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제과제빵 도구 어느 것이 좋을까요? -왕초봅니다
... 장만하기는 해야 겠는데 한번 사면 평생을 써야 하니 ... 뭘 사야 할지 모르겠고...
빵틀 종류는 금속으로 된 것도 있고 파이렉스에서 나온 유리도 된 것도 있고 어떤 것이 더 실용적일지 ... 반죽할 때 쓰는 전기 믹서기는 사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거품기로 팔 아프게 잘 저으면 되는 것인지... 제과제빵 도구를 세트로 다 구입해야 하는 것인지 최소한의 것만 구입해도 되는 것인지...
제빵 재료는 왜 그렇게 안들어본 이름들이 많은 것인지... 도대체 젤라틴은 뭐고 제빵개량제는 뭣이고 또 글루텐을 넣어야 한다든가...
그리고 전에 '나물'이라고 하는 분이 초코칩쿠키 만드는 법 올려 논 것 봤는데 어째 그 초코렛은 뜨거운 오븐 속에서도 안녹는데요?
우리나라 전통 요리에 대해서는 나도 좀 안디 서양것은 통 잘 모르겄어요. 좀 배워주셔요.
1. 로빈엄마
'03.4.13 8:55 AM제과제빵 도구나 재료는 그런 사이트에 가시면 다 파니까 아실테고요,
경험자로서 말씀드리자면 제과제빵이란 것이 첨엔 너무나 의욕적으로 다 만들고 싶지만
나중엔 그저 빵집가서 사 먹는 게 낫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일반적인 것 같아요.
그 이유는 만들 때의 수고도 있지만 들어가는 재료비(양을 적게 만드니까 매번 남죠),
또 엄청나게 드는 버터와 설탕과 계란의 양에 질리기도 하고, 또 신나게 만드니까
질려서 만든 게 항상 남아서 버리게 되죠. (선물 주는 것도 한 두 번이지...
그것도 포장박스 사랴, 예쁜 비닐 사랴 다 돈이더라구요)
직접 만들게 되면 그 엄청난 칼로리를 짐작케되어 식욕을 잃게 된답니다. 다 모르고 먹을 때
맛있는 법인 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나 직접 만들어 보고 싶으시죠?
그러니까 처음엔 만들어 먹고 싶은 종류에 해당되는 기구만 조금씩 장만하세요.
전 마치 제과점 차릴 것처럼 케잌플라자 가서 온갖 기구 다 샀다가 케잌 몇 번 구워먹고
과자 3번 구워먹고 지금 보관할 데가 없어 이고 살고 있답니다. 저처럼 게으르지 않으시다면...
그러시겠지만.... 도전해보시구요.2. 로빈엄마
'03.4.13 9:04 AM참, 다시 덧붙일 게 있는데요,
제과제빵 책에 있는 데로 해서는 아무래도 실패하기가 쉬워요.
빵이나 케잌은 믹서의 돌리는 속도나 거품을 내는 방향 같은 세세한 부분때문에
딱딱해지거나 실패할 확률이 많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잘 가는 유명한 베이커리들은
(예를 들면 김영모같은), 제가 슬쩍 주방 쪽을 봤더니 케잌에 쓰는 리쿼 종류가 수십 병씩
갖춰놓고 쓰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과는 맛의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실패하지 않으시려면 가까운 문화센터나 브레드 가든 , 아니면 사신 가스 오븐 회사
같은 데서 하는 강의를 꼭 들어보시고 하세요.
제 경험인데요, 저희 올케 생일에 제가 케잌을 만들었었거든요? 스폰지케잌을 구워서 시트를 만들고 팔 떨어져가게 생크림 쳐서 장식해서 모양은 근사하게 나왔죠. 모두들 너무나 감탄감탄했답니다. 근데 잘라서 먹어보니 정말 빵인지, 과자인지.... 아마 너무 스폰지 속의 거품이 꺼졌었나봐요. 다들 맛있다고 먹었지만 표정은 그게 아니고, 나 혼자만 오버하며 '실패다, 대 실패다' 떠들고 있었죠. 케잌의 단점은 미리 먹어볼 수가 없는 거예요.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서 쨔잔~ 하고 컷팅하는 맛에 만드는 건데...
제가 너무 미리 기를 죽였다면, 용서하시구요. 아무쪼록 화이팅!3. 신유현
'03.4.13 10:52 AM그거 전기오븐이라하심 혹시 이지쿡이신가요?
그냥 혹시나 해서요..^^ 저도 이지쿡쓰는데요. 쿠키나 파이는 구울수 있는데 파운트케잌같은건 안되더라구요. 그냥 처음에는 쿠키정도만 굽겠다는 생각하심 의외로 쉬워요. 재료는 다 구입하지 마시구요. 기본적인것만 구입해서 하나하나늘려나가세요.
집에서 구운 쿠키는 잘 먹고, 선물도 하고 그랬는데 파운드케잌실패이후로는 다른건 잘 안하고 나중에 가스오븐을 살때만 기다리고 있어요. 만약 쓰시는게 이지쿡이 맞으시다면 그건 가스오븐이랑 틀리니까 몇가지 팁을 알려드릴게요. ^^4. 김만
'03.4.13 11:27 AM여러분들 답변 감사합니다.
