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달전 차렸던 백일상 메뉴~

[화정댁]

가입하구.. 첨 올리는 글이네요^.^
제가 한달전쯤에 시댁어른들 20분을 모시고 아들내미 백일잔치를 집에서 치뤘답니다.
원래 백일은 산모의 회복을 축하하는 뜻도 있다던데, 축하받긴 커녕 생고생을 했었죠. ㅠ.ㅠ
집에서 돌잔치를 하신다니, 남일 같지 않아서요...
참고하시라구, 제가 차렸던 메뉴를 생각나는대로 알려드릴께요.

우선 전채조로,
1. 굴&멍게& 파강회 (회는 넘 비싸서요^^)
2. 닭 안심살을 얹은 야채샐러드(동생이 가르쳐준 아웃백의 레시피 - 닭안심을 구워서 마리네이트하는 거라 튀김보다 훨씬 수월합니다)

메인요리로는
3. 로스편채(야채 채썰고, 고기 지지느라 힘들긴 한데 특색있는 요리라 점수 땄죠)
4. 고추잡채와 꽃빵(저렴한 재료비에 비해 폼나고 푸짐합니다)
5. 갈비찜(냉장수입육 누린내 전혀 없고 맛있습니다. 어른들께는 한우라고 했죠^.^)
6. 전 2가지(새우살, 조갯살 넣은 팽이버섯전과 대구전)

식사로
찰밥에 미역국(시모께서 끓이라구 하셔서 했는데, 한분밖에 안드셔서... 다 남았어요),
나물 2가지 (시금치무침, 도라지 생채)
김치 2가지(배추김치, 나박김치)

후식으로, 과일 5가지 준비했구요 식혜, 수정과는 마트에서 샀는데 괜찮았습니다.
백설기랑 수수팥떡은 떡집에서 맞췄구요.


써놓고 보니 별거 없는데..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
한 3일전부터 필요한 거 메모해놓으셨다가 장보시고, 그릇, 수저 등등 미리미리 챙겨 놓으시면
당일날 크게 힘들지 않으실거에요.
물론 집 청소나 장보기 등은 남편이 맡으셔야겠죠~
힘들긴 했어도, 아가 위한 거니깐 보람도 있었고,
선물이랑 현금 등등 수입도 짭잘하더군요^^
그럼 이쁜 아가 돌잔치 잘 치루시기 바랍니다.

[김혜경]

정말 잘 차리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