무기질의 주요한 공급원이다.
오이에는 수분이 95%정도, 무에는 90%정도 들어 있는데
비타민으로는 C가 가장 많아 오이에는 13mg, 무에는 15mg 가량
있다.

무 생채나 물김치를 만들 때 무심코 곁들이는 것이 오이다.
오이와 무의 색깔이 어울리기 때문이지만 이는 좋지 않다.
오이를 칼로 썰면 세포에 있던 아스코르비나제 라는
효소가 나온다

이는 비타민 C파괴 효소로 무에 오이를 섞게 되면
무의 비타민 C가 많이 파괴된다.
오이뿐 아니라 당근과 호박 속에도 아스코르비나제가
들어 있으므로, 무채에 당근채를 섞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무와 궁합이 좋은 생선, 가자미

단백질과 비타민 B1,B2가 풍부한 생선인 가자미는 굽거나
조려 먹기도 하지만 국을 끓이거나 식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가자미국은 가자미 토막을 무와 함께 넣고 끓인 국이다.
가자미에 조밥을 넣고 삭히는 식혜를 만들 때도 무가 들어간다.
대개 가자미 양의 두 배 정도의 무를 넣는데 무는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양질의 수분이 있는데다 소화에 도움을 주는
소화효소가 많아 옛부터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고 했다.

아밀라아제, 산화효소, 요소 분해효소, 카탈라아제 등의
이들 효소는 열에 약한 게 단점.
그러나 가자미 식혜에는 생 무가 들어가므로 효소가 파괴되지
않아 가자미의 단백질을 분해하여 제대로 삭게 할 뿐 아니라 화를 돕기도 한다.

무의 기본 손질법

손질하기

무청이 달렸던 부분은 아무리 씻어도 좀처럼 깨끗해지지
않으므로 0.8cm 정도로 여유있게 잘라낸다.
무는 용도에 따라 씻기만 하거나 껍질을 벗겨 사용하는데
일정한 두께로 자른 다음 벗겨야 손쉽다.

채썰 때는 결 반대 방향으로, 즙낼 때는 결대로 간다.

김치를 담거나 국을 끓일 때는 굳이 껍질을 벗길 필요가 없지만
무즙을 낼 때는 껍질을 벗기고 결 방향으로 갈아야 곱다.

반면 채를 썰 때는 결 반대 방향으로 썰어야 탄력이 있다.
무를 갈면 물이 많이 생기는 데 거기에는 무의 매운 맛이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체에 밭여 물을 빼주는 것이 좋다.
너무 매우면 무즙 1컵에 식초 1큰술, 또는 설탕을 약간
넣어주면 매운 맛이 가시면서 소화도 잘 된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살짝 익혀도 매운 맛을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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