그리고 신유현님, 제 것 이지쿡맞아요. 알려주시겠다는 몇가지 팁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로빈 엄마님, 혹시 제과제빵 도구 안쓰실거라면 저한테 싸게... 히히히5. 김화영
'03.4.14 1:10 AM비교적 정확한 레시피들은 빵틀을 몇 cm짜리로 써라는 것까지 나와있어요.
최근 김영모씨가 쓴 제빵책을 보니까, 이렇게 해놨더군요. 보통 케이크 1-2개 분량을
기준으로 반죽 재료들을 게량하지요.
아무래도 원형 케이크틀을 자주 쓰게 되는데, 사실때 제일 쓸만한게 지름 몇cm인지 물어보세요.
제가 알기론 지름 9-10 inch(23-25cm)일껍니다.
원형 케이크틀 가운데 springform pan이라고 옆을 떼었다 부쳤다 하게 나온거 있는데
이건 치즈케이크같이 조심스러운 케이크 구울때 좋다는군요. 하지만 전 사놓고 한번도 안썼어요.
들러붙지 않도록 Non stick 코팅된게 초보자들 쓰기는 좋을 겁니다.
만만한 케이크틀 다음으로는 과자 구워먹는 쿠키 쉬트 잘쓰구요,
파운드 케이크틀은 그 다음이고.
오븐 접시도 잘 써요. 직사각형, 정사각형으로 Clay나 무쇠(너무 무겁습니다)로 만들어진
오븐접시 있을텐데 라자니아, 닭다리, 새우 여러마리 등등 일상적인 요리 하기 좋아요.
가족수 적으시면 너무 크지않은거 하세요. 전 가로가 30cm쯤 되는거 샀는데 좀 큽니다.
그밖에 그라탕 하시려면 시중에 그라탕 접시 많으니까 맘에 드시는거 고르고,
아참! Ramskin(맞나?)이라고 우리나라 밥공기와 간장종지 중간 사이즈의 공기 스타일인데,
재질은 Clay인거 같고 전 이것도 잘 씁니다. 본래 Creme Brulee같은 프랑스 디저트용인데,
여기다가 게살 그라탕, 감자 그라탕 등등을 1인분씩 만들지요. 그럴때 참 좋아요.
크기 작으니까 오븐토스터에도 들어갑니다.6. 신유현
'03.4.14 10:50 AM팁이라고 해서 이상한데요. ^^
아직 제과제빵도구를 안사신것 같은데요. 먼저 팬은 일반적으로 쿠키나 빵굽는거는 직사각형이여서 이지쿡에 안들어가요. ^^;; 전 빵을 구울필요는 아직 못느껴서 안구워봤는데 쿠키구울때 그랬거든요. 그래서 파이팬을 샀어요. 이지쿡에 딱들어가는 사이즈예요. 그래서 피이도 굽고, 피자도 해보고 해서 다용도로 쓰고 있네요. 도구종류는 나중에 가스오븐을 구입하실계획이라면 굳이 구색을 갖추지 마세요. 이지쿡으로 안되는게 많거든요. 저도 케잌틀은 있는데 파운트케잌을 실패한담에는 안해봤어요.
파운드케잌을 틀을 사서 한게 아니라 케이스를 사서 했는데(종이로 된거요..) 밖에는 타고 안에는 안익더라구요. 젤 작은 사이즈였는데도 그래서 케잌까지는 무리인것 같아요.
전 젤 많이 하는게 쿠키랑 머핀인데요. 전 책을 사서 보고 했는데 책대로 해도 되지만 이지쿡으로 구울떄는 온도는 제대로 맞추고 시간은 한 5~10분정도 더 잡으면 제대로 나오는것 같아요. 빵종류는 구우실떄는 타지않게 위에 쿠킹호일을 덮어주시면 좀 시간이 걸려도 익구요. 그런데 빵종류는 좀 질겨지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이지쿡중간에 있는 받침대(발달린거요)는 빵이나 쿠키식힘판으로 쓰면 좋구요.
초콜렛쿠키녹는거 물어보셨는데 겉부분에 박힌거는 조금 녹는데 안에는 안녹아요.
그리고 첨에 하실때 도구랑 재료 많이 사지 마세요. 저살때는 인터넷밖에 없어서 몰아서 주문했다가 초콜렛알도 큰봉지로 사고 아몬드슬라이스도 큰봉지로 사고 그랬는데 요새는 이마트가니까 소량으로 팔더라구요. 이마트에 계량컵이랑 케잌틀, 팬등을 파니까 가서 고르는게 좋으실거예요.
윗분말씀처럼 non stick재질이 사용하기는 편해요. 그리고 전자거품기, 반죽기같은건 나중에 정 필요하다 싶으시면 사세요. 작은 종류만들떄는 굳이 필요없거든요.
그리고 그라탕같이 치즈가 들어가는 건 시간이 더 걸리니까 수시로 지켜봐주세요. 잘못하면 마르거든요. 그럼 즐거운 요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