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테일 새우 튀기다가

[어주경]

우리 집 부엌 완전히 기름바다 다 되었습니다. 일전에 혜경님께서 알려주신대로 칵테일 새우 튀기기 30분전에 내놓고 밀가루와 전분가루 비율을 맞추어 튀김옷을 만들었는데, 새우가 완전히 다 녹지 않은 상태에서 옷을 입혀 기름 독에 넣었더니, 얼마나 기름이 튀기던지, 이 참에 부엌 아주 깨끗하게 청소되었습니다. 튀김기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게시판인가 키친토크에서 한바탕 얘기가 되었던 듯한 기억) 안 사용하는데, 그냥 후라이펜에서 튀길 때 기름 덜 튀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우리 아줌마는 신문지를 덮기도 하는데, 어떨 땐 가스렌지 불이 옯겨 붙을 까봐 조마조마 할 때가 많아요.

[김혜경]

엇, 데지는 않으셨나요?
전 칵테일새우 완전히 녹이지 않고 튀겨도 그렇게 많이 튀지않던데...
첫째 튀김옷 입히기 전에 마른 가루 입히셨나요?
두번째 튀김을 하는 프라이팬에 너무 작지 않았나요?
세번째 기름의 양이 너무 많지 않았나요?
네번째 온도가 너무 높지 않았나요?
아이도 있는데 덴 사람 없었으면 좋겠구요, 괜히 제가 일을 만들어 드린 것 같아 미안한 맘이 드네요.

[김현경]

제 경험에 의하면,,튀김옷 입히기전에 마른가루 안입히면 굉장히 기름이 많이 튀기더라구요.
그리고, 혹시 새우꼬리 끝에부분을 자르셨는지 모르겠네요. 새우꼬리는 같이 먹잖아요. 근데, 끝부분에 무슨 물주머니인가 그런게 있다네요..그래서,튀김할때는 꼬리끝을 가위로 조금 잘라주어야한다고 합니다.

[김영선]

얼마전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전 동생이 놀러왔을때 큰소리 뻥뻥치며 새우튀김을 했는데...
그뒤의 얘기는 주경님과 같았답니다.. 그날 전 튀김옷 입히기전에 마른가루를 입히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죠.. 담번에 할때는 마른가루 입히니 기름이 많이 튀지 않더라구요..
아마도 주경님도 마른가루를 입히기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어주경]

밀가루를 처음에 묻히기는 하였는데, 아마 너무 살짝 입혀진 것 같구요, 사실 프라이팬의 높이도 그렇게 높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기름양이 많지 않더라도 위험 수위는 넘었던 것 같네요. 온도는 글쎄 잘 모르겠어요. 생각해 보니까,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네요. 다음 번엔 제대로 하겠습니다. 지금 냉장고에 마른 오징어 불리고 있거든요. 아잉 빨리 먹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