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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실패없이 절이는 법 좀 알려주세요....

| 조회수 : 38,725 | 추천수 : 118
작성일 : 2009-11-21 09:42:36
전 해외에 있는데요.
남편의 일본인 친구가 김치 만드는거 해보고 싶다고
할때 같이 할수 없겠냐고 해서
내일 하기로 했거든요...(뭔 용기가 난건지..ㅠ)

3포기 하려고 하는데요...
김치를 할때마다 제일 힘든게 절이는 거 더라구요ㅠ
실패없이 절이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my
    '09.11.21 10:32 AM

    실패없이 배추를 절이는게 무슨 말일까요...-.-;;

    보통 김치(김장포함) 담을때 배추절이기는 김치의 첫발입니다.
    이 말은 그만큼 어렵다.. 라는 말도 되지만 그만큼 별일이 아니다... 라는 뜻도 있습니다..
    즉, 적당히 절이기가 쉽지 않지만 뭐 덜 절여졌거나 너무 짜게 절여졌더라도 다음단계서 수정보완이 가능하다~~ 라는 말입니다..

    배추절이기는 배추의 상태, 날씨(기온)에 따라 달라집니다..
    봄, 여름, 가을배추는 더울때 재배되어서 상대적으로 물이 많습니다.
    김장배추처럼 단단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김장때와는 다르게 절이셔야 합니다..
    먼저 배추를 물에 푹~ 적신 후에 물기를 대충 빼고 배추잎 사이사이에 천일염을 뿌려줍니다.
    그리고 잘라진 면에 소금을 좀 넉넉히 뿌리고 잘라진 면이 위로 오도록 해서 차곡차곡 쌓아둡니다.
    그 상태로 반나절(봄,가을 6-8시간정도, 여름 3-5시간 정도) 정도 절입니다.
    배추 담은 소쿠리에 물이 흥건이 생기면 중간에 쌓아논 배추의 위아래를 바꿔담습니다.
    아래쪽의 배추들이 더 빨리 절여지기 때문에 중간에 바꿔줘야 골고루 절여집니다..
    절이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30분도 아니고 1-2시간의 간격을 준건 배추의 크기에 따라서도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배추가 잘 절여졌나 확인하는 방법은
    배추의 가운데 부분이 확실하게 풀이 죽어있어야 하고,
    배추의 가운데 꼬다리를 들어올리고 중간에 있는 배추의 하얀부분을 손으로 접어봐서
    90도 이상 꺾어지면 성공의 범주(!)에 들아간 것입니다.
    덜 절여진 애들은 이 부분이 90도가 되기전에 부러집니다.
    이곳이 잘 절여지면 배추 겉부분과 속까지 잘 절여진 겁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마시고 졀여진 상태를 보아가면서 조절하시면 됩니다.
    배추가 너무 크면 2등분이 아니라 4등분을 해서 해도 괜찮고
    배춧잎 사이에 넣는 소금을 좀 듬뿍 넣으면 빨리 절여지기도 합니다..

    이번엔 추운 겨울에 김장배추 절이는 법입니다..
    김장배추는 대부분 추울때 자란 배추이기 때문에 단단하고 물이 별로 없습니다.
    또, 김장배추를 절이는 시기는 대부분 12월 전후라서 날이 매우 춥습니다.
    따듯한 집안에서 절이면 일반김치 절이는 정도의 시간이면 되지만
    만약 외부에서 절인다면 24시간 정도 걸리거나 추운 곳에서는 그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물론 다 절여졌나의 확인은 일반 김치 배추 절였을때 상태 확인하기와 똑같습니다..
    또 하나 해주는 것은 일반 김치배추 절일때는 맹물에 적셨지만
    김장김치는 소금물에 푹~ 적신 후에 다시 소금을 뿌려줍니다.
    뭐 딱히 별다른 이유는 없고 빨리 절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때 소금물의 농도는 짜면 됩니다..
    대충 찍어 먹어봐서 아우욱~~ 써.. 라로 짜다못해 쓴맛이 날 정도면 됩니다..
    그냥 절이기 위한 것이니까 짠맛을 맞추기 노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소금물에 푹 담궈서 꺼내 소금을 배춧잎 사이사이 뿌려주고 자른면을 위로 해서 담아놓고
    윗부분에 살짝 소금을 덧뿌립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물이 나와서 아랫부분의 배추가 숨이 죽었으면
    위의 배추와 자리바꿈을 해줍니다...
    보통 실내선 10시간 내외, 실외일 경우엔 날씨에 따라, 배추크기에 따라, 배추의 단단하기에 따라 16-24시간, 간혹... 하루가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전, 마당에서 하루 반나절을 절여보기도 했습니다.. 그때 날씨가 영하 2-3도 여서....-.-;;;

    배추를 꺾어봐서 절여진 상태를 보기도 하지만
    잘라진 면의 가운데 꼬다리가 아닌 서너장 뒷쪽의 배추를 하나 뜯어
    잘 씻어 물기를 꼭 짜서 먹어봤을때 보통 음식의 간보다 살짝 짭짜름.. 하다 싶으면 잘 졀여진 겁니다..
    그리고, 졀여진 상태를 봐서 헹궈 물기를 빼놨는데
    배추가 점점 살아나 뻣뻣해지기 시작한다........ 싶으면, 양념을 좀 짜게 하시고,
    배추가 너무 절여져서 뜯어 먹으니 짜다... 싶으면, 양념을 좀 싱겁게 하고 무채를 넉넉히 넣거나
    듬성 썰은 무를 배추 사이사이 넣어주시면 됩니다..

    배추 절이는건 손도 많이 가고 무거운 배추를 들었다놨다 하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그다지 예민하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 2. 쏘쏘쏘
    '09.11.21 12:29 PM

    우와~
    감사합니다..^^
    저한텐 절이는게 제일 힘들더라구요,,,ㅠ

  • 3. 김흥임
    '09.11.21 3:39 PM - 삭제된댓글

    세포기정도가 절이기가 오히려 더 까탈스럽지요
    가장 쉬운건 물 소금비율을 물 5에 소금1 혹은 6:1비율로 소금을 완전히
    (명인께서 말하긴 보통 큰배추 한통에 소금한컵)
    녹인다음 배추를 칼집넣어 소금물에 풍덩

    김장비닐하나사다가 그 배추를 담습니다
    거기에 풍덩했던 소금물까지 넣고 공기 좍빼고
    노끈으로 묶습니다

    몇시간 지나면 배추가 숨이죽고 공기층은 다시 생깁니다
    그때 노끈풀고 공기를 진공팩하듯?다시 눌러빼고
    (이렇게 두어번반복하면 공기없으니 당연 배추는 소금물에 잠수상태 )
    묶어 둡니다

    그렇게 해두면 뒤집어줄일도 없고 알아서 고루 숨죽습니다
    절이는시간은 실내냐 차가운곳이냐따라 차이나구요

    성공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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