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죽을 맛있게 끓이는 방법은?

[햇볕쨍쨍]

울 오빠가 아침을 잘 안먹어서여...
죽을 끊여달라는데...한번도 안해봐서....
인터넷 찾아보니까 여러가지 방법이 있긴있는데요,
어떤 곳은 전복을 삶아서 하라고도 하고
어떤 곳은 전복을 오해 익히면 질겨지니까 나중에 넣으라고도 하고....
죽도 처음인데,
그래도 영양가 있는것 해주고싶어서
덜렁 전복을 샀는데
맨날 먹어만 봤지 하려니 앞이 캄캄하네요...
맛있게 하는 방법 아시는 분들은 좀 알려주세요.

참 그리고 제가 첨이라 냉동 전복을 샀거든여?
손질법도....
죄송합니다.

[engineer66]

먼저 해동을 시키시고 솔로 전복앞부분(미끌한부분)을 잘 씻으세요.
그런다음 잘 드는 칼을 뉘어서 내장이 터지지 않게 떼어내십시요.
전복살은 저며썰고 내장과 함께 참기름을 두른 냄비에 달달 볶으세요.
그러다 불린쌀을 넣고 끓이시면 죽이 되는데요, 포인트는 내장은 절대 버리지 마세요.
전복과 오븐작의 참맛은 내장에 있습니다. 이것을 넣어야 죽이 더 구수하고 영양도 만점이죠.

참고로 제가 어릴때 많이 먹었던(제 고장은 바닷가 근처라 그땐 전복이 많았습죠) 전복을 잘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전복을 죽으로 하면 전복을 100% 다 못 먹거든요. 음식으로 먹는 거라면 이렇게 먹든 저렇게 먹든 상관이 없습니다.
오랜 병상에서 원기가 떨어진 회복기 환자나 영양실조 어린이 안테는 전복을 한약다리듯 물을 알맞게 넣으시고 뭉근하게 다려서 드시게 하세요.

제가 어릴때부터 본건데요, 원기부족으로 걷지 못하던 아이가 이 전복 다린물을 먹고 정말 벌떡 일어나 걸었어요.

그리고 모두에게 전복이 좋은 건 아닌데요, 원기부족이나 이런데는 전복이 그만이지만 멍울이나
다래기 두드러기 암환자 이런데는 안 좋대요. 오히려 사람이 전복을 먹는게 아니라 그 멍울이나 그 병원체가 먹는데요. 그러니까 빨리 회복되지 않아요.

멍울이 생기는 모든병에는 전복보다는 해삼이 정말 좋아요.
왜냐면 해삼은 놔 두면 녹쟎아요?
그래서 그 녹는 성분자체가 멍울을 녹인대요.
말이 길어졌는데요, 한의사 선생님 보시면 뭐라고 꾸짖으실 것 같고 제 친정 어머니의 병상 일지를 보고 참고로 몇자 적어봤습니다.

[김혜경]

앗, 제가 외출한 사이 engineer님이 제 대신 잘 설명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naamoo]

내장이 좋다고 하지만, 시퍼런 전복죽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께서는 병석에 계신동안 사흘에 한번씩은 전복죽을 드실 정도로
좋아하셨는데, 시퍼런 내장은 절대로 안드셨지요. 그래서 저는 전복 내장은 당근
안먹는 걸로 알았는데 . 결혼하니 시댁에서는 그걸 아주 소중하게 ^^ 다루시더만요.

그리고 죽을 끓일때는 불린쌀도 저민 전복과 함께 참기름에 볶으면 더 좋습니다.
쌀알이 투명해질정도로 볶아 물을 넣고 끓이시면 되지요.
처음 죽 끓일때는 물의 양이 정말 조절하기 힘든데 해보니. 불린 쌀의 약 6배 정도가
제일 적당한 것 같더군요.

[햇볕쨍쨍]

너무나 감사합니다.
오늘저녁에 울오빠 간식으로 해줘야겠어요.
감사합니다.꾸벅^^

[진쥬]

좋은 전복은 어디서구하죠?
수산 시장에 가면 되나요?
집에서 택배로 받는방법 같은거아시면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