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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아까운 신김치를 어찌할꺼나?????

| 조회수 : 2,171 | 추천수 : 7
작성일 : 2003-03-31 17:36:12
안녕하세요.
일산에 사는 결혼 10년차 주부입니다. 전업주부는 아니구요.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인터넷을 접한지 꽤 오래 되었는데...왜 이제야 이렇게 환상적인 싸이트를 발견하게 되었는지...ㅠ.ㅠ
지난 세월이 억울할 정도랍니다.
좀 더 일찍 이곳을 알았더라면  직장 다니느라 피곤합네..하고 아무렇게나 빵이나 라면으로 때우는 일들은 없었을텐데 말이에요.
정말 너무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참 편안합니다.
가족을 위하는 마음들이 존경스럽구요.
요리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젠 정말 대충대충에서 벗어나야지...굳게 결심했습니다)
즐겨찾기에 링크 시켜 놓고, 말 그대로 매일 즐겨 찾고 있습니다.
오늘은 [쿠킹 노트]와 [궁금해요]를 집중 공략했어요
노트에 옮겨 적느라 모두 훑어 보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모두 섭렵을 할 것입니다.
(근무 시간에 여유가 있고, 사무실에 혼자 있는 관계로 누구 눈치 볼 일 없어서..시간만 나면 이곳을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요리에는 정말 왕초짜 주부인지라 많은 도움말씀들 부탁드리겠습니다.

{{{{ 그럼 그동안 뭐 해먹고 살았느냐고요?
아이가 둘인데요. 작은 아이는 시댁에서 자라고 있구요.
큰 아이도 5살까진 시댁에서 자란지라 요리를 할 기회가 없었어요.
남편도 저녁을 먹고 들어오고...저만 대충 때우고 말았죠..
그러다 아이를 데려오고 난후엔 ..만만한게 비빔밥(나물 3 - 4 가지 준비해 놓으면 며칠은 걱정없었죠)
김치찌개.라면, 떡국, 콩나물국, 계란부침. 김, 마트에서 사온 밑반찬 정도...가끔 친정에서 김치나 밑반찬 보내오구요. 외식으로 해결 할때도 많았구요.
흑흑..저 정말 못된 아내, 엄마죠?...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싸이트가 소중하게 느껴지고 ,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질문 올릴께요.
친정에서 보내주신 김장 신김치가 정말 많이 있답니다.
배추 김치, 무김치..
그런데 배추김치는 너무 짜서 신김치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처치 곤란이에요.
보내주신 엄마의 성의를 봐서라도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야 하는데...
무 김치도 그냥 있거든요.
남편이 신김치를 싫어해서..계속 새 김치만 사 먹다보니..ㅠ.ㅠ

그리고..또 한가지
딸 아이와 제가 나물을 정말 좋아해서.. 농협에서 건나물을 많이 사와서 볶아먹기도 하고, 시골 친정에서 직접 갈무리한 나물을 자주 보내 주시는데요.
며칠전에 토란대를 보내 주셨는데..제가 평소에 자주 해먹는 방법이 아닌 다른 조리법이 없나 궁금해서요.
저는 토란대나 고사리, 고구마순 나물엔 들깨가루를 넣고 국물을 자박자박하게 많이 잡은 다음..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마늘 다진것, 감치미 조금 넣고 뭉근히 끓이거든요.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구수하고, 국물에 밥도 비벼 먹어서 좋긴 한데...이젠 좀 지겨워서요.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오늘 저녁은 이곳에서 배운 여러가지 음식들을 해보고 싶은데..냉장고가 텅텅 빈 관계로
또 단골메뉴 떡국을 끓여야 할까 봅니다.
그대신 이마트에 이따 쇼핑하러 갈건데..표고버섯 탕수거리랑, 참치두부전 할거랑..기타 등등 재료들 듬뿍 사올거예요.
기대하시라!!..내일부터 식탁이 화려해질거라고  가족들에게 큰소리 좀 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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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리
    '03.3.31 5:42 PM

    아직 일밥을 못 보신것 같네요.
    일밥부터 구입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2. jasmine
    '03.3.31 6:42 PM

    전 김장김치 냉동시킵니다. 올해도 30개 정도 냉동시켰답니다.
    봅부터 가을까지 입맛 없을때 전부쳐 먹고, 김치국 끓여먹고 김치찌게 해먹고.....
    여름배추로는 찌게나 국 맛이 좀 안나거든요. 언능 하나씩 싸서 냉동실로 보내세요.

  • 3. 이종진
    '03.3.31 9:57 PM

    김치 얼었다 녹으면 맛없다고 형님이 그러시던데.. 괜찮은가요?
    얼렸다가 냉장실에서 해동하는 거겠죠?

  • 4. LaCucina
    '03.3.31 10:39 PM - 삭제된댓글

    괸찮을꺼 같은데요..종진님..^^
    확실하지는 않지만요...

    왜 예전에 김치 냉장고 없던 시절엔 땅 파서 장독에 넣어서 보관했잖아요..그 때도 김치가 얼려서 잘 나오는거 같았던데....이렇게 말하니까 제가 직접한거 같네요. 절대 아니고요.. 할머니께서 하시는거 봤어요. 김치의 양이 너무 많다면 냉장실에 뒀다가 신김치만 만드는 일보다 두고두고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을꺼 같아요.

