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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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콩 껍질 벗기기 질문입니다
콩국만들려고 흰콩을 두봉지 샀거든요.
7년전인가 한번 해본게 전부고 지금은 두번째랍니다.
그때는 그냥 시장에서 작은 대접으로 파는 걸 샀었기때문에 몰랐는데 한봉지를 다 불리니 헉~
생각보다 많더군요.
뒤적뒤적하다보니 껍질이 벗겨지길래 삶은 후 벗기려던 걸 그냥 벗겼거든요.
그런데 콩 수가 많다보니 이게 큰 일인거에요.
이거 껍질은 어떻게들 벗기시나요? 그냥 삶으면 알아서 벗겨질까요?
일일이 벗기다가 지쳐서 우선 두웅큼정도만 삶았는데 남은 콩들을 보면 한숨이......
1. yozy
'03.7.20 10:47 AM저는 삶은후 찬물에 담가 껍질 벗기는데...
2232번 보시고 남은콩 활용해 보셔요2. 흰곰
'03.7.21 10:20 AM저는요 흰 콩을 한참 불려서 삶고 찬물에 담구어 빡빡 치대면서 껍질 벗겨요.
자알 벗겨져요. 그리고 믹서에 갈때 깨도 같이 간답니다. 좀 더 고소하거든요.
누구는 땅콩도 같이 간다던대요. 번거러우시면 땅콩쨈을 조금 넣고 가시면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3. naamoo
'03.7.21 11:39 AM으.. 너무 반가와서 안거들수가 없군요.
원래 콩국, 두유 또는 콩국수를 거의 먹지 않는 제가,
결혼하고 얼마되지 않은 어느 여름 날.
오로지 남편을 위해 ^0^
콩국수에 도전을 했었습니다.
물에 불리고 삶고 하는 과정동안에
와~~ 정말 그 어마어마한 껍질 , 껍질, 껍질, 껍질들.....
가려내다 가려내다 나중에는
' 혹시 이 콩들이 한겹씩 껍질을 둘러쓰고 있는게 아니라
내의에 외투까지 걸치고 있는 거 아냐?"
하는 요상스런 생각까지 했다는 거 아닙니까.
하도 둥둥 뜨길래 큰 보울에다가 물을 철철 흘려가며 채우니 대충 떠내려가고
휘휘저으니 또 떠오르는 껍질들을 대충 걷어내고,
조리로 걷어내고, 체망으로 걷어내고..
하여간 콩국 한번 해먹으려다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 이후로 내 사전에 콩국이란 없다.> 이러고
대충 깨넣고 땅콩도 좀 넣고 ..갈아서 하기는 했는데
맛은 그럭저럭 있어나보더군요.
그래도 꿀떡꿀떡 먹는 남편이 그리 이뻐 보이지만은 않터이다...
내가 저걸 우째 만들었는데 싶어서. .ㅋㅋ
친정엄마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요.
<무식한 것. 또 그 못된 성격에 콩 한알한알 다 뒤집어 보고 벗겨졌나 안벗겨졌나
쳐다보고 확인하고 그랬재?? >
-- 제가 엉뚱한 곳에 좀 강박적인 면이 있습니다. ㅠ.ㅠ.
그래도 친정엄니께서 우째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었는지.
사설이 길어졌는데요,
레몬쥬스님.
콩껍질은 좀 들어가도 먹는데는 크게 관계없답니다
일단 박박 문질러서 다 벗겨지도록하시구요.
흐르는 물에 철철 넘쳐가면서 뜨는 것 제거하고,
흔들아가며 조리로 건져내고..
대충 하신 다음.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숨어있는 콩껍질들은
살려주세요. 그리고 함께 와르르...갈아버리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