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굴젓 어떻게 만드는 건지...

[요리짱]

오늘부턴가 이마트에서 할인행사를 하더라구요
근디 제가 좋아하는 굴을 700그람에 4000원돈이 안되게 파는 거예요
엉겁결에 세통을 사가지과 와서
한통은 굴무침을 하고 한통은 굴찜을 해먹고
나머지 한통은 죽도 끓여먹고 떡국 끓일 때 넣으려구
얼려놓을려구 했죠...

근데 갑자기 아 이렇게 굴일 쌀때
어리굴젓을 담아보는 게 어떨까 싶어서
여기저기 검색을 해봤는데
없네요... TT

혹시 아시는 분 안계실까요...

[몬나니맘]

저도 궁금해요.. 저 산후조리때 밥말은 미역국에 얼큰한 어리굴젓 한젓가락 올려 먹은맛.. 잊을수가 없답니다..
저희 시어머님이 하시는걸 대충보니까 굴은 삭혀서-굴이 삭으니까 물(처음 굴이 담겨있던물)위로 뜨더군요..-건지시고 고운 고추가루로 버무리던데...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요...

[마아가렛]

저는 서산에 삽니다. 그래서 이곳의 어리굴 젓 담는 법을 소개할려구요.

1 굴을 소금물에 껍질없이 씻어서(너무 큰굴은 좀 부담스럽더군요)

2 굵은 소금을 약간 짭잘하게 섞고 (굴이 소량이면 소금물에 담그는 것이 좋음, 잘박하게)

3 시원한 곳에 5~7일정도 두고 관찰합니다. 잘삭으면 굴이 위로 뜨고 향긋한 파래냄새가 납니다.

4 삭은 굴과 국물을 분리하여 국물은 한소끔 끓입니다. 물이 너무 적으면 고춧가루를 섞을수가

없으므로 감안해서 물을 더 섞어야 해요. 물이 들어가면 약간의 소금도 더 필요하겠죠?

5 끓은 국물을 식혀서 생강즙, 마늘즙,곱게분쇄한 고춧가루를 잘 섞은후 굴에 넣어 버무리고 바
로 시식하면 됩니다.

** 이게 기본이구요, 취향에 따라 설탕등을 넣기도 합니다. 저도 한겨울에 서너번은 담가먹는데
너무 싱거우면 금방 시어지더라고요. 젓갈의 맛은 그래도 약간은 짭잘해야 제맛이지요^^*

냉장고에서 삭히면 너무 오랜 기간이 걸려서 시원한 곳에 놓고 3일후부터 잘 관찰해야 좋은 맛
의 어리굴젓을 먹을 수 있답니다.
잘삭으면 굴의 끈적임이 없어요. 낚지 소금에다 씻으면 뽀드득거리는 것처럼요,

표현이 제대로 잘 전달 됐나요? 맛있게 담가 드세요^^*

[몬나니]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