  • 5. 김새봄
    '03.3.31 11:23 PM

    얼린김치요. 그건 해동하면 다 먹어야 한답니다.먹다 남았다고 다시 냉장고에 들어가면
    그 김치는 정말 맛 없어요.아무래도 제때 익은것만은 못한데요.
    조금 덜 녹은 상태 얼음이 씹히지는 않게요,이 상태로 여름에 국수랑 먹으면
    정말 끝내줍니다.

    다예맘님 글로 봐선 얼릴시점은 지난거 같은데요.
    그거 물에 담궈 뒀다가 입사귀 부분만 속 털어내고 꽉 짜서
    쌈싸먹어도 맛있구요. 된장보다는 제 입에는 고추장이 더 맛있었어요.
    줄기는 물기 꼭 짜서 된장에 조물조물 해서
    지져 먹어도 맛나구요 (요때 멸치 필수 입니다.멸치 없으면 멸치맛 조미료라도)
    그냥 속만 털어서 대충 물에 씻어 식용유에 볶아도 맛있습니다.
    전 볶다가 미림넣고 마늘 넣고 이게 귀찮아서 아예 미리 미림이나 설탕 조금
    (너무 시거나 군내 나지 않으면 넣지 않아도 됩니다) 마늘 파 넣고 주물러 놨다가
    식용유 두르고 볶아 먹습니다.

    아니면 볶지 말고 속 털어내고 슬쩍 행궈 무쳐 먹어도 맛나요.

    에휴~ 또 길어지는데요.
    묵은김장김치 또는 팍~ 쉬어버린 김장김치는 그냥 찌개 끓여 먹거나.
    (이때 설탕 조금만 넣으세요)
    아니면 속을 털어내고 물에 행구거나 담궈 두었다가 조리를 하는게
    포인트라면 포인트 입니다.

    된장에 지진거 정말 맛있어요.울 딸래미 그거 너무 좋아하거든요.

  • 6. 김혜경
    '03.3.31 11:54 PM

    체리님 말씀 맞습니다, 맞고요.
    자스민님 말씀도 맞습니다, 맞고요.
    이종진님 말씀도 맞습니다, 맞고요.
    김새봄님 말씀도 맞습니다, 맞고요.
    종합해보면, 새봄님 말씀대로 이미 냉동할 때는 놓치신 것 같습니다. 요리법은 새봄님 방법대로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시어지지않은 거라면 한포기씩 싸서 냉동하세요. 저 김치냉장고 사기전에 이렇게 해서 추석때까지 먹었습니다. 여름배추 맛없습니다.
    냉동한 김치는 얼음이 사각거릴 때 먹으면 맛있지만 얼리지 않은 것보다는 좀 질긴 편입니다. 그리고 완전히 해동되면 삶아놓은 것 처럼 후줄근하지만 그래도 맛은 여름김치보다 낫습니다.

    김치냉장고 산 후에도 김장이 많으면 일부는 냉동했었는데, 올해는 김장김치가 적어서 냉동은 커녕 다음달부터 김치걱정 하게 생겼습니다.

  • 7. 채린
    '03.4.1 1:40 AM

    신김치로 김치전이나 김치국 (멸치와 콩나물넣고), 혹은 김치볶은밥이나 두부김치등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아니면, 이북식 김치만두만들어 드시면 될듯한데요? 김치 썰고 두부넣고, 돼지고기 간것넣고....어쨌든, 김치를 그냥 드시긴 어려우니까 응용해서 잘 해결하세요~~*

    그리고 토란대, 저희 시어머니는 육개장만들때 꼭 넣으시는데, 저도 고사리넣은 것보다 더 좋아하게 되었답니다...육개장이나 경상도식 매운 콩나물국 끓일때, 같이 넣어보세요.

  • 8. orange
    '03.4.1 1:54 AM

    종가집에서 180일 숙성 김치가 나왔더군요...
    땅속 김치 맛이라 그러길래 호기심에 사봤더니 김장김치 맛이네요...
    그냥 먹기엔 좀 시지만 요리하기엔 좋네요...
    김치냉장고 덕에 이렇게 신김치가 아쉬울 때가 있는데 김치요리 해먹을 때
    한 봉지씩 사먹으면 좋겠어요....
    청국장, 김치볶음밥, 찌개, 김치부침개, 김치비빔국수 해먹었답니다.....

  • 9. espresso
    '03.4.1 9:05 AM

    울친정에서 해먹는 방법은요...
    김치를 물에 우려내요, 무김치도 마찬가지로...
    물에 다 씻은담에요 압력솥에다가 돼지고기랑 물에우려낸 김치랑 된장이랑 넣고 끓여먹어요...
    왜 우거지해장국 먹으면 배추잎파리가 흐물거리는듯 해도 맛있자나요...
    김치맛이랑 된장맛이랑 거의 죽음이에요...쩝쩝...먹고싶다.
    무우도 같이하면 물러지면서 약간 씹히는 맛도 있고 진짜 맛있거든요...^^

    울엄마가 알아낸 비법중에요~ 찌개끓이실때 수육용 삼겹살을 아예 같이넣고 끓이셔서
    시간되면 삼겹살은 꺼내서 수육으로 썰어먹구여, 찌개는 찌개대로...
    엄마가 그러셨는데요, 된장이 들어간 돼지고기는 절대 냄새가 나지 않는데요~ ^^
    맛있겠당~!

  • 10. 현순필
    '03.4.1 11:24 AM

    도움 말씀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봄님 말씀대로 김치쌈과 된장무침찌개(?!) 오늘 저녁 당장 해보겠습니다.
    조리 후기는 내일 올릴께요.
    벌써 군침이 도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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