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좀 담가주세요

[김영숙]

전 초보주부에요 주위에 알려줄 사람이 없어 늘 못하는 컴퓨터를 붙들고 씨름하다시피해 대충 다 할줄아는데 이놈에 김치는 역시 만만치 않더라구요 보고 그대로 했는데 니맛네맛도 아닌것이....2년재 사먹다가  도전해봤는데 다시 농협에 전화해야할까봐요 흑흑....왜 맛이 없을까요?  신랑말대로 제손이 똥손이라 그런가요?  신랑이 얼갈이 김치에다 밥 싸서먹고싶다해서 담았는데 한여름 열무김치 비스므리하게 됐어요 제발 비법좀 알려주세요 분명히 고추갈아서 넣으라고 써있었는데....고수여러분 ! 국물없이 칼칼하게 담는 법좀 일러주세요

[지랍]

글세요.그것이만만치가않죠.
우선배추를 손질해서 깨끗이 씻은 후 뒤집어가며 충분히 절여야해요.
양념은 마른고추불려서해도좋고요.
요즘은 생고추보다는 고춧가루가 좋은것같아요..
나는 마른고추를 씨빼서 물에불려서 마늘.멸치액젖.찬밥등을넣고.도깨비방망이로 갈아서합니다.고추양이 약하면 고춧가루도 더넣고요.
파송송썰고 양파도넣고 설탕약간넣고 통깨도넣고요 너무빡빡하면 물조금더넣고 조물락조물락해서 먹으면 맛나답니다.
해먹어보세요...

[쌀집]

저도 김치 담그는거 좋아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골골루 여러가지 김치를 담가보고 있는 중인데,
그 속에서 깨달은 것은 양념도 중요하지만 절이는게 가장 중요하더군요.
저는 그게 가장 어려워서 누가 절여만 주면 좋겠어요.
잘 절여진 배추는 위에 지랍님 말씀처럼 양념 넣으시고 저는 꼭 새우젓도 같이 넣구요. 제가아는 분엥 5가지 젓갈을 넣으신다네요. 멸치젓, 새우젓, 조기젓, 액젓, 잡젓 이렇게 넣으서 담그시는데 정말 구수하고 맛납니다. 우리는 이렇게 까지는 못하지만 젓갈을 2가지는 정도는 넣으세요.
한번에 실패해서 겁내지 마시구요. 자꾸해야 잘하죠...실패는 성공에 어머니입니다.

[단순한열정]

저도 몇번의 시도끝에 깨달은 건데요, 고춧가루를 좀 많다 싶게 넣어보세요. 그래야 양념이 잘 붙어있고 또 고춧가루 맛이 나야 김치맛이 나요. 안그러면 니맛도 내맛도 없고 익어야만 겨우 먹죠.
그리고 혹시 찹쌀풀 넣지 않으셨어요? 그놈의 찹쌀풀이 초보들에게는 참 어렵더라구요. 찹쌀풀때문에 저도 매번 김치물이 너무 많이 생겨서 이번에는 찹쌀풀 안 넣고 그냥 액젓, 고춧가루, 설탕조금, 마늘, 생강, 파, 무 이렇게만 넣었어요. 물이 별로 안생겨서 좋아요.

똥손이라뇨! 그런게 어딨어요. 이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다음에는 꼭 성공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